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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tal South China 참관기] 중국 치과전시산업 성장세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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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치과의사회 조정근 정책이사

주강 삼각주 경제권은 주강 동편의 홍콩과 서편의 마카오, 이 두 개의 경제특구와 광둥성 주강 인근에 발달한 9개의 도시를 포함하는 남중국 최대의 경제권역으로 이번에 방문하게 된 광저우가 속해있다. 주강 삼각주 경제권에는 광둥성 인구의 절반인 5,0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중국 전체의 공업 생산량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인민의 1인당 국민소득의 두 배 정도를 올리는 지역으로 중국의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


광저우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어 중국의 명실상부한 제3의 도시로 자동차 산업이 발달했으며 2010년 아시안게임이 개최되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도시이기도 하다. 서울과 일산에 국제 무역전시장으로 COEX와 KINTEX가 있듯이 광저우에는 파주국제무역전시장(Pazhou International Conference & Exhibition Center)이 있다. 파주국제무역전시장은 중국의 최대 전시장으로 중국 최대 규모의 전시회인 캔톤페어(China Import & Export Fair)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며 전시면적이 38.16만㎡(실내 33.8만㎡, 실외 4.36만㎡)에 달한다. 연간 2회 개최되는 캔톤페어 외에 90여 개의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시장은 상하이에 있는 상해국제무역전시장이며, 세 번째로 큰 전시장은 중화국제전시장으로 베이징에 위치하고 있다. 파주국제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행사가 Dental South China International Expo이며,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행사가 DenTech China, 베이징에서 열리는 행사가 SINO이다.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도 SIDEX를 개최하고 있으므로 앞서 기술한 세 곳의 조직위원회측과 교류 협력을 하고 있다. 행사 규모를 전시장 크기만으로 단순하게 비교하면 SINO가 SIDEX의 2배 정도이고, 이번에 방문하게 된 Dental South China International Expo가 4배 정도이다. 전시부스도 3,000여 개로 980부스의 SIDEX를 훌쩍 뛰어 넘는 규모다.


이번에는 학술대회장과 치과기자재 전시장 모두를 둘러봤는데 SIDEX와는 크고 작은 차이점들이 있었다. 파주국제무역전시장은 A, B, C 세 개의 건물로 나뉘어 있고 일부 B area와 C area와 연결된 웨스틴호텔에서 학술대회를 하고 C area의 대부분을 기자재 전시회에 할애하고 있었다. 일단 학술대회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고(전체 120개의 컨퍼런스와 포럼) 강의실 대부분이 수용인원을 초과해 서 있는 사람이 많았다.


한 가지 부러운 점은 미국, 일본, 독일, 대만,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연자가 강의를 맡고 있었고, 그 강의 시간이 SIDEX의 외부연자 강의 시간과 비교를 해도 많았다는 것이다. 물론 그 이유가 다양한 학술교류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긍정적이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아직 중국 치과계의 학술발전은 우리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어 외부 연자에 많은 부분을 의뢰하여 새로운 학술발전을 도모하는 측면도 있다. 또한 영문으로 된 안내서가 없어 국제 규모의 학술대회라기보다는 중국 치과의사 중심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3월 4일(금) 오전 11시에는 Dental South China International Expo 조직위원회 측과의 미팅이 있었다. 광동국제과학기술전시사(모든 행사를 치과의사회가 주관하는 한국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보건 분야의 공직자나 국영기업 등의 외부용역을 통해 행사 전체를 주관하고 학술대회는 지역 치과의사회나 치과대학병원, 대형 치과병원 등의 도움을 받아 진행)의 진펭 카이(Jinfeng Cai) 부장, 체리 우(Cherry Wu)·마벨 메이(Mabel May) 차장, 컬스틴 청(Kirstin Chung)과 SIDEX 강현구 조직위원장, 심동욱 학술본부장, 한송이 공보이사와 필자가 배석했다. 강현구 조직위원장은 광저우 전시회와 SIDEX의 우호 관계를 지속해서 유지 발전시켜나갈 것을 제안했고, 광저우 진펭 카이 부장 역시 상호교류 및 지속적인 미팅을 희망한다고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상호 발전방향과 관심사에 관한 질문을 주고받았다.


미팅 후에는 치과기자재전시장을 본격적으로 참관했다. 전시장 외부 복도가 실내인 COEX와 달리, 광저우는 전시장만 실내이고 복도는 실외로 곧바로 연결돼 흡연하거나 도시락을 먹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전시장 내부에서 생길 수 있는 화재 등을 예방할 목적으로 전시장 출입은 보안검색대에 소지품을 통과시켜야 가능했다. 만약에 SIDEX가 지금보다 훨씬 규모가 커지고 바이어의 수가 더 많아진다면 한 번쯤은 전시장 내 안전상 고려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C area의 1·2·3층에 전시장이 있었다. 1층에는 독일관을 비롯해 3M, GC, 모리타, 덴츠플라이, 신흥, 덴티움, 오스템, 삼성 등 대기업 위주의 부스가 위치했다. 2층에는 중소기업 부스가 많았고, 한국관과 미국관이 위치했다. B area와 웨스틴호텔 학술대회장으로 이동할 수 있어 관람객들이 가장 북적거린 위치이기도 했다. 국내와 비교했을 때 무척이나 ‘착한’ 가격 때문인지 대부분의 치과기자재의 구입이 여기서 이뤄질 정도였다. 3층은 SIDEX에서 보기 힘든 이른바 B급 치과기자재가 주로 있는 층으로 필자가 SINO를 방문했을 때 지하 1층 전시관에서 보던 모습과 유사했다.


아직은 대기업 제품을 모방하는 단계에 불과했다. 하지만 중국의 개혁개방 당시의 수출품목과 현재의 수출품목이 확연히 다른 것처럼 이러한 전시회가 지속 발전의 계기가 된다면 영원히 ‘언더독’으로 있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이러한 중소기업들의 기자재가 음성으로 거래되지 않고, 전시회 등 건전한 유통구조로 편입되는 것은 전시회의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장점이자, 기존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유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중국은 2011년 시작된 ‘제12차 5개년 계획’에 ‘전시산업을 통한 관련 산업 발전과 지역 산업구조 개선’을 목표로 제시하고 매년 10% 넘게 전시산업을 성장시켜 왔다. 현재 국제무역전시장의 전시면적은 미국〉중국〉독일 순이다. 전시산업의 성장은 한 국가의 무역 규모와 내수시장 규모 등에 의해 영향받기도 하고 역으로 한 국가의 산업 경쟁력을 견인하기도 한다. 미국과 독일이 전시 선진국이었다면 중국은 신흥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


미루어 볼 때 한국 치과계의 학술발전과 기자재발전 역시 SIDEX가 일부 기여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SIDEX의 지속적인 성장 역시 한국 치과계의 성장과 궤를 같이할 것이다. SIDEX 역시 세계적인 치과기자재 전시와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명실상부한 최고의 국제전시회가 되는 날도 멀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생각을 하면서 광저우 Dental South China International Expo 참관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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