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수가 10억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란셋 호흡기 의학 저널은 레스메드(ResMed)와 수면 분야 의학 연구 전문가 12명이 공동집필한 193개국 분석 결과를 지난 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10년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첫 질병 유병률 업데이트를 통해 오늘날 전 세계 환자 수가 9억3,600만명에 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던 1억명에 비해 약 10배나 높은 수치다.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대부분이 스스로 환자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해 별다른 검사나 진단,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심각성을 더했다.
또한 최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약 40%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만이나 심부전, 뇌졸중, 일과성 뇌허혈 발작(TIA), 심방세동, 2형 당뇨병 환자 중 50% 이상이 수면성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레스메드 최고의학책임자인 Carlos M. Nunez 박사는 “수면성 무호흡증 환자의 85%가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에 놓여 있다. 수면성 무호흡증은 직장에서 업무생산성 저하, 운전 중 사고, 고혈압증, 심장질환 등 심각한 질병을 초래한다”면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10여년 전에 비해 열 배나 높아졌다.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최우선 방안은 수면성 무호흡증 고위험 환자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