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신금백·이하 노년치의학회)가 지난달 24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난제타파, 더 이상 피할 수만은 없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120여명이 참석해 노인 치과치료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매일 접하게 되는 노인환자 진료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임상팁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첫 번째 연자인 명훈 교수(서울치대)는 ‘노인 외과환자 : 무작정 피하고 리퍼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원의가 할 수 있는 외과진료와 리퍼해야 할 진료 및 시기 등의 주의사항을 다양한 케이스를 바탕으로 설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노년치의학회 고석민 부회장이 ‘식사시간이 두려운 어르신, 대책은?’이라는 주제로 노년기에 찾아오는 섭식연하장애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실질적으로 치과의사가 할 수 있는 진료영역을 소개했다. 고석민 부회장은 “일본은 치과의사가 내시경 등의 진단기구를 활용해 섭식연하장애를 진단하고, 저작근의 강화를 위한 훈련이나 음식처방 등 다양한 영역의 진료를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치과의사가 이러한 진료를 할 수 있는 지식과 임상능력을 배양해 앞으로 다가올 초고령사회에 치과의사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연자인 박원배 원장(박원배치과)은 ‘실패한 임플란트 극복하기’를 주제로 임플란트 실패사례에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연자인 정연훈 교수(아주대학교 이비인후과)는 ‘난청 : 노인과 치과의사’라는 강연을 통해 치과의사가 매일 접하는 노인의 난청이 치과치료와 어떻게 관련돼 있고, 난청을 가지고 있는 노인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소개했다. 특히 매일 소음에 노출되는 치과의사의 난청문제에 대해서도 다양한 예방법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날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한국커뮤니티케어 보건의료협의회 공동대표로 선출된 신금백 회장이 정부의 주도 하에 진행되고 있는 커뮤니티케어 시범사업과 관련, 시행 초기부터 치협을 중심으로 치과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