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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년특집] 원장이 행복한 치과만들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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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즐거움

Enjoy Your Life, Now!

△여행의 즐거움 △과학의 즐거움 △문학의 즐거움 △철학의 즐거움 △독서의 즐거움…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즐거움’을 검색할 시 연관되는 검색어다. 이처럼 삶에서 즐거움을 주는 요소는 실로 다양하다. 이번 페이지에서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더욱 특별하게 즐기고 있는 치과의사들을 만나보았다. 그들의 삶을 통해 본 활력과 에너지로 독자들도 가장 본인다운 삶의 즐거움을 찾길 바라며, Enjoy Your Life!

Activity 수영·사이클·달리기, 철인 넘어 ‘아이언맨’

“14시간 50분 21초”
구로구치과의사회 박중희 총무이사가 아이언맨 코스를 완주한 기록이다. 아이언맨 코스는 수영 3.8㎞, 사이클 180㎞, 달리기 42.2㎞로 철인 3종 경기 코스 중 가장 긴 풀코스이다. 결승 테이프를 끊는 순간, 진지하게 코스를 달려오던 그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다.
“철인 3종 경기를 개최하려면 그 지역의 주민들과 경찰, 공무원 등 많은 분들의 협조와 도움이 필요하다. 그 덕분에 안전하게 바다에서 수영을 하고, 자동차가 다리는 도로에서 사이클을 타며, 두 다리로 힘차게 달릴 수 있다. 도로 양옆으로 늘어선 사람들의 파이팅을 받으며 결승선을 골인할 때 그 쾌감은 가히 말로 다 하지 못할 만큼 기쁘다.”
개원 후 몇 년간 반복되는 일상에 그는 점점 싫증이 났다고 했다. 어쩌다 구인에 어려움을 겪거나 환자와 트러블이 발생할 때면 더욱 지쳐갔다고. 특히 본인 의지로 해결할 수 없는 힘든 일이 생겼을 때는 운동을 하며 이겨내고자 했다. 그러던 중 철인 3종 경기의 올림픽 코스(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로 진행되는 트라이애슬론 경기에 관한 기사를 접하게 됐다. 왠지 그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당장 사이클 한 대를 장만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철인 3종 경기, 이제는 경기의 최장 코스를 달리는 ‘아이언맨’이 됐다.
철인 3종 경기는 보통 4월부터 10월까지 개최된다. 그는 연초가 되면 경기 스케줄을 확인하고 초반에는 짧은 코스로 시작, 9월이나 10월경에 아이언맨 코스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 자체만으로도 생활 속 나쁜 습관들을 개선하게 된다. 경기 전에 술자리를 많이 가졌다면 레이스하는 내내 매우 힘들고, 때론 중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매일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며 여유 있게 시작한 아침은 더욱 활력 있는 하루를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는 이른 새벽 주중 3~4회 수영을 하고, 2~3회 사이클을 탄다. 경기를 2주 앞둔 시점부터는 금주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금주가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다”는 그는 “아직 운동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더 좋은가보다”며 웃었다.
“주변에 의외로 철인 3종 경기에 관심을 갖고,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때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시작해 보라고 권유한다. 굳이 철인 3종 경기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수영, 자전거 등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하길 바란다. 몸과 정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점차 풍만해지는 삶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ionship 치과의사-스탭-환자와 즐거운 소통의 달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원활할수록 더 많은 즐거움을 얻는다. 동작구치과의사회 조서진 치무이사는 무한 긍정에너지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선사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치과에서 근무하는 스탭들의 근속년수가 상당한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는지 알 수 있다.

“최대한 그들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고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스탭들과 대화하는 것이 즐겁다. 소통이 잘 되니 좋은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다. 결혼 때문에 부득이하게 멀리 이사를 가는 경우가 아니면 모든 스탭들이 오래 근속하는 편이다. 그런 스탭들에게 항상 감사할 뿐이다.”

또한 “치료를 받은 환자가 만족해 자신감을 얻고, 생활의 질이 높아졌다며 피드백을 주면 더없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그는 환자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치과에서 하얀 가운이 아닌 다른 색의 진료복이나 스탭들과 동일한 유니폼을 입는다. 하얀 가운은 의사의 권위를 상징하는 색으로 은연중 환자들에게 수직적 관계를 강요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렇듯 환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수평적인 관계를 유도하고 싶다는 그다.

“가끔은 별다른 이상이 없음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때는 대개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 경우가 많다. 환자는 그의 아픔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면 냉랭하던 환자의 얼굴이 부드럽게 변하고, 치과를 다시 방문할 때도 한층 즐겁고 편안한 모습으로 찾아온다. 이렇듯 마음의 안정을 되찾으면 원인 모를 통증이 점차 개선되기도 한다.”

그는 주변 치과의사들과 정기적인 식사모임을 갖기도 한다. 함께 맛집을 찾아다니며 친목을 도모하고, 치과 경영상의 문제를 공유하며,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기도 한다. 특히 그가 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흑석동 반모임은 치과기자재를 서로 빌려주거나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서로 나서서 도와줄 정도로 단단한 결속력을 자랑한다고. 이 또한 조반장, 그의 리더십과 사교성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인생이란 것이 뜻대로 되지만은 않겠지만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인생을 살아갈 때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산다는 생각을 가지면 어떤 어려운 일도 쉽게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항상 마음의 문을 열어두고 살아간다. 어느 명언 중에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라는 말이 있다. 현재를 소중하게 감사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해주고, 그로 인해 서로가 얼굴만 봐도 반갑고 즐거워지는 것 같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긍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더욱 즐겁고 의미 있는 일로 다가온다. 무한한 활력을 지닌 조서진 이사가 즐겁게 사는 법, ‘긍정적인 생각’과 ‘감사한 마음’이다.

Pet 동물과의 교감, 행복지수 UP~!

반려동물을 키우면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반려견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채식주의로 바뀐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윤은희 총무이사.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생각, 식성, 생활방식을 모두 바꿔놓았다고 하는 그의 반려견은 장모치와와 ‘월이’와 ‘해리’다.

“첫 반려견 월이는 2008년 어느 날 갑자기 집에 왔다. 마음의 준비 없이 갑작스러운 만남이었지만 월이에게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월이를 키우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많이 거쳤지만 늘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출근 후 오랜 시간 집에 혼자 있는 월이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얼마 지나지 않아 해리를 입양했다.”

윤은희 이사가 두 반려견과 함께한 시간은 어언 10년이 다됐다. 그 시간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주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외식을 즐기던 내가 집밥을 주로 먹게 되고, 고기를 좋아하던 내가 고기를 끊게 되고, 늦잠으로 아침을 굶고 출근하던 내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강아지 밥을 만들어 먹이고 사람 밥도 챙겨 먹게 됐다(웃음). 사랑을 하면 변한다고 하던데, 월이와 해리를 향한 제 마음이 오히려 스스로를 변화시켰다.”

월이와 해리가 그를 쳐다보는 눈빛.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그를 사랑하고 신뢰하는 그 눈빛은 윤은희 이사에게 더없는 행복감을 준다고. 그의 밝은 목소리에 매우 기뻐하고, 힘없이 처진 목소리에는 기운 없어한다는 월이와 해리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서라도 즐겁게 살게 된다고 한다. 윤 이사에게 월이와 해리는 함께한다는 것, 존재한다는 것, 그 자체로도 즐거움을 주는 아이들이다.

“퇴근 후 저녁 식사를 하고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산책을 하러 간다. 하루종일 집에서 생활한 월이와 해리를 위해 산책을 나가지만 한 시간 정도 쉬지 않고 걷다보면 저 역시 하루의 스트레스가 모두 해소되는 느낌이다. 월이, 해리와 함께하는 가장 즐거운 놀이면서 건강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활동이다.”

윤 이사는 월이, 해리에 대한 각별한 사랑도 그렇지만 길냥이들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나누고 있다.

“치과 주차장이 지상이다보니 길냥이들과 자주 마주치게 된다. 주차장 귀퉁이에 길냥이 사료를 챙겨 놓은 지 2년 정도 됐다. 가끔 단골 길냥이들과 마주칠 때면 인사를 나누는 것이 매우 즐겁다. 하지만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보이지 않는 길냥이들의 안부가 걱정된다. 그런 길냥이들이 어쩌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 윤은희 이사는 그러한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실천하려 한다. 고기를 먹지 않는 것, 모피 코트를 입지 않는 것, 가죽 제품의 소비를 줄이는 것 등 작은 실천에서 나아가 동물보호를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는 그다.

행복감을 주는 동물들과의 교감, 윤 이사는 단순한 본인의 즐거움을 넘어 그들을 지키고자 하는 진정한 사랑의 실천을 보여준다.

Music 관객과 뮤지션이 함께 ‘Jump! Jump!’

“무대 앞에 서면 정신이 아찔하다. 공연 시작 전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일시적인 적막감…. 곧 연주가 시작되고 싱어가 노래를 부르면 관객들도 함께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고요함이 환호로 바뀌면 벅차오르는 가슴과 함께 손가락이 기타 위를 빠르게 움직인다. 그 쾌감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밴드공연의 매력은 관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밴드와 함께 관객들도 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기다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공연장을 나서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이러한 밴드활동에 10년째 몸담고 있는 이의석 교수(고려대구로병원)는 치과의사 연합밴드 D.D.S의 기타리스트로서 활약 중이다. 특히 D.D.S는 남다른 결속력을 자랑하는데, 이는 이의석 교수가 밴드활동에 열정적으로 빠져든 이유이기도 하다.

“몇 년 전 D.D.S의 드러머가 제주도로 이전개원하며 피치 못하게 탈퇴를 하게 됐다.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야 하나, 아니면 이대로 밴드를 해체해야 하나 고민을 거듭했다. 심도 있는 의논 끝에 싱어가 드럼을 배워 빈자리를 메꾸기로 했고, 그때의 멤버 그대로 지금까지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한 번 D.D.S는 영원한 D.D.S인 것. 기존 드러머에 대한 예의와 D.D.S만의 색깔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렇듯 끈끈한 결속력을 가진 밴드는 그에게 음악활동 이상의 가치를 준다. 대개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밴드 연습을 하는데, 비슷한 또래끼리 ‘음악’이라는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자리라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그들은 음악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더욱 든든한 벗으로서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한편 이의석 교수는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 때문에 다른 연합밴드 콘서트의 사회자로 변신하기도 한다. 깨알 같은 유머가 가미된 그의 진행에 콘서트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항상 긍정적으로 밝게 살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정말 어느 순간 이미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 돼 있었다. 밴드는 제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다. 앞으로 별다른 일이 없는 한 계속적으로 밴드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이 교수는 평소에 탁구를 치며 체력을 유지한다. 좋아하는 밴드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데에는 건강이 늘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공연을 위해 밴드연습과 체력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 그의 노력은 멋진 공연으로 재탄생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Life 무비데이 등 각종 문화행사 참여로 ‘즐거움 두 배’

일상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도모하고 싶지만 무얼 시작해야 할지 주저하게 된다면, 주변에서 답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가까운 지인, 치과의사 모임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즐거움도 함께할 모임을 만날 수도 있다. 서울지역의 각 구회는 골프, 당구모임과 같은 비공식적 회원 활동부터 가족, 스탭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무비데이, 컬처데이 등의 문화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북구치과의사회는 치과의사와 의사, 한의사, 약사 등 의약 4개 단체와 함께 나무사랑모임(나사모)을 결성, 매월 1회 산악 봉사활동을 나서고 있다. 또한 의약 4개 단체 회원들의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나무사랑밴드(나사밴드)가 지난해에는 자선콘서트를 개최, 티켓 판매 수익을 시각장애인 가수 김지호 씨에게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뿐만 아니라 강동구치과의사회는 주민들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분기별 1회씩 구보건소에서 ‘구강건강강좌’ 교육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약 1시간 30분 동안 올바른 칫솔질 방법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또한 구로구치과의사회는 여성회원들을 대상으로 매월 1회 영화감상 등의 문화활동을 함께하는 ‘삼월회’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구회별 동호회 및 문화·봉사활동이 운영되고 있으니 흥미 있는 모임이나 활동에 참여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

 <구회별 동호회 및 문화/봉사활동>


강남구치과의사회 02-557-0813

*회원의 밤(영화관람 등) 7월경 실시


강동구치과의사회 02-482-5807

*구강건강강좌(강동구민 대상 교육봉사) 분기별 1회 실시


강북구치과의사회 02-980-6920

*나무사랑모임(소나무 뿌리 덮기 등 산악봉사) 매월 1회 실시

*나무사랑밴드(취미/자선콘서트) 연 2회 실시


구로구치과의사회 02-859-2798

*삼월회(여성회원 대상 영화관람 등) 매월 1회 실시


노원구치과의사회 02-3391-6539

*무비데이(영화관람) 연 2회 실시


성동구치과의사회 02-2254-4475

*무비데이/호프데이(영화관람/친목도모) 연 2회 실시


성북구치과의사회 02-941-7268

*무비데이(영화관람) 연 1회 실시


종로구치과의사회 02-2279-3796

*컬처데이(연극관람) 연 1회 실시


**골프, 당구모임 외 이색 동호회 및 문화/봉사활동  


김인혜 기자 ki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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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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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과 인플레이션

연고점을 경신하는 달러원 환율 원달러 환율(달러원 환율 같은 뜻이다)이 연고점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4월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3.2원이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4월 9일은 장중 1,355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천정이 뚫려있는 모양새다. 외환 당국이 방어를 하던 환율 박스권도 돌파된 상황이다. 환율이나 금리 같은 경제지표의 최신 가격을 단순히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 환율 상승이나 금리 인하의 이유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그리고 올바른 해석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에 적용해 수익을 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매크로 변화의 표면적인 이유를 겉핥기 하거나 뉴스에서 제공되는 뒷북 설명을 뒤따라가기도 바쁜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2023년 초부터 일관되게 원달러 환율 강세를 대비한 달러화 자산의 중요성에 대해 본 칼럼과 유튜브를 통해 강조해왔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에 적용해 작년 초 미국주식, 미국채, 금, 비트코인 등 원화 약세를 헤징할 수 있는 달러화 표기 자산들을 전체 총자산의 80%까지 늘려 편입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의 리스크 헤지는 물론 추가적인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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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