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2년부터 서울 지하철 내 성형광고가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성형광고 전면 금지와 함께 광고 총량 15% 감축 등을 골자로 한 ‘지하철 광고 혁신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 27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광고 수는 총 14만2,785건으로, 약 44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수익이 높은 만큼 이로 인한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4호선 광고 관련 민원은 1,182건이었는데, 이중 성형이나 여성 관련 광고에 대한 민원이 전체의 91.4%를 차지하는 1,080건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광고 총량제 △성형광고 금지 △문화·예술 광고 확대 △광고 도안 심의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광고 총량제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14만3,000여건에 달하는 광고를 12만건(85%) 수준으로 줄이고,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성형광고를 전면 퇴출시키는 반면 현재 6.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문화·예술 분야 광고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젠더 간 갈등이슈가 부각됨에 따라 성형광고 등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광고 총량제와 관련 심의 강화, 그리고 성형광고 전면금지 등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