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회장 임예찬·이하 치과공보의협)가 주최하고 네오엑스포가 주관한 ‘2021 개원 및 경영정보 박람회 및 컨퍼런스(이하 DENTEX 2021)’가 지난 18일 SETEC 제1전시장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DENTEX 2021은 △2021년 치과계 첫 번째 오프라인 전시회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에서 치러지는 첫 번째 전시회 등 다양한 수식어로 묘사되며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오프라인 전시회에 대한 치과계의 목마름과 철저한 방역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며 ‘기대’가 ‘우려’를 압도한 전시회였음이 확인됐다.
실제로 주최 측에서 밝힌 공식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당일 SETEC 제1전시장을 찾은 참관객은 개원 예정 치과의사 593명, 기 개원 치과의사 451명 등 1,250명. 이는 코로나19가 닥치긴 전인 2020년 1월의 1,387명, 2019년의 1,423명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특히 기존 전시회는 COEX에서 개최된 반면, 이번 전시회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SETEC 개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괄목할만한 성과다.
철저한 방역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극복
치협 이상훈 회장 등 주요인사 높은 관심
이번 DENTEX 2021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철저한 방역시스템이었다. 입구에서부터 출입을 확인하기 위해 ‘080 콜체크인’을 도입하고 있었다. 전화를 걸면 발신자의 개인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되는데, 해당 개인정보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에만 활용되고, 4주가 경과한 시점에는 자동으로 개인정보를 삭제하도록 하고 있다.
콜체크인을 마치면 신발에 묻은 각종 이물질을 털어내는 발판을 지나게 되며, 그 이후엔 비대면 열화상 카메라를 거쳐 체온을 측정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일련의 출입절차를 마무리하면 검역을 통과했다는 의미의 손목밴드를 착용한다.
특히 정부는 사회적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전시면적 당 동시수용인원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번 DENTEX 2021의 동시수용인원은 780명이었다. 주최측은 퇴장하는 참관객 수만큼 입장을 허가하는 방식으로 철저하게 관리했다. 강연장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강연장 크기에 따라 참석인원을 제한하고 있었다. 한때 참관객이 대거 몰려, 강연장과 전시장 모두 자신의 출입순서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2021년 치과계 첫 오프라인 전시회를 축하하기 위한 치과계 인사들도 대거 참여했다. 행사 당일 오전 11시에 열린 테이프 커팅식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상훈 회장과 김현선 부회장, 경기지부 최유성 회장, SIDEX 조직위원장인 서울시치과의사회 김응호 부회장,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임훈택 회장, 메가젠임플란트 박광범 대표, 오스템임플란트 정대영 마케팅본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테이프 커팅식 후 내외빈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상훈 회장은 주요 참가업체를 둘러보며 유니트체어에 착석하거나 각종 기구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내년도 부스 확대해 참가하겠다” 만족도 최상
치과기자재전시회는 덴티움, 오스템임플란트, 메가젠임플란트, 덴티스, 포인트닉스, 바텍엠시스, 덴츠플라이시로나 등 치과계 주요업체와 바른텍스, 택스홈앤아웃 등 세무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총 규모는 33개 업체 163부스. 전시장은 행사기간 내내 참관객들로 북적였는데, 유니트체어와 CT, 3D프린터 등 대형 장비와 개원 상담 등에 참관객들이 집중됐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잠재됐던 이연수요가 오프라인 전시회를 통해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며 “오전부터 참관객들이 몰리며 쉴 틈 없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네오엑스포 관계자는 “참가업체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이미 내년 대회 참가의사를 밝히거나 부스규모를 늘리겠다는 업체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알짜 개원정보 한가득 ‘개원경영컨퍼런스’
개원전략, 개원경영전략, 출품업체 세션 등 총 15개 강좌로 진행된 개원경영컨퍼런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고광무 원장(본수치과)의 ‘디지털치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염문섭 원장(서울탑치과)의 ‘서지컬 가이드, 밀링의 시대가 열리다’ △최희수 원장(21세기치과)의 ‘대한민국 치과 개원환경과 개원과정 A to Z’ △박창진 원장(미소를만드는치과)의 ‘임플란트 66만원? 저가 마케팅에서 벗어나라’ 등 임상과 경영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들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방역수칙에 따라 강연장 별로 출입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면서 강연을 듣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주최 측은 이들을 위한 별도의 강연 서비스를 최대한 빨리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