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발이 흩날리던 지난 3일 저녁, 대한치과의사문인회(회장 정재영·이하 치문회)의 신년하례식이 열렸다. 정재영 회장을 비롯한 11명의 회원들은 근황과 덕담을 나누며 문인의 가치와 기능에 대해 논했다.
작년 연말 ‘암웨이청하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영훈 초대회장은 “작금의 치과계는 인간성의 부재와 상업주의, 이기주의의 팽배에 물들었다”고 통탄하며 “정서적 가치를 함양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신을 밝고 맑게 하는 취미를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퇴근할 때 주머니 속 지폐 한 장보다 시 한 편에 설레고 뿌듯해하는 아름다운 치문회원이 되자”는 축사와 함께 상금 일부를 기탁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은 ‘문예광장’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양영태 원장이 만장일치의 환영 속에 신입회원으로 입회해 의미를 더했다. 양영태 원장은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면서 “인문학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요즈음, 치문회가 그 선봉에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원로회원들 또한 입회를 반기며 “주변에 감동을 줄 수 있는, 글로 베풀고 기쁨을 나누는 인간적인 문인이 되자”고 서로를 독려했다.
봉사활동은 물론 보다 활발한 기고와 문학 활동 등을 통해 치과계에 국한하지 않는 객관적인 성장을 이뤄가자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렸다. 치문회는 다음달 7일 정기총회를 갖는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