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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 치과의사를 찾아서] 연극배우 원덕희 원장(다사랑연세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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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주연배우를 꿈꾼다”

7월 15일부터 8월 4일까지 ‘제10회 현대극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그리고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극단 노을의 연극 ‘오 행복한 날들’ 무대에는 치과의사 연극배우 원덕희 원장이 있다. 대학로 소극장이 치과만큼이나 중요한 공간이 되었다는 그의 연극 인생을 들여다봤다.

 

어쩌면 그에겐

‘치과의사’보다 ‘연극인’이라는 이름이 먼저였다

 

연세치대에 진학하고 2학년을 맞은 어느날, 문득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세극예술연구회’ 문을 두드렸다.

 

‘연세극예술연구회’는 소속된 회원 30% 이상이 배우로서의 삶을 살고 있고, 기라성 같은 배우를 다수 배출했을 정도로 전통이 있다. 

 

무대 위 배우를 꿈꾸며 지망한 원덕희 원장. 그러나 “지금까지 의대, 치대생들은 1~2년 하면 다 없어져버렸다”고 치부해버리는 선배들의 선입견으로 대학 생활 중에는 좀처럼 무대에 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렇다고 연극에 참여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원덕희 원장은 치과대학에 예과연극부를 만들어 활동했고, 치과의사가 되어서는 ‘연사모(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인 모임)’ 단원으로도 참여했다. 졸업 후에도 5년에 한번씩 동문 합동공연을 이어왔지만, 연극 무대에 대한 갈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대학로 ‘극단 노을’의 단원이 되었고, 서울연극협회 회원으로 등록된 전문 연극인이 되었다.

 

 

연극, 다양한 캐릭터 속에서 인생을 배운다

 

“살아가면서 우리의 인생은 주어진 한 번의 경험밖에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여러 캐릭터가 존재하는 연극에서 또 다른 사람, 또 다른 나를 경험하게 된다. 나의 인생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할 인생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연극만의 매력이다.” 원덕희 원장은 연극을 통해 다양한 간접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한다.

 

날보러와요(2002), 코커서스의 백묵원(2003), 한여름밤의 꿈(2006), 맹진사댁 경사(2009), 피가로의 결호(2010), 갈매기(2012), 꿈의 사람 요셉(2012), 우리 읍내(2013), 중매인(2016), 오 행복한 날들(2018) 등 그동안 그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꾸준히 지켜왔다.

 

아직은 치과를 마무리하고 저녁, 주말시간에 주로 연습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인공 제안이 들어와도 선뜻 나설 수가 없어 아쉬울 뿐이다. 그렇지만 단역의 경력을 쌓다 보니 많은 양의 대사를 외우는 것도, 무대를 장악할 힘도 가능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원덕희 원장은 “우리 연극계에 수많은 배우가 있지만 그 배우의 폭이 넓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라면서 “60대 역할을 하는 60대 배우가 되는 것, 치과의사 은퇴 후엔 제대로 주연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극페스티벌에서 만나는 ‘오 행복한 날들’

 

 

원덕희 원장은 지금도 연극 연습에 한창이다. ‘제10회 현대극페스티벌’ 기간(7/15~8/4, 노을소극장) 중 7월15~18일 선보일 ‘오 행복한 날들’(극단 노을)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작품으로, “50대 부인과 60대 남편의 모습을 통해 실제 나의 부인, 우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하는 원덕희 원장의 얼굴에는 활력이 넘쳤다.

 

“연극을 왜 하느냐, 시간이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원덕희 원장은 “내가 좋아하니까, 시간은 만들면 되니까 누구라도 가능하다”고 답한다. 식지 않는 그의 열정, 오늘도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그의 연극인생을 응원한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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