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과교정연구회(회장 최종섭·이하 KORI)가 초대 회장인 故 김일봉 선생의 업적과 넋을 기리기 위한 흉상을 제작하고, 지난 12일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KORI 사무국에서 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故 김일봉 선생의 제자 및 KORI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살아생전 막역한 사이였던 최상묵, 이만섭 선생 등이 참석해 흉상 제작을 축하했다.
흉상 제작에는 이용한 회원을 비롯한 3명의 KORI 회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십시일반 힘을 보태 약 1억원의 기금을 모았고, 흉상 제작에 들어갔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이용한 회원은 “우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흉상을 제작하게 됐다. 또한 김일봉 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흉상을 통해 저마다 마음속에 담고 있는 김일봉 선생님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자는 차원에서 흉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최상묵 선생은 “절친한 친구의 흉상이 세워지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제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단순히 고인의 넋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흉상을 중심으로 제자들이 다시 결집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제막식은 故 김일봉 선생의 글 ‘꿈을 찾아 세계로’를 낭송하며 마무리됐다.
故 김일봉 선생은 1961년 서울대학교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치과대학 교정과 초대교수 및 학과장으로 활동했으며,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