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명수 의원(자유한국당)이 지난 8일 실시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국정감사에서 “의사국가시험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응시생들의 불만이 지속되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사 실기시험 평가방법은 900점 만점에 임상진료시험 6개 항목에 600점 만점, 임상수기시험이 6개에 300점으로 실시된다. 임상수기시험은 의과대학 교수가 평가하고, 임상진료시험은 일반인을 모집해 30시간 교육을 통해서 모의환자 역할을 하는 SP가 평가한다.
의사국가시험 불합격자들은 우선 이의제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의제기제도를 활성화해 CCTV와 채점표를 공개해 불합격에 결과에 대한 합리적 이유를 밝혀 달라는 요구다.
864개 항목의 시험을 한 두명 교수가 제대로 체크·평가했는지에 대한 피드백이 불가능하고, 임상진료 시 CCTV 조사 각도가 응시자의 실수는 잡아내도 모의환자(SP)의 실수나 과오는 잡을 수 없는 각도에 배치돼 있다는 것.
또한 비전문가인 모의환자에 의한 실기시험 평가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연기학원 출신 등 비전문가를 단시간 교육을 통해 전문적 영역의 의사국가시험 영역을 평가하는 것은 전문성 부족뿐만 아니라 졸음 등 실수에 의한 채점 오류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이명수 의원은 “의사국가시험 탈락자들이 의사국가시험 결과에 대해서 불복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들이 주장에 타당성이 있는 만큼 의견을 적극 수용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