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29개 보건의료직종을 뽑는 면허시험 전체 6,969개 문항 중 윤리문제가 단 1건에 불과해, 의료인의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새누리당 안산단원구갑)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료인 29개 직종 시험 6,969개 문항 중 의료직무윤리를 묻는 윤리문항이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된 단 1건의 윤리문항마저 의사국가시험에만 출제되고 있어 의사시험을 제외한 국시원 주관의 모든 보건의료인자격시험에는 윤리문항이 다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또한 의사국가시험 윤리문항 출제비율은 400문항 중 한 건으로 0.25%에 불과해 500문항 중 10문항인 일본의 2%, 80문항 중 3문항인 대만의 3.75%에 비해 턱없이 낮아 국시원이 의료인 윤리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명연 의원은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은 숙련된 기술과 지식뿐만 아니라 철저한 직업의식과 윤리의식이 필요하다”며 “윤리문항 비중은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