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산업협의회(이하 치산협) 임양래 회장이 “대한치과기재협회(이하 치재협) 이태훈 집행부가 중심이 된 KDX에 치산협 차원의 참여는 없다”고 밝혀 이미 개최선언을 한 KDX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치산협은 지난 14일 제14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 후 열린 자유토론에서 임양래 회장은 “지난 1월과 2월 두 번의 이사회를 거쳐 치산협 집행부는 현 이태훈 집행부와는 KDX를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치과산업 발전과 치재업계를 위해서 KDX를 개최하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이태훈 회장이 거취 표명을 확실하게 하지 않는 이상 치산협의 이 같은 결론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임양래 회장은 또 “지난해 12월 치재협 측으로부터 당연직 부회장 및 KDX조직위원장 제의를 받은 바 있지만 이사회 등에서 논의한 끝에 고사했다”고 덧붙이기도 해 이미 치산협 집행부는 치재협의 ‘KDX 참여’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치산협은 사실규명과 치과산업발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제모·이하 사실규명비대위)의 활동을 지지한 바 있다. 사실규명비대위가 지난 치재협 특정감사 이후 이태훈 회장의 재신임을 묻겠다고 선언한 바, 이태훈 회장의 재신임 여부에 따라 치재협 집행부 사업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치산협 총회자리에서 모 회원은 “이태훈 회장은 치재협 부회장단을 중심으로 하는 비대위를 꾸려 재신임 과정을 거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그렇다면 어떤 결정이 내려져야 치산협이 KDX에 참여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보다 명확한 입장을 물었다.
임양래 회장은 “이태훈 회장의 사퇴가 없는 이상 KDX 참여는 없다”며 “치산협 차원의 KDX 참여 여부는 일단 현 회장의 퇴진이 결정된 이후에 논의할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치재협 집행부는 KDX를 치산협 중심의 전시회로 구성한다는 계획까지 내 놓은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치산협은 이를 거부하고 있고 사실상 회장 재신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KDX의 부활이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치재협 이태훈 회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 집행부 부회장단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려 회장 재신임 등 검토 과정을 거치겠다는 거취 표명을 했지만 내외부적으로 오히려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