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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 칼럼 12] 최상의 마케팅 기구 (The Ultimate Marketing 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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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마케팅 조직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여준상, 고려대 경영학과, 저서<한국형 마케팅 불변의 법칙 33> <역발상 마케팅>, HBR. AUG. 2014)

송강(松江) 송형석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SNUMBA)에서 수학하고,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의료기관전문회계법인인 송강회계법인을 설립했다. 현재는 (주)와이즈케어(www.wisecare.co.kr)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병원컨설팅과 의료비분납시스템인 와이즈플랜(www.wiseplan.co.kr)을 보급하는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hssong@wisecare.co.kr)


유수의 경영대학과 경영대학원 등에서 주요 논쟁주제로 삼고 있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 Harvard Business Review)’, MIT 슬론의 ‘매니지먼트 리뷰(SMR)’, ‘맥킨지 쿼털리(Mckinsey Quaterly)’, ‘동아 비즈니스 리뷰(DBR)’ 등에 실린 아티클 중에 병의원 경영 일선에 도움되는 부분을 소개하고 필자의 생각을 담아 봅니다.

 

들어가며 : 이 아티클은 잘나가는 기업의 마케팅 업무와 조직 운영 관련 공통점을 발견, 제시하고, 우수 기업의 마케팅 업무 특성 3가지, 조직 운영 특성 5가지를 각각 발견해 요약, 정리했다. 마케팅 부서만이 아니라 전 부서에서 마케팅 관점의 업무대응을 한다는 점이 돋보이며 조직을 먼저 만들고 거기에 맞춰 전략을 짜는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한 회사 차원의 전략을 먼저 짜고 거기에 맞춰 조직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많은 독자가 마케팅 부서를 내부에 두고 있지만, 전담부서로 인식하거나, 외주비로 큰 비용을 쓰고 있으나 효과에 대하여 반신반의하고 있는 현실에 작은 도움이 될 듯하다.

 

‘마케팅 2020’이라는 연구는 학회, 일반 기업체, 컨설팅사, 언론사, 시장조사회사, 소프트웨어사의 공동 기획이었다는 점, 또 350명의 마케팅 관련 최고 책임자를 심층 인터뷰한 질적 연구와 100여 개국 1만여 명의 마케터를 설문조사한 양적 연구가 함께 실행됐다는 점도 돋보인다.

 

조사 대상기업의 3년간 매출성장률을 기준으로 우수, 비우수 기업으로 분류해 상호 간 결과와 비교해 최상의 마케팅조직이 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간결하면서도 쉽게 전달했다. 그중에서도 마케팅 역량 또는 역할에 대한 3가지 구분(Think, Feel, Do)은 향후 마케팅의 조직적 운영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과학적 접근과 사고가 차가운 머리에 해당한다면 감성에 기반을 둔 고객과의 소통은 따뜻한 가슴에 해당할 것이며, 실체적 콘텐츠와 디자인을 구현하는 제작은 역동적 팔, 다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이 속한 조직을 마케팅하는 데 필요한 ‘Think, Feel, Do’를 누가 담당하는가?

우수 마케팅 조직의 업무특성 :  우수 기업에 나타나는 마케팅 업무 방식의 공통적 특성 3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첫째, ‘빅데이터를 통한 인사이트 도출’ 고객들이 왜 특정 행동을 하는지, 그들의 마음속 기저에 있는 근원적 욕구, 동기를 파악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본문에 나이키플러스 사례가 있다. 나이키플러스는 보상받기를 좋아하고 남과의 비교를 통해 성취를 느끼는 인간의 근원적 욕구를 잘 찾아내 이를 자극했다.

 

둘째, ‘목적이 분명한 포지셔닝’이 우수 기업의 공통점으로 나타났다. 포지셔닝이 중요하다는 것은 다 알고 있지만 많은 기업의 포지셔닝을 보면 근시안적이고 지나치게 제품 지향적으로 좁게 정의하는 특징이 있다. 단순히 벽에 페인트칠하기 위함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색깔을 입힘으로써 긍정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포지셔닝으로 가져간 것이다.

 

셋째, ‘총체적 경험 제공’이 도출됐는데 고객 접점이 더욱 다양하게 진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고객향 경험의 폭과 깊이 관리가 갈수록 더 중요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맥코믹 사례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창출하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요소 활용, 경험의 특별성을 제공하기 위한 고객맞춤형 레시피 추천 활용의 예를 배울 수 있다.

 

우수마케팅조직의 조직운영특성 :  조직 운영 특성 5가지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수 기업의 경영진은 마케팅을 조직 내 다른 부문과도 긴밀하게 연결한다.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지속경영, 고객기술 간의 결합은 의미 있는 시도다. 사실 이런 조직적 연결을 시도하는 기업이 아직 많지 않다. 많은 한국 기업은 아직도 경영의 기능별 독립적 조직운영을 하고 있으며, 더구나 마케팅은 마케팅 부서의 전유물로 인식되면서 타 부서, 타 업무와의 연결성이 약하다. 이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둘째, 우수 기업은 조직의 모든 임직원에게 자기 브랜드에 대한 영감을 불어넣는다. 아직도 많은 한국 기업은 브랜드는 마케팅 부서에서, 그리고 고객향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브랜드는 마케팅 부서를 통해 고객에게 커뮤니케이션 되기에 앞서 회사 전 부문의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도록 커뮤니케이션돼야 하며 이를 통해 회사 전체 차원의 마케팅 지향성이 생겨날 수 있다. 인사, 재무, 생산운영 모두 자기 회사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영감을 바탕으로 업무에 나서야 하며 그래야 고객에게도 그 기운이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다. 유니레버는 직원들이 자기 회사 브랜드에 얼마나 빠져 있는지(brand engagement), 구글은 직원들이 구글다움을 실천하는지(Googliness)를 체크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셋째, 우수 기업은 직원들에게 몇 가지 핵심우선사항에만 집중하도록 한다.
넷째, 민첩하고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팀을 조직하며, 다섯째, 성공에 필요한 내부 역량을 축적한다. 민첩성을 위한 네트워크형 조직 운영이 눈길을 끄는데 특히 인상적인 것은 마케팅 최고 책임자, 브랜드 최고 책임자 등 고위급 임원들은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 같은 통합적 조정자가 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대목이다. Think(분석적 사고), Feel(감성적 관계), Do(실체적 행동)의 3가지 마케팅 역량 또는 역할이 조직 전체 내에 잘 스며들도록 통합, 조정, 관리하는 것이 우수 기업의 마케팅 지향적 조직 특성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마케팅 역량을 축적하기 위한 교육훈련의 지속성과 전 직급으로의 확대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케팅 역량 교육은 사원, 관리자급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동일 주제에 대해 최고책임자에서 사원에 이르기까지 차별 없는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 특히 본문 내에 소개된 일부 기업에서 행하는 ‘역멘토링(reverse men toring)’은 임원들이 하위 관리자나 사원으로부터 디지털, 첨단과 관련된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배울 수 있음을 가늠케 하는 좋은 사례다. 

 

 필자가 독자들의 병원을 찾기 위해 포털사이트를 검색해 본다면 어떤 정보들을 접하게 될까? 물론 많은 정보와 기사로 필요 이상의 정보가 제공되고 있기도 하지만 필요한 최소 정보도 접할 수 없는 병원들이 많음에 놀라는 게 현실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시대에 맞는 활동은 큰 비용 없이도 가능할 것이다. 네이버, 다음 혹은 구글 등 국내를 대표하는 포털사이트 사에서 진행하는 무료 강의도 많으니 한 번 정도 직원들과 함께 참석해 보시길…, 새로운 시대, 새로운 배움과 길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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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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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과 인플레이션

연고점을 경신하는 달러원 환율 원달러 환율(달러원 환율 같은 뜻이다)이 연고점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4월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3.2원이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4월 9일은 장중 1,355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천정이 뚫려있는 모양새다. 외환 당국이 방어를 하던 환율 박스권도 돌파된 상황이다. 환율이나 금리 같은 경제지표의 최신 가격을 단순히 지식으로 알고 있는 것과 환율 상승이나 금리 인하의 이유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그리고 올바른 해석을 바탕으로 실제 투자에 적용해 수익을 내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매크로 변화의 표면적인 이유를 겉핥기 하거나 뉴스에서 제공되는 뒷북 설명을 뒤따라가기도 바쁜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2023년 초부터 일관되게 원달러 환율 강세를 대비한 달러화 자산의 중요성에 대해 본 칼럼과 유튜브를 통해 강조해왔다. 그리고 실제로 투자에 적용해 작년 초 미국주식, 미국채, 금, 비트코인 등 원화 약세를 헤징할 수 있는 달러화 표기 자산들을 전체 총자산의 80%까지 늘려 편입했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의 리스크 헤지는 물론 추가적인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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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