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례에 따른 골이식재 선택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자 한다.” 오는 5월 열리는 SIDEX 2013 종합학술대회에서 ‘증례 맞춤형 골이식재 선택’을 주제로 강연을 준비하고 있는 허익 교수(경희치대 치주과)는 이 같이 말했다.
치과용 골이식재 시장에는 소뼈, 말뼈, 돼지뼈 등으로 만든 이종골과 인공적으로 만든 합성골 등 무수히 많은 골이식재가 유통되고 있다. 또 골이식재의 성질, 치료에 걸리는 시간, 가격 등 저마다의 특성이 있어, 올바른 골이식재를 선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허익 교수는 이와 같은 치과의사들의 고민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종합학술대회에서 각각의 증례에 따른 올바른 골이식재 선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허익 교수는 “증례에 따라 최적의 효과를 내는 골이식재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특정 상품이나 특정 종류에 연연하지 않고, 각각의 증례에 적합한 골이식재를 소개하는 것이 이번 강연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허익 교수는 한 가지 제품만을 고집하는 치의들에게 월등히 나은 제품도 있을 수 있음을 알려주고자 한다. 허 교수는 “자신이 경험한 재료가 좋다고 인식되면, 그것만을 고집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물론 이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우수한 제품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제품만을 고집하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들에게 다양한 골이식재를 소개함으로써 진료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허익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골이식재들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허 교수는 “자가골,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 등 무수히 많은 골이식재가 있지만, 모든 골이식재가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장점과 단점을 모두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가골은 감염의 위험이 없고, 뼈 생성이 잘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 부위 이외의 다른 한 곳을 더 수술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 이종골은 가격도 적당하고 뼈 생성도 비교적 잘되지만 소뼈로 만든 이종골의 경우 광우병과 같은 감염의 위험이 존재한다. 합성골 역시 저렴한 가격과 감염의 위험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뼈 생성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허익 교수는 앞으로 골이식재 선택을 두고 고심할 치의들에게 연구를 통해 스스로 검증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강의를 하면 좋겠지만, 나도 물론이고 대부분의 사람이 편향적일 수밖에 없다”며 “가장 좋은 것은 강의 내용을 참고하되, 무조건적으로 따르지 말고, 직접 논문도 찾아보면서 재평가해볼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강의하는 입장에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모두 설명하겠지만, 특정 부분만을 취사선택해 듣지 말고, 관련 논문을 몇 편 정독해 본인이 직접 판단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허익 교수의 ‘증례 맞춤형 골이식재 선택’ 강연은 SIDEX 2013 둘째 날인 5월 5일 오후 2시부터 Room1에서 진행된다.
전영선 기자/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