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이상훈 회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 심리를 일주일 앞둔 지난 21일 대의원총회 우종윤 의장과 윤두중 부의장이 법적 소송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종윤·윤두중 의장단은 “이상훈 집행부가 출발하자마자 박영섭 前후보의 협회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으로 치과계는 큰 혼돈에 빠졌다”며 “대의원총회를 대표하는 의장단으로서 안타까움과 우려를 금치 못하며, 박영섭 前후보가 가처분신청을 철회하고 치과계가 화합하는 데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의장단은 “3만여 회원들은 지난 30대 협회장 재선거 과정에서 겪은 혼란을 기억하고 있다”며 “당시 재선거는 회원의 소중한 권리보호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긍정의 의미도 있었지만, 치과계 내부 협의를 통한 문제해결 기회를 재판으로 끌고 가 많은 시간과 재정 낭비, 회원 간 반목이라는 후유증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치협이 더 이상 비생산적 내부갈등과 소송으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의장단은 “박영섭 前후보 측이 선거과정이나 선거결과에서 느꼈을 문제의식은 충분한 논의 끝에 치협 선관위에서 기각결정을 내렸다”며 “선관위의 권위와 결정을 불복하고 치과계 내부에서 정리된 문제를 법적 소송으로 끌고나가 회무중단을 기도하는 것은 책임있는 치과계 리더의 자세가 결코 아니다”며 소송을 즉각 중단할 것으로 요청했다.
이외에 의장단은 이상훈 집행부에도 치과계 통합에 더욱 노력하고, 선거과정에 나타난 문제점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정비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치협 법제·홍보 담당 장재완 부회장도 지난 25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에 대한 집행부 입장을 밝혔다.
장재완 부회장은 “선거가 끝나고 신임 집행부가 출범한 시점에 선거결과에 불복한 상황이 초래된 것을 대다수 회원이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집행부에서는 이번 가처분신청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법원의 현명한 결정으로 잘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직전 치협 감사단이 지적한 8개 항목에 대한 사법처리 진행 건에 대해서도 장재완 부회장은 “김철수 집행부에서 지난 4월 20일경 협회 내부자료 유출 진상파악, 모 전문지기자에 대한 고발, 선거과정 중 대량의 문자발송 등 총 3건에 대한 경찰고발이 있었다”며 “협회 내부자료 유출 및 모 전문지기자에 대한 건은 5월에 성동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가 진행됐고, 선거관련한 건은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섭 前 후보 측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취소 등은 일절 고려치 않고 있으며,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에 따라 본안소송 여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