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이하 서치)와 서울시의사회(회장 나현·이하 의사회)의 ‘제26회 친선바둑대회’가 지난달 29일 치과의사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양 단체 임원진 및 선수들이 바둑을 통해 우호관계를 두텁게 쌓은 가운데 지난 1년 간 갈고 닦아온 실력을 선보였다. 또한 한철균 지도사범, 명지대 바둑학과 조교 2명과 지도대국을 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치 정철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서치와 의사회는 그간 바둑대회에서 동등한 승률을 보이며, 호각지세를 이뤄왔다”며 “매년 열리는 바둑대회를 통해 양 단체가 화합과 발전을 이뤄온 만큼 앞으로도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의사회 나현 회장은 “바둑은 인생의 축소판으로 자기관리, 대인관계 정립에 아주 좋은 종목”이라며 “정철민 회장의 말대로 서치와 의사회가 돈독한 협력 관계를 맺으며 무궁한 발전으로 이어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대회는 제1국과 제2국으로 운영됐다. 단체별 출전선수 각 10명이 무작위 추첨으로 매치됐으며, 대국시간은 2시간으로 한정됐다. 대국시간이 초과될 경우 지도사범이 승패를 결정하기로 했다.
제1국에서는 의사회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서치에서는 이선우·임동욱 회원이 승리를 거뒀으나 나머지 대국에서는 모두 패배해 8:2로 크게 뒤쳐졌다.
제2국에서는 서치가 분전했으나 1국에서 벌어진 점수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국에서도 의사회가 6승 4패 1무의 우세한 승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종합 경기 결과 14승 1무 6패로 의사회가 제26회 대회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철균 지도사범은 “친선바둑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이 높아져 매 경기를 볼 때마다 흥미진진하다”며 “올해는 의사회가 우승했지만 내년에는 서치가 승리해 다시 동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결과로 역대 종합 전적 11승 3무 11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던 양 단체의 전적은 의사회 쪽으로 약간 기울게 됐다.
김민수 기자/km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