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미치과학회 김명진 회장이 최근의 치과계 안팎에서 남용되는 ‘심미’ 분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치과에 대한 홍보를 할 때 빠지지 않는 용어가 바로 ‘심미’라는 표현이다.
그러나 실제로 영리목적으로 광고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검증되지 않은 술식에 ‘심미’라는 이름을 붙여 홍보수단으로 쓰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는 것. 김명진 회장은 “심미 영역이 상업적으로 활용되면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면서 “제대로 된 심미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실제로 ‘심미’영역은 시대의 흐름을 타고 치과계 내부의 학문적 관심은 물론, 국민들에게 가장 호감있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보철, 임플란트, 미백 등 주요 영역마다 ‘심미’를 목적으로 한 강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환자들에게도 소위 예뻐지는 것이 치료만큼 중요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료광고 등에서 환자들을 현혹할 목적으로 ‘심미’라는 용어를 악용하는 경우도 많고, 과잉진료로 이어져 ‘심미’의 기준이 왜곡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환자들에게 아름다움의 기준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는 주장도 치과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치아미백이 과해 인위적으로 보이는 경우도 많고, 동양인에게는 맞지 않는 안면윤곽술이 성행하는가 하면, 치아성형-잇몸성형 등에 대한 왜곡된 인식도 많다는 지적이다.
심미치과 영역은 상당히 포괄적이다. 모든 치료의 완성은 기능과 심미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것은 치과치료의 또 다른 영역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영리목적으로 왜곡돼 사용되다 보면 자칫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김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