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가 지난해 중국 의료기기 수출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달 25일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對중국 의료기기 수출입동향 및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과용 임플란트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85.9%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수치는 2012년 최다 수출을 기록한 10개 품목 중 가장 높은 성장률로, 2008년 190만 달러에 달하던 치과용 임플란트 수출은 2012년 2,260만 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유형군별 수출 현황에서도 치과재료(치과용 시멘트, 치아 및 기타 부속품)는 전체 수출의 15.1%를 차지해 방사선영상진단기기(40.3%), 의료용품(16.2%)에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유형군별 수출 성장률에서도 치과재료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77.1%의 성장률을 보여 상위에 랭크됐다.
이러한 성장세는 임플란트를 필두로 한 국내 치과재료 업체들의 공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은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탈피해, 수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꾀했고, 몇몇 업체의 경우 올해를 기점으로 수출이 내수를 앞서는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전망 또한 밝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고서에서 치과용 임플란트를 비롯한 치과재료 및 치과용 기기·기계의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8년 중국 의료기기 시장은 세계 2위 규모인 40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치과재료와 치과용 기기·기계도 각각 22.4%와 20.6%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치과용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장치 등 경쟁력 특화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을 증대시키는 한편, 신규수출 품목 발굴·개발 및 중국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