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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정학 세계적 약진 눈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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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PEOPLE] 美 UCSF치과대학 Gerald Nelson 교수

치과교정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교정학회지(이하 AJODO)가 지난 7월호를 통해 ‘Top 100 author’를 선정, 발표했다. 1915년 창간된 AJODO는 발행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창간이래부터 2014년까지 AJODO에 발표된 3만7,000여건의 논문 중 기여도가 높은 연구자 100명을 선정했다. UCSF치과대학 교정과의 Gerald Nelson 교수는 총 26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당당하게 ‘Top 100 author’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그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Gerald Nelson 교수는 이번 한국 방문에 대해 “권순용 원장(센트럴치과)이 개발한 비수술 양악수술장치 ‘킬본’의 임상적 활용법을 습득하고, UCSF에서 보다 많은 환자에게 적용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또한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던 정규림 교수(아주대학교), 박영국 교수(경희치대), 김성훈 교수(경희치대) 등과 학문적 교류를 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erald Nelson 교수는 위에서 언급된 국내 학자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 경희치대 외래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국과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는 그이기에 우리나라의 교정학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궁금했다. Gerald Nelson 교수는 “AJODO는 더 이상 미국만의 저널이 아니다. 전 세계 학자들이 AJODO에 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한국 연구자의 약진은 눈부시다. 정규림 교수, 박영국 교수, 김성훈 교수 등 한국의 많은 학자들이 AJODO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한국의 교정학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 치과계의 또 다른 매력은 새로운 술식이 빠르게 개발되고 적용된다는 점이다. 미국은 FDA의 승인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워 새로운 장치의 적용이 매우 더디다. 한 예로 미니스크루를 활용한 교정치료는 한국에서 처음 개발 및 적용돼, 지금은 전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이번 내한 목적 중 하나인 ‘킬본’과 같이 새로운 술식의 개발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정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사회적 인식도 엿볼 수 있었다. Gerald Nelson 교수는 “미국에서는 성장 과정의 교정을 매우 필수적인 치료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교정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20여년 동안은 교정치료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성인들도 많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교정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치료 트렌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Gerald Nelson 교수는 “최근 미국에서 셀프교정이 유행하고 있는데, 아주 터무니없는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환자가 직접 본을 뜨고, 그 본을 토대로 만든 교정장치를 환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잇몸 질환, 저작 운동, 치아와 뼈의 손상여부, 안면 골격의 해부학적 구조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된다. 현재 저렴한 치료비용이 큰 메리트인 것처럼 인식되며 일부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치료에 성공할 확률이 매우 적고, 잇몸파괴나 치아뿌리가 짧아지는 등의 심각한 후유증이 동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Gerald Nelson 교수는 “이러한 흐름이 한국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한국의 훌륭한 치과의사들이 잘 해내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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