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교합아카데미가 오는 6월 30일, 7월 1일 양일간 서울대치의학대학원에서 첫 시작을 알린다.
이번 아카데미는 그간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교합아카데미를 시행해온 대한턱관절교합학회(이하 교합학회)의 오랜 노고가 담긴 결실이다.
교합학회 이석형 회장은 “치과에서 교합은 어떤 시술을 하든 반드시 거쳐야 할 영역이다. 그 특성상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가 함께 연구하고 치료에 임한다. 이중 환자를 가장 먼저 맞이하고 환자의 상태를 살피는 직종이 치과위생사”라며 “이번 아카데미는 치과위생사가 알아야 할 교합 이론 및 임상부터 보험청구까지 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치과위생사 교합아카데미는 그간 교합에 대한 전문적 지식 등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없었던 치과위생사들에게 큰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Q. 학회 최초로 치과위생사 대상 교합아카데미를 마련했는데.
교합학회는 ‘교합’이라는 과목의 특성상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에 치과위생사 교합아카데미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준비해온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회 임원진 및 많은 회원들의 참여와 노고 덕분에 드디어 올해 첫 선을 보이게 됐다. 오랜 기간 기획해온 만큼 감회가 매우 남다르다.
치과위생사는 환자를 최일선에서 맞이하는 한편, 진료가 끝난 후에는 주의사항 등을 일러주기도 한다. 하지만 교합치료를 한 환자에게 발생 가능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안내해 주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교합적 지식을 갖춰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환자에게 적절한 안내와 설명을 해주지 못할 뿐더러, 결국 치과에 대한 환자의 신뢰도를 잃고 만다. 후에 환자가 불편을 호소하며 찾아왔을 때는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늦는다. 그땐 이미 ‘안내’가 아닌 ‘변명’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골드크라운뿐만 아니라 메탈, 지르코니아 등의 신재료들이 출현함에 따라 치과위생사에게도 각 재료에 맞는 교합 지식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교합 기초부터 임상, 보험청구 교육까지 영양가 있는 강연들로 구성했다.
Q. 치과위생사 교합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아카데미 첫째 날인 6월 30일은 김영준 교수(영산대)의 ‘치료 상담 성공률 높이는 노하우’에 대한 강연으로 시작된다. 이는 환자를 많이 접하는 치과위생사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어 이경제 교수(조선치대)가 ‘교합조정 시 치과위생사가 알아야 할 정확한 어시스트를 위한 교합 기본지식’, ‘자연치, Gold crown, Base Metal crown, Zirconia crown, Porcelain 각각의 재료에 맞는 교합조정 준비와 치아형태학’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 강연을 통해 참가자는 신재료의 교합적 특성 등을 배울 수 있다.
둘째 날인 7월 1일에는 권태훈(새한세이프치과), 정철호(서울삼성치과), 박제상(더밝은치과), 최희수(21세기치과) 원장이 연자로 나서 각각 △턱관절 환자 내원 시 정확한 진단을 위한 초진 챠팅 돕는 법과 통증 줄이는 물리 치료법, 그리고 보험청구 잘하기 △임플란트 전문 치과위생사를 위한 기초 및 임상 임플란트학 등에 대해 강연을 펼친다.
Q. 앞으로의 아카데미 운영 계획은.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아카데미에 이어 앞으로 1~2년 후 치과기공사 대상 교합아카데미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합치료는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치과기공사의 역할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치과기공사 교합아카데미는 시대적 흐름을 따라 더욱 세밀한 준비 작업을 거쳐야 한다. 교합학회는 치과기공사 교합아카데미 기획·준비뿐 아니라 이번 치과위생사 교합아카데미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다. 모쪼록 치과위생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