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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 김병호 원장 (웃는내일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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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나는 행복한 치과의사”

김병호 원장(웃는내일치과)은 “교정의사가 된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누구에게든 100% 만족스러운 직장, 직업은 있을 수 없다지만 김 원장만큼은 그 명제에서 벗어나있는 듯했다. “환자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교정치료의 경우 의사도, 환자도 어느 치료보다도 길고 힘든 여정을 걸어야 하지만 함께 노력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때, 마주치는 눈빛 속에서 만족과 기쁨을 읽을 때, 나 역시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는 이유를 덧붙이는 김 원장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

 

1999년 개원 이래 13년간 ‘수술교정’이라는 한 우물만 파 온 김 원장이다. “환자에게 희망과 행복을 찾아준다”는 소개글이 눈에 띄는 웃는내일치과는 그런 김 원장의 든든한 디딤돌이 돼줬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병원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교정학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었다. 김 원장의 간절한 소망은 ‘웃는내일치과 학술집담회’로 발현됐다.

 

매 해 교정계에서 이슈가 됐던 주제, 일선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스스로도 궁금했던 주제를 선정해 여러 전문가와 함께하는 연구와 논의의 장을 만들었다. 근래에는 타 진료과목, 이를테면 치주과나 구강악안면외과 등 전문가와의 협진을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결과에 다가서는 과정을 소개했다. 서로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고, 지견을 나눠 갖는 시간이 어느 때보다 값졌다는 자평이다.

 

김 원장은 “내년에는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교정환자의 long-term care’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나중에는 치료 종료 후 10년, 20년 뒤의 retention 자료를 바탕으로 완벽한 교정치료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책임감 있는, ‘꾸준한’ 연자이자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설명이다.

 

요즈음 양악수술의 부작용이 다시금 화두가 되고 있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인생을 구할 정도로 좋은 치료이지만 무리하거나 지나치면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양악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한 김 원장은 “환자들이 원하니까, 라는 변명 뒤에 숨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전문가인 우리 스스로가 심미관을 확립하고 양악수술의 기준 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기능과 심미, 건강까지 고려한 교정 및 수술교정 치료의 중요성 전파에 한창인 김 원장은 최근 열린 대한양악수술학회와 한국악교합·교정연구회 학술대회를 통해 Class Ⅱ high angle의 심각성과 가능성을 알렸다. “하악이 작은 서양인의 Class Ⅱ와는 달리 입이 나와 보이고 얼굴이 길어보이는 형태를 보이는 동양인의 Class Ⅱ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턱관절의 문제가 함께 동반된 경우 치료도 더욱 어려워질뿐더러 재발의 위험성도 높다”는 점이 부각됐다. 무엇보다 TMJ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렇다면 김 원장의 모범답안은 뭘까. 김 원장은 △수술 전 하악과두의 위치를 안정화할 것 △수술 전 철저한 교정치료로 안정적인 예후를 도울 것 △수술 과정이 근육의 활동 범위를 침범하지 않도록 할 것을 제안한다. 강연에서는 악관절과 교합의 조화로운 기능이 회복된 경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턱관절의 리모델링이 나타날 가능성도 타진했다. “적절한 수술전 교정치료와 적절한 수술만이 정답일 것”이라는 김 원장의 의견이 공감을 샀다.     

 

단순히 비뚤어진 치열을 고르게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충분히 이해받고 위로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먼 훗날 돌이켜봐도 수년의 교정 치료 과정이 환자에게 좋은 기억일 수 있도록, ‘힐링’에 무게를 두는 교정의사가 되고 싶다는 김 원장. “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환자들에게 더 좋은 결과를 안겨주고 싶다”는 김 원장의 바람이 꼭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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