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4일과 5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SIDEX 2013 종합학술대회는 디지털 치과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일 진행되는 Andreas Bindl 교수의 강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indl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치과 내 Digital technology로 무엇을 할 수 있으며, 가장 최신의 기술과 재료는 무엇인지, 향후 관련 기술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는 “최근 체어 사이드 CAD/CAM 기술이 그 지위를 확고히 다져 임상적으로도 효용성이 검증됐다”며 “인트라 오랄 스캐닝 과정에 대한 임상케이스와 CAD/CAM으로 제작된 수복물들의 적용 범위와 임상적인 결과(인레이, 크라운, 파샬 크라운, 비니어)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번 강연에서 임플란트 플래닝에 있어서 CEREC CAD/CAM 시스템과 콘빔CT의 조합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인트라오랄 스캐너를 연동한 캐드캠 시스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인트라오랄 스캐너를 이용한 CAD/CAM 시스템은 이미 대중화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Bindl 교수에 따르면 독일과 스위스 등지에서는 이미 전체 치과 중 15~20% 이상의 치과에서 인트라 오랄 스캐너와 함께 체어 사이드 CAD/CAM을 사용하고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치과의사뿐 아니라 환자 역시 디지털 기술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는 것.
Bindl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CEREC 시스템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전 세계 수많은 치과에서 CEREC 시스템을 활용해 ‘1 visit treatment’를 실행 중에 있다”며 “CEREC을 이용한 수복물은 임상적으로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고 과학적으로도 검증됐지만, 유럽에서도 일부 임상의는 여전히 디지털로의 전환을 망설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높은 가격, 시스템 활용을 위한 시간 및 비용 투자 그리고 자신의 치과에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유럽 치과의사들도 매한가지라는 얘기다.
이런 측면에서 그는 관련 교육의 중요성에 힘을 싣는다. Bindl 교수는 “CEREC 시스템은 치과에서 사용하기에 최적화 돼 있고, 슬림한 사이즈와 좋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결코 마술 상자나 램프의 지니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만약 이 시스템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어떻게 작업해야 하는지를 안다면, 누구든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의학의 정점이 ‘디지털’로 귀결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과연 디지털 치과 완성은 어떻게 귀결될 것인지가 더욱 궁금하다. Bindl 교수는 디지털 치과의 완성은 하나의 흐름을 가진 솔루션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미 CAD/CAM 시스템으로 수복물 제작과정은 성공적으로 디지털화됐다. CAD/CAM과 3D CBCT의 통합도 이뤄냈다. 이 기술은 환자를 위한 더 많은 진단과 진료의 가능성을 가져다 주었고, 이런 방법으로 인트라 오랄 카메라, 쉐이드 측정, 환자 관리 프로그램, 보험청구 프로그램뿐 아니라 결제 및 승인 시스템까지, 치과 내의 모든 기술이 통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