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 오늘은 시간 여유가 좀 있는 일정이라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아침이다. 여유 있게 아침을 하고 약 200마일 떨어진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했다.
1847년 브리검 영이 모르몬교의 본거지로서 건설했으며, 독자적인 경전을 시행하여 뉴 예루살렘 또는 ‘성인의 도시’라 하였고, 정부와 오랫동안 논쟁이 계속되다가 독자적인 주로 독립한 곳이다.
우선 모르몬 교회가 있는 템플 스퀘어(Temple Square)를 관광하고 교회 내부를 둘러보려고 하는 데 하루에 몇 차례 정해진 시간에 가능하다고 하여 내부는 구경도 못 하고 비지터센터를 방문해 거기에 붙어있는 소교회에서 예배하는 모습을 뒤에서 구경하고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이후 시계탑, 시청 청사 등 옛날 건축물들을 자동차로 드라이빙하면서 구경하고는 그레이트솔트 해안가를 찾아서 사진 몇 장 찍고, 요트 선착장 앞 건물에서 준비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며칠간 못간 골프 리조트를 찾아 출발. 멀지 않은 곳에서 당초 계획했던 Bountiful Ridge Golf Course에서 운동 후 이탈리아 식당 7th에서 맛있게 스파게티를 먹고 유타주의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생각보다도 우리 일행들은 오랫동안 서로가 너무 친하게 지낸 탓인지 아무도 지루하다는 불평이나 피로감을 크게 느끼지 않고 여행을 하게 되었다. 중간중간 골프를 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한 탓이 아닌지 모두들 너무 즐겁게 여행을 즐기고 있어 정말 다행이다.
9월 20일. 오늘은 이동 거리가 100마일 정도만 가면 다음 목적지 유타주 프라이스이므로 시간상 여유가 있었다.
원래 계획은 Mountain Dell Golf Course에서 운동을 하고 프라이스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운동 후 이동은 운전이 피곤할 수 있으니 프라이스 근처에 가서 골프장을 찾아보기로 하고 출발했다. 다행히 프라이스로 가는 도중 The Oaks라는 싸고 좋은 골프장을 찾아서 운동을 하게 되었다. 나는 한국과 미국 팀 대항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국은 나 혼자니까 내 스코어에 두 배를 하고 미국은 친구 K와 L의 스코어를 합하는 것으로 내가 40불을 내고 친구 K와 L은 20불씩 내어서 저녁 식사시간에 맥주를 먹기로 했다. 전반전은 비겼으나 후반전에 내가 져서 한국팀 패배로 끝이 났으나 아주 재미가 있었다. 역시 내기는 제안자가 지는 징크스가 있는 모양이다.
내일의 강행군을 감안해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유타주에서뿐만 아니라 가성비 대비 미국 전역에서 호텔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이 이곳 프라이스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모르몬 교회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다음호에 계속>
이 수 구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사장
·前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前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본지는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수구 이사장(前대한치과의사협회·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의 미국대륙횡단 여행기를 연재한다. 이수구 이사장은 지난해 9월 3일부터 24일까지 미국대륙횡단에 나섰다. “대학 동기 내외와 함께 동부에서 서부를 가로지르는 여행이었다”면서 “오랜 꿈이자 버킷리스트였던 나의 소중한 경험을 치과의사 후배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73세의 나이에도 꿈을 꾸고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자극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편집자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