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평생 2개까지 적용되는 임플란트 건강보험 수가가 발표됨에 따라 ‘만족한다’, ‘아쉽다’, ‘우려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임플란트 업체들의 표정 또한 제각각이다. 업체들은 임플란트 급여화에 따른 마케팅 전략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며, 필요에 따라 제품 원가까지 수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식립치료재료 즉 픽스처 및 어버트먼트 재료가가 적게는 13만원에서 많게는 27만원 수준까지 다양해질 전망인데, 픽스처의 경우 표면처리 등에 따라 가격이 차등화 된다. 심평원은 임플란트 재료가 산정을 위해 국산 및 외산 임플란트를 국내에 생산·공급하고 있는 업체들로부터 임플란트 고정체(픽스처) 및 지대주(어버트먼트)의 현황을 파악한 바 있다.
A업체 관계자는 “모두가 인지하고 있듯이, 임플란트는 패키지 혹은 덤 판매 방식이 초창기부터 과열된 바 있다”며 “물론 제품 원가는 정해져 있지만, 200% 심하면 400%까지 할증을 해주는 밀어내기식 판매가 과연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보험 재료로 등재된 임플란트는 당연히 상한가가 정해진다. 업체는 각종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제품을 등재할 것이며, 보험당국은 이를 기본으로 보험 재료수가를 결정한다. 하지만 비급여 시장에서 혹은, 보험진료에서 등재된 가격에 비해 싼 가격으로 유통된다면 등재가는 허수에 불과해진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해당 제품은 보험에서 퇴출될 수도 있고, 중단기적으로 재료수가가 낮아질 수도 있다.
대부분 임플란트 업체들은 기존의 판매방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은 못 찾고 있다. B업체 관계자는 “일단 75세 이상 평생 2개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급여화에 따른 매출 변화는 크게 이뤄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판매방식의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일단 임플란트 수요는 늘어나겠지만 당장에는 큰 변화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일단 선두 업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향후 마케팅 전략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인틀니부터 임플란트 급여화에 따른 치과계 구조적인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특히 임플란트의 경우 보험화로 인한 판매방식 등 업계의 동향에 큰 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다. 임플란트 유통의 변화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