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발표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를 비롯한 의사단체와 전공의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빅5’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근무중단 선언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이 의사단체의 집당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운동본부는 지난 19일 성명에서 “의대정원 확대 반대를 위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아무런 정당성도 없다. 의협과 전공의들은 집단 진료거부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단체의 집단행동 철회를 요구하면서도 이들 시민단체는 이번 의대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 총선을 겨냥한, 여당의 지지를 높이기 위한 꼼수로 치부하면서 공공·필수·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운동본부 측은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6%가 의대정원 확대에 긍정적 답을 했고, 부정적 답변은 단 16%뿐이었다(한국갤럽, 2.13~15일 전국 성인남녀 1천2명 대상 실시)”며 “정부도 이런 정서를 알기에 총선을 앞두고 정책을 발표한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전신 포함)은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 적이 없다. 따라서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라 볼 수밖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정으로 의사 부족으로 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해결하려 한다면 의대정원 확대를 이런 식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는 응급, 소아과, 산부인과 등 대표적 의사 수 부족 진료과들과 코로나19 환자의 80%를 담당한 필수 공공병원인 지방의료원의 의사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제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당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의사단체에 대해서는 “(의사단체는) 의사를 공공적으로 늘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의대증원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의사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의협은 이조차 부정하고 있다. 의협의 집단 진료중단은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