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기재협회 첫 보궐회장 선거는 ‘추대’가 아닌 2파전 경선이 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오석송 부회장은 고사, ‘김한술’ 비대위원장 후보등록…10대 집행부 인물 주축
애초 치재협 부회장인 오석송 대표(메타바이오메드)를 추대형식으로 올려 10대 집행부의 면모를 이어나가고자 했던 치재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한술 비대위원장이 회장 출마를 할 것이라는 최종 결정 사항을 브리핑했다.
김한술 위원장에 따르면 오석송 대표가 애초 결심을 접고 회장 출마를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치재협의 현재 대정부 사업을 원활하게 해결해 나아갈 사람은 오 대표 밖에 없었고, 애초부터 회장직 출마를 권유했었다”며 “하지만 현재 정황상 경선이 확실시 돼 이에 대한 부담이 여러모로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오 대표가 김 위원장에게 출마를 대신 권했고 자신은 수석부회장으로 바이스에 참여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 이에 김한술 후보 측은 후보등록 마감 하루전인 이날 치재협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부회장 후보는 오석송, 김종회, 이용식, 노학 등 10대 집행부 부회장단과 이사진으로 꾸려졌다.
김명규 출마예정자, 후보 등록 후 곧바로 기자회견
같은 날 후보등록을 마친 신용덴탈 김명규 대표는 러닝메이트 4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회장 후보는 홍창식, 김두환, 문세규, 구진회 등이다.
김명규 후보는 “올해 치재협 총회 감사보고를 보면 역대 치재협 집행부 중 이런 집행부는 처음인 것 같다”며 “당선이 된다면 최우선으로 할 일이 치재협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회원사 눈높이에 맞춘 회무를 펼치겠다”고 강조한 김명규 후보는 “치재협 1대 회장인 김행득 고문부터 이경재 집행부까지 23년을 치재협 이사직으로 봉사했다”며 “치재협 실무에 관해 어느 누구보다 자신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한술 후보가 현집행부를 잇는 후보라면 김명규 후보는 범야권의 후보라 할 수 있다. 이에 현재 치재협이 마무리하지 못하거나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은 누가 회장이 되는가에 따라 향방이 나뉠 것은 전망된다.
특히 공정경쟁규약과 KDX 부활 그리고 향후 SIDEX와 관련한 서울시치과의사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 것인지 등이 주요 쟁점이라 할 수 있다.
김명규 후보는 “당선된다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모든 사업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해 계승할 사업은 계승하고, 폐기할 사업은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정경쟁규약 등 이해관계가 있는 사업에 대해 모든 유관단체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협상단을 꾸릴 것”이라며 “SIDEX와 관련해 서울시치과의사회와의 재협상을 위한 노력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훈 회장의 사퇴로 역사상 첫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치재협은 결국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현재 양 후보 모두 총회 전까지 추대에 대한 노력을 펼치겠다고는 말하고 있지만, 양 측 모두 서로에 대해 “추대될 정도의 인물이 아니다”라고 공방을 벌이고 있어 두 캠프가 단일화하는 것은 현재로선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일각에서는 두 후보 진영을 아우르는 제3의 인물이 추대가 돼 어떻게 해서든 경선이 아닌 추대형식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시각도 있을 수 있지만 이 또한 현재로선 가능성이 없다.
오는 25일 열리는 치재협 임시총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