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중파를 통해 자본주의의 현실을 다룬 다큐 프로그램이 방영돼 이슈가 되고 있다. 여기서는 실제 우리가 처한 험악한 자본주의의 현실과 예견되는 종말을 인간 본질의 가치와 함께 양분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결국 지구라는 하나의 거대한 제국이 자본주의의 종말로 인해 이미 파국으로 들어서 있고, 그 끝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 자본주의의 종말을 예고하고 냉전 시대를 촉발시켰던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1848년 공산당 선언은 오래전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코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설명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 돈의 힘에 눈이 잠시 멀었던 대다수 인류가 뼈저린 후회를 하는 지금, 어쩌면 현대의 신 노예제도는 그 속도를 점점 더해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같은 맥락에서 독일의 엘마 알트파터는 2005년에 ‘자본주의의 종말’이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실제로 현대 자본주의의 원동력의 하나인 ‘에너지’는 이미 소수에 의해 독점된 지 오래고, 앞으로는 그것을 사용하는 것마저도 탄소배출권에 붙들려 파생상품을 사는 꼴이 돼가고 있다. 최상위층 사이에서 소유의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만큼 가난한 자들의 숫자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의 저서가 출간된
정치의 ‘정’자가 바를 정(正)인지, 뜻 정(情)인지도 모를 정도로 정치에는 문외한인 사람도, 국회의원들이 싸움질을 하든, 정부가 사기극을 벌이든 제아무리 난리 블루스를 친들 도무지 관심이 없던 사람도, 적어도 이 때 만큼은 정치 문제로 열을 올리기 마련이다.날이면 날마다 오는 날이 아니다. 5년에 단 하루, 우리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는 날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펼쳐질 5년이라는 시간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또 내가 그 5년을 어떻게 살아가게 될 것인지가 단 하루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대통령 그까짓 것, 누가 되든 다 마찬가지라는 말도 일리가 있다. 사실 살다 보면 대통령이 박씨든 문씨든, 혹은 안씨든 김씨든, 나와는 하등 관계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니 말이다.그러나 아예 속세를 떠나 산 속에서 살아가는 도인이 되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간다면(혹여 이민을 가더라도 한국의 외교정책과 대외활동, 이민정책에 따라 내 삶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절대로, 무관하게는 살아갈 수 없다.다행인 것은 우리 치과계가 적어도 아무나 대통령으로 맞이할 생각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각 후보의 보건의
요즈음 들어 경영세미나가 호황이다. 매체마다 경영관련 세미나광고가 넘쳐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치과계가 불황이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또 여기저기에서 대형치과의 파산소식도 들려온다. 환자 수가 급격히 줄고 수입도 급락했다는 주변 치과원장님들의 고심도 더는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다. 2009년 이후 지난달까지 서울중앙지법에 일반회생을 신청한 742명의 직업을 분류한 결과 47%인 348명이 의사, 변호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등 이른바 전문직이었다. 개인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들은 한 목소리로 “경기가 나쁘다 보니 환자들이 미용이나 건강 유지와 같은 당장 필요하지 않은 진료는 미룬다”고 전했다. 업계는 또 빚을 내 개인 병원을 개업한 의사의 10% 이상이 신용불량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매일신문). 2001년 새로 진입한 영세사업체 73만5000개 중 45.4%가 1년 이내에 문을 닫았다. 3년 간 생존한 사업체는 30.9%, 5년 이상 생존한 사업체는 20.2%였으며, 5년 후에는 20% 정도만 살아남았다. 자영업자 5명 중 4명은 창업 5년 내에 문을 닫는 셈이다. 치과의원이 4.9년(3년 생존율 71.3%), 한의원이 4.5년(64.3%), 일반의원이 4.5
우리 세대는 아버지로부터 칭찬을 들은 기억이 별로 없다. 다만 칭찬을 들을만한 일이 생기면 헛기침하시며 돌아서시던 아버지의 뒷모습만 생각난다. 그 영향인지 나 역시 아들이 장성할 때까지 흐뭇하게 바라보면서도 따뜻한 표현을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즘은 어떠한가. ‘딸 바보’, ‘아들 바보’하면서 우리 아이 기죽이지 않겠다고 대기실에서 조금 떠들었다고 면박을 준다고 따지는 시대 아닌가? 그런데 말이다. 어머니의 아침 인사가 “학교 가서 말조심해라”였을 정도로 표현을 제약받던 유신시대를 살았던 우리 세대가 마이크나 카메라가 다가오면 숨어버리는 것과 달리 요즘 세대들은 오히려 쫓아가서 달려드는 모습인데도, 칭찬에 대한 표현만큼은 아직도 인색하기만 하다. 특히 정부나 협회같이 자기가 속한 사회에 대해서는 불만만 토로하지 칭찬은 하지 않는다.필자는 3대에 걸쳐서 치협 집행부를 지근에서 지켜 볼 기회가 있었다. 처음은 지부장으로써, 다음 두 번은 특별 위원장으로써 집행부와 함께 일한 경험도 있다. 지부장 시절에는 협회에 대한 지부 차원의 불만을 호소하다 회비 납부 지연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그 이후 지부와 협회는 일을 처리하는 방법과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일요일 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보는 공중파 개그 프로그램에 여장을 한 개그맨 두 명이 나타난다. 다름 아닌 ‘정 여사’와 그 딸이다. 소재만 매번 다를 뿐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몇 년 전에 구입한 물품에 하자가 있으니 바꿔달라는 것이다. 점원은 환하게 웃지만, 말도 안 되는 요구에 쩔쩔맨다. 바꿔달라는 이유도 ‘대략난감’하다. 예를 들자면, 칫솔을 샀는데 혀를 닦을 때 너무 구역질이 난다든지 치약이 너무 맵다든지 하는, 말도 안 되는 이유다. 심지어 비키니는 너무 야하니 바꿔 달란다. 그리고는 매번 고가의 제품으로 바꿔간다. 반 강제다. 점원이 동의하지 않으면 강아지 인형을 들고 와서는 “브라우니 물어!” 한다. 점원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인 듯하다. 눈앞에서 이들 모녀가 빨리 사라져 주기만을 바라는 눈치다. 정 여사 특유의 억양으로 “내가 이 백화점에서 팔아준 게 얼만데! 바꿔줘!”하면 청중들은 그야말로 ‘빵’ 터진다. 점원은 웃는 낯으로 배웅을 하지만 울상이다. 이런 장면마저도 사람들은 깔깔 거리고 웃는다.하지만 남들은 웃는 중에도 점원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고가의 치과 보철 치료비를 환불해 달라는 이
요즘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늘면서 90세나 100세를 넘기고도 건강하게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보게 된다. 또 예전에는 연세 드신 분들의 춘추가 대충 짐작이 갔지만 요즘은 이 분의 연세가 어떻게 되는지 도저히 가늠이 안갈 정도로 정정하신 분들이 많다.며칠 전 필자의 고등학교 동기들이 다들 환갑을 맞아, 단체로 모 호텔에서 ‘환갑잔치’라는 이름을 빌어 옛 은사님들을 전부 모시고 합동 자축 환갑잔치를 열었다. 생존해 계시는 옛 은사님들은 이제 거의 팔순, 구순을 전후한 노인이 되셨지만 그 중 상당수는 제자인 우리들과 비교해서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정하신 모습이라 우리 모두 박장대소를 했다.같은 동네에 사는 동기가 은사님을 모시고 식장에 도착하는데 입구에서 영접을 하던 한 녀석이 은사님을 오랜만에 보는 동기인줄 알았는지 “야, 너 오랜만이다! 얼굴 좋네? 고생 안했나보다!”라고 인사를 건넨다. 은사님 왈, “야, 쫛쫛이! 나 네 국어 선생 박쫛쫛 이야, 인마!” 그러자 그 녀석이 “헉! 선생님 죄송합니다, 하도 오랜만에 뵙고 너무 정정하셔서 못 알아 뵀습니다” 하더니 은사님을 모시고 온 동기에게는 “선생님도 건강하시죠?”라며
계 약 : 일정한 법률 효과의 발생을 목적으로 두 사람의 의사를 표시함. 청약과 승낙이 합치해야만 성립하는 법률 행위.부대조건 : 어떤 조건에 덧붙은 조건.건강보험법에 의해서 10월 17일까지는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해야 했다. 그러나 치협의 2013년도 수가계약은 최초로 결렬됐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내년도 수가를 의결받게 됐다. 이 수가계약은 많은 문제점이 있어서 논란이 많지만 매년 되풀이되고 있고, 이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에 이제 정책당국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계약’에 대한 사전적 정의에서 청약과 승낙이 합치해야 계약이 성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거래에서 금액에 대한 계약은 당사자 간에 금액이 일치해야 성립된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금액을 제시하는 것은 불공정계약에 속하는 일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수가계약은 불공정 계약이다. 어느 거래에서나 파는 사람은 비싼 가격을 제시하게 되고 사는 사람은 낮은 가격에 사고 싶어 한다. 수가계약에서 의료계는 최대한의 인상가격을 원하게 되고 공단은 최소한 인상가격이나 도리어 인하가격을 원할 것이다. 즉 평행선을 그을 수밖에 없는 가격협상은 결국 결렬 외에는 다른 방안이 나올
최근 몇몇 병원들이 환자들의 입·퇴원 확인서에 진단명을 고의로 누락시키고 더 비싼 진단서를 발급받도록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해당 방송뉴스를 보면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때 병원에서 발급받아야 할 서류가 워낙 많아서 정부가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공짜 서류로도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했는데 이제는 병원들이 이상한 꼼수를 부리면서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만원 미만의 소액 보험금을 청구할 때 입·퇴원 날짜와 병명이 적힌 입·퇴원 확인서를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데, 병원이 공짜 입·퇴원 확인서에는 날짜만 써주고 병명은 빼버리는 꼼수를 썼다는 것. 보도는 “그러나 당국은 막을 방법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의술은 사라지고 푼돈벌이 서류장사 꼼수나 부리려는 병원의 행태에 환자들의 입맛은 씁쓸하다”고 일침을 가하며 마무리됐다.의료법시행규칙 제9조 ‘진단서의 기재사항’을 보면 진단서에는 병명, 발병연월일, 향후 치료에 대한 소견을 적게 돼있다. 즉, 이러한 내용을 문서로 만들면 진단서인 것이다. 보험사에서 요구하는 것은 그들이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근거자료로써, 약관에 규정된 병명을 확인하고 발병 연월일을 파악해서 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요즘 가장 흔히 들리는 단어 중 하나가 ‘멘토’일 것이다. 굳이 큰일과 관련짓지 않더라도 보통 우리는 멘토가 되기보다 멘티가 되기를 자처하게 된다. 이는 스스로가 원칙이 되는 삶을 살기보다 타인의 도움으로 자신의 삶이 질적으로 계속 레벨 업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본능적이며 일반적인 욕구에 기인한다는 판단이다. 사람으로서 멘토 뿐 아니라 일상의 사건 역시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경험의 유무를 떠나 일회적이라 해도 잊을 수 없는 메모리로 평생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사건은 평생을 두고 혹은 세대를 넘어 회자되기도 한다. 꽤 오래 전 혼자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던 시절, 토함산 일출을 보러 올랐다 만난 스님이 있었다. 이른 새벽 인적도 없는 길을 함께하며 우리는 종교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들로 짧은 시간동안 벗이 돼 버렸다. 결국 아침 식사를 할 시간이 지났는데, 선방에 기거하며 하루 한 끼 오후 식사만 하는 그 분이 망설임 없이 경내 식당에서 나와 함께 밥을 먹고 차도 마시고 헤어졌던 것을 기억한다. 그런데 돌아서는 순간 다가온 늦은 깨달음은 꽤 충격이었다. 만약 그 분이 아침 식사를 거부하고 스스로의 원칙
이 성금모금은 자발적인 정성이고, 불법네트워크를 척결하겠다는 단체 의지의 표현이다.개업한지 오래된 나도 요즘 경영이 어렵긴 마찬가지이지만, 신규 개업한 후배 개원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힘겨워 보인다. 구회장을 맡고 있다 보니 미등록 치과의사들에게 회원 가입을 재촉하기 위한 전화를 할 때가 종종 있다. 다들 환자가 없고 병원 이전을 고려하는 상황이라 가입이 망설여지고, 입회할 돈도 없다고 답한다. 그 진정성에 대한 논의는 그만두고라도 신규 개원의든 오래된 개원의든 모두가 어렵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이러한 예민한 상황에서 자발적 성금을 기대하기란 어렵다.처음 ‘전쟁’을 시작할 때 공분으로 똘똘 뭉쳤던 상황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전쟁에 공감했던 많은 사람들도 장기전으로 이어지자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가야 하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됐다. 그래서 앞장서서 싸우는 사람들의 노고에는 아랑곳 않고, 또다시 자기 앞에 놓인 밥그릇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듯하다. 이쯤에서 다시 한 번 호소력 있는 설득이 필요하다. 일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애로사항을 극복하면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지만, 성금을 낸 단체는 가시적 성과를 원하고, 결과물을 원
살기가 점점 각박해지고, 서로 상처 입히는 일이 많아져서인지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느림과 쉼을, 그리고 치유를 갈망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기 시작했다.많이 보고 즐기는, 그야말로 관광스러운(?) 여행보다는 몸과 마음을 눕히기 위한 여행을, 북적이는 관광지보다는 사람이 잘 찾지 않는 고즈넉한 산사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휴양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템플스테이가 종교와 관계없이 현대인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캠핑문화가 각광받는 것도 그만큼 세상에 지친 사람들이 많아서일 것이다.그래서인지 요즘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단어가 바로 ‘힐링(Healing)’이다. ‘힐링’을 내세운 TV프로그램(힐링캠프, 좋지 아니한가)이 있는가 하면, ‘힐링 뮤직’, ‘힐링 캠프’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힐링’을 내세운 행사와 이벤트들도 붐을 이룬다.주변의 눈치를 보며, 아등바등 경쟁을 하며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누군가로부터 또는 스스로로부터 상처를 입기도 한다. 그렇게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꿰매고 어루만져 치유하고 싶은 마음이 우리로 하여금 ‘힐링’을 갈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힐링’이 필요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 ‘힐
아마 대부분의 환자들과 치과의사들은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 중일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소송 소식을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두 회사의 행보에서 우리 치과계가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최근 나온 두 기사를 먼저 살펴보자.“삼성전자의 신상 스마트폰 ‘갤럭시S 3’는 지난 5월 말 출시 이후 국내에서 약 130만 대가 팔렸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이 제품을 산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이 제품의 출고 가격은 약 100만원. 그러나 7월 들어 가격이 약 70만 원대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를 갈아타는 ‘번호 이동’ 조건의 경우 단말기 가격(할부 원금)이 10만 원대다.”“미국에서는 애플이 삼성과의 특허소송에서 승소를 했음에도 갤럭시S 3가 100일 만에 2,000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스마트폰 관련 설문조사기업인 두잇서베이가 지난 달 31일 아이폰 사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이폰 충성도 조사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설문 결과 갤럭시S 3의 판매가가 30만원으로 떨어지더라도 아이폰 사용자의 67.4%는 아이폰 5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S 3의 가격에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치과계의 어두운 현실을 직시하고 현안에 대한 대처를 해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우선 과제로 삼아 추진하고 있다. 몇몇 지자체의 적극적인 호응 아래 정치권과 행정부를 이해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대선과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융합연구를 위해 기초과학 연구원들을 통폐합하고 있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대전에서 개최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미래 치의학 발전전략 포럼’에서 나온 질문에서 행정부나 국회를 설득하기 전에 회원들에게 먼저 이해를 구할 필요성을 느껴 몇 자 적고자 한다.“우리는 어렵게 치과대학에 입학했고 치과의사는 임상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직업이라고 알고 왔는데 연구원 설립이 우리의 미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치과대학생의 다소 엉뚱한 질문이 있었다. 물론 치과계 현실을 모르는 그로서는 당연한 질문이었고 개원의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질문이었기에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예에서 답을 찾아보기로 한다. 한의사협회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을 1994년에 설립한 이후에 매년 400억원이 넘는 국비를 지원받으며 한방정책과 한의학 원천기술의 개발, 한의학의 세계
의정부, 여의도, 울산 등지에서 연이어 일어난 길거리 참사는 현재 우리나라에 잠재된 사회구조적 병폐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예전부터 가끔 사회면의 일부분을 장식했던 유형이지만, 요즘 들어 사건이 많아지며 주목받는 경우다. 지하철 전동차 안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고 훈계했다고 칼부림을 한 이. 옛 직장동료들이 그를 험담하고 ‘왕따’를 시켰다는 이유로 칼을 들고 가서 뒤에서 찌른 젊은이. 아무런 이유 없이 ‘어서 오세요’하는 슈퍼마켓 여주인을 칼로 찌른 은둔형 외톨이. ‘막장 인생’이라는 심정으로 세상의 끝에서 저지른 범죄라기에는 시민들의 당한 피해가 너무 가혹하다. 수원의 모 편의점 앞에서 훈계하던 어른을 10대들이 집단 구타했던 사건이 있었다. 현장에서 숨져가는 아빠를 지켜봤던 6살 꼬마는 그 사건 이후로 말도 하지 않고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입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건들이 생겨나는 것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고 한다. 우리가 그들을 이웃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소외되고 외톨이가 되어버리도록, 벗어나려고 노력할수록 더 빠져드는 ‘모래지옥’ 같은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틀니 요양 급여가 실시된 지 어느덧 두 달이 다 되어간다.많은 치과인들의 기대 속에서 시작됐지만 아직은 대국민 홍보 부족과 임플란트 시술의 성행 탓인지 괄목할 만한 수입 증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최근에 급격히 늘어난 평균 수명과 시술비가 많이 저렴해 졌다고는 하지만 여러 개를 시술 할 경우 틀니와는 비교도 안 되는 임프란트의 비싼 시술비를 고려할 때 저렴하면서도 사용이 손쉬운 틀니가 노년의 서민층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임이 틀림없다는 생각이다. 단지 아직은 시행 초기이고 시행 세칙조차 완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섣불리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지난 봄 총선에서 화두가 되었던 틀니 요양 급여가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시행일을 따져보면 이제 무상수리 기간이 1개월 남짓밖에 남지 않았지만 유지관리에 관한 급여기준은 아직까지도 확정되지 않은 채 입안을 위한 행정 예고 중이다. 국민들과 의료인에게는 아주 중요한 입안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단체와 시행 세칙에 대한 자세한 협의도 끝내지 않은 채 시행을 서두른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물론 틀니의 경우 사후관리에 대한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