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인혜 기자 kih@sda.or.kr]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이상훈 집행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덴탈어시스던트(DA) 제도 저지를 위해 전국의 간호조무사가 모였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치과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곽지연·이하 비대위)는 지난 1일 ‘DA 제도 저지 방안 모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곽지연 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간호조무사 임상협의회·치과협의회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해 DA제도 저지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번 회의는 치협의 DA제도 내용 확인 및 DA제도의 문제점,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비대위는 “치협의 DA제도는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 시행 중인 DA제도를 치협 입장에서 유리한 특정 부분만 모방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치과계 보조인력난 해소를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3개월 단기 속성 교육과정을 개설해 치과진료보조사를 새로 신설하는 것으로, DA제도가 시행될 경우 현재 치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 2만여명이 실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치과 내에서 치과위생사, 치과간호조무사, 신규 직종 간 혼란이 야기돼 갈등이 심화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DA제도 추진 저지를 위한 정책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치과전문 간호조무사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의료법상 간호조무사와 별도 자격이 아닌 동일자격으로 인정받는 것을 전제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치과업무의 전문성을 감안해 현 간호조무사 교육시간 1년(1,520시간 이상)을 유지하되, 치과분야 교육과정과 교육내용을 확대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치협의 DA제도 저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할 뜻을 밝혔다. 토론회, 홍보물, SNS 등을 통해 DA제도에 대한 실상을 알리는 한편,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강력한 입장을 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국회, 유관기관 및 단체 등과 간담회와 정책토론회를 진행하며 비대위의 입장을 전달하고 상생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