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박태근 · 이하 울산지부)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직선제 선출에 대한 전문기관 의뢰 설문조사의 건을 치협 총회에 상정키로 결정했다.
지난 23일 울산지부 제15차 정기총회가 울산MBC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 울산광역시 박맹우 시장, 김복만 교육감, 부산대치전원 정태성 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내외빈이 참석한 이날 총회는 대의원 74명 중 56명이 참가해 성원을 이뤘다.
울산지부 이동욱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한해는 네트워크 치과 문제로 인해 국민들에게 치부가 많이 드러났던 한해였지만 재정비를 모색할 수 있었던 기회였기도 하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치과의사 윤리 선언의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가운데 회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환자에게 신뢰를 받는 치과의사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울산지부 박태근 회장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개원환경 속에서도 장애인 진료 등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참된 봉사활동에 힘써주시는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는 한해의 새로운 각오를 밝히는 자리다. 치전원 정원 감축, 선거 제도 개선, 의료보험의 현실화 등 상정된 3가지 안건에 대해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 3가지 일반 안건이 상정돼 모두 통과됐다.
첫 번째 안건은 울산지부 북구분회에서 제안한 ‘치협 회장 직선제 선출에 대한 전회원 설문조사의 건’이었다. 현재 울산지부에서는 지부 회장 선거에 우편을 이용한 직선제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직선제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분회 안재현 회장은 “대의원의 투표로 이뤄지는 간선제도 장점이 있지만 전국 치과의사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에 따라 공신력이 있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치협 회장 직선제 선출에 대한 전 회원의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울산지부 대의원 전원은 찬반 투표 없이 박수로 만장일치 찬성했다.
두 번째 안건과 세 번째 안건은 각 현안에 대한 치협의 TFT 구성 촉구 관련 내용이었다. 두 가지 안건 역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먼저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정원 감축을 위한 TFT 구성의 건’에 대해 박태근 회장은 “치과의사가 너무 많기 때문에 불법네트워크 치과와 같은 기형적 구조가 생겨나게 됐다”며 “이처럼 적극적인 인원감축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치과의사 공급 과잉으로 인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야기될 수 있음으로 치협에서는 TFT 구성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보험의 현실화를 위한 TFT 구성의 건’에 대해서는 “선진국 대비 10%에도 못 미치는 의료보험 진료비의 현실화를 해결책을 모색할 시점”이라며 “특히 OECD 국가와의 소득 비교에서부터 진료비 비교까지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통계자료의 확보 및 정보 공개가 이번 안건의 제안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1년 회계연도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2012년 회계연도 사업계획 심의 및 예산(안) 심의는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후 울산지부는 올해 첫 시작되는 영남권 종합학술대회(YESDEX)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집행부 및 회원들의 중지를 모을 것을 결의하며 총회를 마쳤다.
김민수 기자/km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