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에서 발견되는 충격적인 영유아사건으로 마음이 아프던 중, 지난주 경찰이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놓고 간 친모를 아동유기 혐의로 입건했다는 기사는 가슴을 철렁하게 한다. 베이비박스는 미혼모나 원치 않은 출산을 한 산모의 마지막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감사원은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2015~2022년까지 의료기관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가 2,236명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전수조사를 시행했고 경찰에 의뢰하며 전국적으로 영유아 유기 및 살인이 밝혀지며 사회적인 충격을 주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베이비박스에 놓고 간 친모까지 찾아내어 입건까지 했다. 베이비박스에 아이를 유기하는 것이 불법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럼 경찰이나 정부나 우리 사회는 그들을 선도할 수 있는 어떠한 대책을 가지고 있으면서 입건한 것인지 묻고 싶다.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놓는 것조차 못한다면 친모의 선택은 한 가지만 남는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길 외에 또 무엇이 있겠는가. 불법적인 문제를 떠나 아이를 두고 가는 것은 역사적으로 이 땅에서 수천 년을 내려온 문화이다. 가난하여 아이를 기를 형편이 안되는 경우나 원하지 않은 출산을 한 경우
Intricated 2023 / Hong Kong DJI Mavic 3 | 12㎜ | F4.5 | 1/8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홍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빈부격차가 큰 곳 중 하나이자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이다. 어떻게든 좁은 공간에 높게 주거공간을 지어 올렸고, 구도심은 점점 더 빼곡하게 슬럼화되었다.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음침한 오래된 아파트, ㄷ자 모양의 건물 1층은 항상 습하고 축축한 기운이 남아있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정치철학에서 탐구하는 대표적인 물음들은 다음과 같다. ①권력의 본질은 무엇인가? ②정부는 시민 위에 군림할 수 있는가? ③과연 국가란 필요한 것인가? ④국가가 없어도 시민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 2017년 직선제로 처음 치른 치협 회장단 선거는 매번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위 외부기관인 사법부에 판단을 구하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탄과 무관심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치과의사 동료들의 평안과 권익을 위하여, 자신의 회무철학으로 치협을 이끌어보고자 하는 진정성의 충돌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혹자는 치협 회장의 이권을 이야기하지만, 선거에 사용되는 비용이나 자신의 물심양면적인 역량을 쏟아붓는 것에 비하면, 설명이 어렵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치협 회무의 방향 설정이나, 함께 회무를 수행할 임원들에 대한 임명권과 같은 무형의 부분은 자신의 회무철학의 실현이라는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록 국가는 아니지만, 치과의사를 대표하는 치협의 가치평가를 고려한다면, 그러한 해석이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성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다만 면허번호 3만5,000번을 넘어선 현재 시점에, 국가의 세금에 해당하는 회비납부율을 고려
내용을 진작 알았더라면 삶이 조금 달라졌겠다 싶은 책이 밥 버그, 존 데이비드만의 기버 시리즈(To Go Giver)다.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주는 것보다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인 ‘테이커(Taker)’, 받는 만큼 주는 사람인 ‘매처(Matcher)’,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인 ‘기버(Giver)’다. 아마 대다수 사람은 받는 만큼 주는 ‘매처’일 것이다. 남에게 베풀고 돕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조건 베풀지 않게 된다. 과연 ‘기버’들은 손해만 보고 다른 사람에게 이용만 당하는 사람이냐고 생각한다면 범죄 피해자가 되는 기버들도 상당하지만 놀랍게도 최고의 성공을 거둔 사람 중에는 기버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책 역시 베풀면서 성공한 사람들을 모델로 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위대하고 엄청난 성공에 이르는 비밀은 5가지다. 첫 번째는 가치의 법칙이다. 우리는 직장에서 일이든 무엇을 하든, 꼭 급여를 받은 만큼만 일하려는 마음이 있다. 이 책에서는 자신이 받은 대가보다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라고 한다. 당연하면서도 손해를 보는 느낌에 지키기 어려운 항목인
여의도를 한눈에 2023 / Seoul DJI Mavic 3 | 12㎜ | F4.5 | 1/60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우리나라 금융과 경제의 중심 여의도. 한강 서쪽에서 여의도 전체를 바라보았다. 뒤편에는 증권가의 고층 건물들이 줄지어 보이고 여의도공원 주변에는 국회의사당이 위치해있다. 섬의 왼쪽 끝자락에는 푸른 녹지에 둘러싸여 요트가 정박되어 있다. 도시를 이끌어가는 여의도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구도로 담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아무리 여러 번 반복해도 늘 어려운 일이 있다. 갑티슈에서 처음으로 첫 장을 뺄 때마다 한 장만 빼는 것이 어렵다. 늘 뭉치로 빠지기 십상이고 다시 집어넣기도, 다 사용하기도, 혹은 보관하기도 어정쩡해진다. 화장실에 비치된 페이퍼 타월도 마찬가지다. 청소아주머니께서 틈 없이 꽉 채워 놓으시면 처음 뺄 때 한 장만 빼는 것이 어렵다. 어느 정도 여유가 있으면 한 장씩 빼는 데 어려움이 없건만 빡빡한 경우에서 뺄 때마다 여유가 아쉽다. 언젠가 문득 삶도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도 꽉 채우기보다는 여유가 있어야 원활하다. 물론 방종이나 적당히 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방종은 일이 성패와 상관없이 관심이 없어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적당은 대충 달성하겠지만 완성도가 떨어진다. 여유란 높은 완성도를 유지하며 급하지 않아 실수가 적어진다. 동양화는 여백의 미를 살려서 그림의 완성도를 높인다. 동양철학에서 완성되면 이후로 쇠퇴하기 때문에 흉으로 보고 경계하였다. 동양에서 짝수보다는 홀수를 더 좋아하는 이유다. 주역에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말이 있다. 너무 높이 오른 용은 반드시 후회를 남긴다는 뜻이다. 공자는 너무 높이 오르지 말고, 올랐다면 극히 삼
치과 개원의로 활동한다고 하면 제각각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업무 가운데 일정 부분 감정노동적 측면이 존재한다. 감정노동은 2010년대 우리나라 노동계 최대 화두였으며, 2018년 10월 18일 감정노동자보호법이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병원이 안정돼 규모가 있거나, 상담을 전담하는 유능한 직원이 있으면 경영에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직원을 끊임없이 가르치고 격려해야 하는 일 또한 원장의 몫이다. 생산성 있게 내부시스템을 가져가고자 한다면, 그에 합당한 훌륭한 비전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치과 진료 특성상 환자응대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이면서도 장기적이므로, 진료실 분위기를 한결같이 반듯하게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원장 개인의 건강이나 재정문제 등 스트레스 관련 일들에서 자유로워야 할 것이다. 만약 신상에 중대한 문제가 생긴다면, 가뜩이나 어려워진 지금과 같은 치과계 개원환경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자율적인 개인 공간에서 그저 열심히 환자를 돌보며, 본인이 좋아하는 일도 발전적으로 가져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나 개원의는 ‘Art and Science’를 추구하며, 나만의 ‘작은 왕국’을 현명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에서 1월생이라면 3개의 나이가 있다. 법적인 ‘연 나이’, 이른 입학으로 ‘사회적 나이’, 그리고 ‘만 나이’가 있다. 학생 때는 사회적 나이만 사용하기에 불편함을 못 느끼지만, 성인이 되면 주민등록번호 기준으로 법적인 나이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1월생이라 학번을 말하거나 동기들 사회적 나이를 말하면 나이 많은 대접을 받고 싶어 하냐고 하고, 법적 나이를 말하면 어려 보이고 싶어 하냐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동기들과 친구로 지내지만, 대학 졸업 이후에는 동갑 친구들과 셋이 모이면 서로 호칭이 꼬여 본의 아니게 ‘족보 브레이커’가 되기도 한다. 지난 6월 28일 법적, 사회적 나이를 ‘만 나이’로 통일하는 내용의 개정 행정기본법과 민법이 시행됐다. 다시 한번 전 국민의 나이가 달라졌다. 나이에 민감한 한국의 서열문화에서 살아온 빠른 연생 사람들도 새로운 나이에 적응하기 시작해야 한다. 한국 나이 개념은 태중에서 보내는 열 달을 인격체로 보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한 살 더 주어지는 것이다. 이는 과거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주로 사용되었는데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남아있다가, 지난 대선공약의 하나였다가 국정 과제에서 ‘만 나이’로 나이 기준을 통일한
개인투자자의 일반적인 어려움 오늘은 투자성공의 철칙인 저가매수와 고가매도의 중요성을 상기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투자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유와 해결책에 대해 정리해 보겠다.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일반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시장 분위기와 추세를 따라 추격 매매를 한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상승하기 전에는 주식 자체에 관심이 없다. 그러다가 주가가 상승해서 차트가 우상향하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주변에서 돈을 벌었다는 소식까지 전해 들으면 시장에 참여한다. 그러다 보니 주식이 오른 다음에 매수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비싸게 샀기 때문에 평균매수가가 높아서 매도시기를 더 신경을 해야 하지만 반대로 상승 흐름에서 매수를 이어가고 비중을 늘린다. 주가 상승을 경험하며 생긴 자만과 욕심 때문에 고가에서 매도할 시기에 오히려 물량을 늘리는 실수를 하는 것이다. 추후 주가가 고점을 형성하고 조정을 시작하면 하락 초기에 손절하지 못하고 주가가 추세선 아래로 크게 빠져 공포로 인한 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2) FOMO FOMO는 ‘Fear Of Missing Out’으로 ‘나만 소외되고 뒤쳐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말한다. 먼저
지난 5월 21일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이 있었다. ‘의료기관의 개설자가 될 수 없는 자에게 고용돼 의료행위를 한 경우’라며, 45일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치과의사 A씨가 ‘고용기간 대부분은 처분시효를 지났으므로 부당한 처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재판부는 “처분시효 기산점은 최종 행위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처분 당시 기준으로 5년 시효기간이 경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의료기관 중복개설 금지 규정은 의료의 질을 유지하고 공공성 훼손과 서비스 불균형, 시장 양극화를 방지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원고의 행위로 이 같은 취지에 반하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판단했다. 재판에서 당사자가 소멸시효 주장을 하지않으면 법원은 소멸시효에 대해 판단하지 않는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라는 유명한 법언이 있다. 권리행사의 태만으로 ‘정해진 기간’ 동안에 나의 권리를 주장하고 행사하지 않는다면 그 권리는 보장받지 못하고 소멸한다. 이때 정해진 기간을 시효(時效)라고 부른다. 치료비 청구는 민법상 소멸시효가 보통 3년으로 3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한다(법제이사를 맡게 되면서 조금씩 알아
전통적으로 우리사회는 한 사람의 사회 건강도를 체크하는 3요소가 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는가’를 농담 삼아 물어보곤 한다. 사실상 이 3요소는 의사가 환자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항목이며, 아마도 전통적으로 한방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해지면 잠을 못자거나 혹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하여 과수면을 한다. 혹은 밥맛을 잃거나 스트레스성 과식을 하게 된다. 배설에서 대변은 소화계에 소변은 순환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3요소에 문제가 생기면 삶의 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현명한 건강체크 방법이었다. 최근 10년간의 우울증과 수면특성 간의 관계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2009년(4.6%)에 비해 2018년에 우울증 유병율(8.4%)이 2배 증가했다. 또 5시간 미만 수면자가 7~8시간 정상 수면자에 비해 우울증이 3.7배 높았다. 이 연구는 잘 자지 못하면 우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10년 전에 비해 우울증이 2배나 증가했다는 보고는 사람이 변했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사회 환경이 더 어려워졌음을 시사한다. 각자가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면 힘든 상황이나 우울증에 놓였을 가능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수면에 도달하는
여의도 숲길 2023 / Seoul DJI Mavic 3 | 12㎜ | F4.5 | 1/60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서울이 빌딩숲만 가득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도심 주변은 많은 녹지로 둘러싸여 있고 여름이면 더욱 두드러진다. 우리나라 금융의 중심 여의도. 맑은 날 오후의 푸르른 모습을 하늘에서 바라보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나스닥 지수의 반등은 역대급으로 풀려 있던 유동성의 힘이 크다. 분명히 2022년은 전례 없이 고통스러운 금리인상과 긴축정책을 시행한 해였다. 실제로 시중에 풀려있는 유동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인 미국의 전년 대비 M2 증가율은 작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된 바 있고 2023년에도 이어서 마이너스 폭이 더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달러의 M2 통화량을 누적으로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22년의 긴축을 합산해 감안해도 코로나 이후 현재까지 M2 유동성 증가 속도는 과거 닷컴 버블이나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이후 보다 2배 이상 빨랐다. 특히 긴축의 부작용으로 터진 미국 은행위기를 미국 대통령과 재무부와 연준까지 나서 신속하게 봉합하면서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이후 시장을 지배했던 ‘Fed Put’의 부활을 연상케 했다(Fed Put, 연준이 시장이 위태로우면 금융완화 정책 발언이나 금리인하를 통해 주가 급락을 방어하면서 시장은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결국 다시 반등할 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 Fed Put은 연준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풋 옵션이라는 비유적 표현이다.). 기준금리 사이클과 매크로 변수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2017년 회장단 직선제를 시작한 이래로 지난 6년 사이 총 5번의 선거를 치르고 있음에도 아직도 자리를 못 잡은 듯하여 대유감이다. 정규선거 3번, 재선거 1번, 보궐선거 1번 도합 5번의 선거 중 1회는 선거무효 소송이 인용된 재선거였고, 보궐선거는 정규선거로 선출된 협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후임이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사퇴하면서 치러졌다. 치협 선관위는 매 선거 직후 백서를 발간해왔다. 직선제 선거에서 회원 간 지나친 반목과 선거운동 과열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감사, 주요 임원, 여러 치과계 인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그럼에도 선거관리규정 개정은 2018년 3월 20일을 마지막으로 이후 주목할만한 개선은 없었다. 현행 선거관리규정에 대해 그간 제기되어왔던 문제점으로 첫째, 치협 선관위 위원장 및 위원을 총회 선출이 아닌 협회 이사회에서 선임하여 중립성이 훼손되는 점, 둘째, 현직 협회장이 2회나 출마했음에도 중립성을 강제할 규정이 없다는 점, 셋째, 불법 선거운동 정의가 모호하고 세부적이지 않아 과다한 인신공격과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점, 넷째, 문자 및 우편 등 적법한 선거
배려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는 공감을 잘한다는 말만큼이나 어려운 것 같다. 흔히 공감을 잘한다는 것을 대화할 때 반응이 좋고,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잘한다는 것과 혼동한다. 대부분은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들어야, 공감받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편을 들어주는 것이지 공감은 아니다. 지난 6월 14일 국회에서 시각장애인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의 대정부 질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안내견 ‘조이’와 국회 연단에 선 김예지 의원은 점자 자료를 통해 국무위원을 상대로 줄곧 온화한 표정으로 정부의 장애인 정책을 물었다. 김 의원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기회와 가능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강물이 되어달라”고 대정부 질문을 마무리하자 여야를 막론하고 일부 의원이 기립 박수를 보냈을 정도다. 김 의원은 “정부의 실효성 있는 장애인 정책을 주제로 대정부 질문을 하겠다”라면서 총리와 법무부 장관을 불렀다. 그러자 국무위원석에 앉아있던 총리와 법무부 장관은 여느 때처럼 마이크 앞에 서더니 먼저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 발언대에 나와 있습니다”라고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을 배려해 자신들이 연단에 섰음을 알렸다. 그러자 김 의원은 “네 알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