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개원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선후배간 만남의 장이 열렸다.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회장 함태훈·이하 공보의협)가 주최하고, 네오엑스포가 주관한 ‘2013 개원 및 경영정보박람회(이하 DENTEX 2013)’가 지난 1일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최 측에서 밝힌 공식 참가자 수는 796명. 사전등록을 통해 1,200여명이 참가의사를 밝힌 것에 비하면 다소 저조한 수치지만, 선후배를 연결시키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당초 기획은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상생하는 치과계, 소통하는 치과계’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공보의협은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이하 치협)와의 연계를 통해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선후배간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위해 치협은 DENTEX 2013에 부스를 마련하고, 신규 개원을 원하는 치과의사 그리고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는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미래 지향적인 인수인계 모델을 설명하고, 홍보책자를 배포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20여명의 멘토와 60여명의 멘티가 연결되는 장이 마련됐다. 당초 사전접수를 통해 멘티를 신청 받은 것에 반해, 멘토 섭외에 난항을 겪었던 만큼 공보의협은 20여명의 치과의사가 멘토를 자청했다는 데 큰 의미를 뒀다.
공보의협 성민재 학술이사는 “DENTEX 2013을 통한 멘토·멘티 프로그램은 선후배 치과의사들을 연결시켜주는 연결통로의 역할만을 했을 뿐, 그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전적으로 멘토와 멘티의 몫”이라며 어느 정도의 한계가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성민재 학술이사는 “후배 치과의사의 성공적인 개원과 선배 치과의사의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인수인계를 전제로 한 공동개원 등 여러 형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멘토·멘티 프로그램이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멘토·멘티 프로그램뿐 아니라 성공 개원 노하우, 개원입지 선정 조건, 개원에 필요한 자금 운영 방법 등의 강연이 펼쳐진 개원경영콘퍼런스도 새내기 치과의사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두 곳으로 나뉘어 진행된 개원경영콘퍼런스에는 이른 아침부터 참석자가 대거 몰렸으며, 한 때 두 강연장 모두에 빈자리가 없어 선 채로 강연을 듣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함태훈 회장은 “멘토·멘티 프로그램과 개원경영콘퍼런스에 참여해준 많은 치과의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성공적인 개원 전략과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