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실시되는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를 위한 임상실습교육의 정원이 1,500여명으로 대폭 늘었다. 11월에는 이달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임상실습교육이 점차 안정화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임상실습교육은 지난달 처음 시행됐다.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임상실습교육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허성주·이하 치병협)는 지난달 219명의 정원으로 임상실습교육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달 임상실습교육은 수요에 턱없이 부족했다. 실제로 교육신청을 오픈한 지 1분도 안돼서 모든 교육일정이 마감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를 신청한 미수련자 2,700여명이 대거 몰린 결과였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미수련자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첫 시험이 치러지는 내년 6월까지 30시간에 달하는 임상실습교육을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개원의들의 최대 단체인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이하 서울지부)도 임상실습교육의 정상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치병협 역시 임상실습교육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무리하게 임상실습교육을 시작한 것은 제도의 시행을 알림과 동시에 전국에 있는 수련기관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음을 알려왔다.
실제로 치병협이 발표한 10월 임상실습교육 일정을 살펴보면, 정원과 수련기관 모두 크게 늘면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치병협의 공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총 50여 차례에 걸쳐 임상실습교육을 진행한다. 10월 소화가 가능한 임상실습교육의 정원도 1,5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치병협 관계자는 “지난달은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련기관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무리하게 추진한 감이 없지 않았다”며 “10월을 사실상 임상실습교육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이 치러지는 내년 6월까지 아직 8개월여가 남은 상황임에도, 임상실습교육 초기에 신청자가 대거 몰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다음달에는 이달보다 더 많은 임상실습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6월까지 큰 무리 없이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10월 임상실습교육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된 경향이 짙다. 이와 관련 치병협 관계자는 “11월부터는 임상실습교육을 실시하는 수련기관이 전국적으로 분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11월 임상실습교육 실시계획을 알려온 지방의 수련기관도 상당수에 이르고, 정원도 10월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상실습교육 일정의 중장기 플랜을 수립하려고도 해봤지만, 수련기관마다 상황이 저마다 달라 장기적 교육일정을 수립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로선 지속적으로 수련기관들의 참여를 독려하면서 매월 임상실습교육을 일정을 공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