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이하 치협)와 각 시도지부가 새해를 맞아 ‘치과의사의 긍정적 이미지’ 창출에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최근 UD치과가 일간지에 전체 치과계를 비방하는 전면광고를 싣는 네거티브 전략을 펼친 데 반해 치협 등 개원가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실추됐던 이미지를 회복하고, 신뢰를 얻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홍보에는 여러 가지 전략과 방법이 있다. 그 중 네거티브 홍보는 상대방의 약점,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는 방법이다. 잘 알려져 있듯이 정치인들의 선거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UD치과가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에 게재한 광고에도 이러한 내용이 가득하다.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반유디치과법’, ‘저가 진료비 퇴출법’, ‘기득권 의사 배불리기 법’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꼼수’라고 지칭했다. 또한 치협 김세영 회장을 비롯한 전체 치과계가 마치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노리고 여론을 조작하는 것처럼 표현했다.
사실 네거티브 홍보는 홍보의 다양한 전략 중 저급한 방법에 속한다. 근거가 있건 없건 상대방을 비방한다는 것 자체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낳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지난 한 해 치과계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가 크게 하락했다는 사실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달 본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치협과 UD치과의 광고를 두고 ‘밥 그릇 싸움 같다’는 의견이 38.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개원가에서는 긍정적인 이미지 창출과 봉사하는 치과의사 상 정립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한 개원의는 “치과의사 중에는 잘 알려지지만 않았을 뿐 어려운 이들을 돕는 훌륭한 분들이 많다”며 “협회와 시도지부 차원에서 봉사하는 분들을 발굴해 대내외적으로 적극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D치과를 비롯한 불법네트워크 치과에서도 기부 및 봉사활동을 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봉사는 ‘홍보’를 위한 왜곡된 형태로 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1인 1개소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불법네트워크 치과의 저항은 올해부터 더욱 거세질 지도 모른다. 네거티브 홍보 등 모든 방안을 총동원할 그들에게 대적할 전략적이며 긍정적인 홍보를 희망하는 개원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민수 기자/km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