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인혜 기자 kih@sda.or.kr] 남북 구강보건의료통합을 위한 치과계의 역할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회장 이상훈, 운영위원장 홍수연·이하 남구협)는 지난달 31일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 ‘통일구강보건의료포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남구협 이상훈 회장, 홍수연 운영위원장뿐 아니라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오삼남 부회장·김진홍 공보이사,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박남용 남북구강보건협력특별위원장,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조성용 협력이사 등 유관단체장 및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발표회는 남구협과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지난 2018년부터 공동 추진하는 통일구강보건의료포럼의 일환으로 그간 남북구강보건의료 협력 및 통합 관련 연구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미래 치과계 역할 및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이상훈 회장은 “남북관계의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며 남구협 차원의 대북 추진사업과 활동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이에 우리는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즉시 각종 구강보건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발표회를 통해 남구협의 다양한 추진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치과계 유관단체들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인 추진 방안들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홍수연 운영위원장이 좌장으로 나선 가운데 신호성 교수(원광치대), 류재인 교수(경희치대) 등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이들은 각각 △북한이탈주민 구강건강을 위한 치과의료주치의 사업 △남북한 구강보건의료협력의 발전방안 등에 대해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정세환 교수는 남북한 구강보건의료 통합기구 창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구강보건의료 통합기구는 인력 관련 과제뿐 아니라, 남북한 주민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구강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공중 구강보건사업과 서비스 보장범위 통합 △재정 조달 방법 및 진료보수 지불 제도 마련 등에 집중해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6년 발족된 남구협은 대북 구강보건의료 분야 민간 지원 및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