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치과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의사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중증 장애인의 구강 보건을 위해 헌신하는 치과의사가 있다. 1997년부터 이어온 한결같은 그의 헌신적 활동은 치과 선후배, 동료를 비롯해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본인의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들의 치과 치료에 앞장서고 있기에 그 의미는 참으로 남다르다. 현재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치과진료실, 스마일재단 등 다양한 형태로 봉사 활동을 펼쳐가는 그를 만나 마음 속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관점의 변화, 그 시작은 나로부터. . . 최재영 원장은 좌측 하지 소아마비장애를 가진 지체장애 4급 장애인이다. 비록 다리가 약간 불편했지만 등산도 하고 달리는 것만 아니라면 일상생활은 큰 무리없이 가능했다. 그러던 중 1995년 치대 본과 3학년 때 좌측 하지 연장술을 받게 되면서 1년 여 간 목발에 의지하게 된다. “목발을 사용하면서 우산을 쓸 수도,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들고 강의실로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에 놓였어요. 특히 교합학 실습 때는 교합기를 들고 갈 수조차 없었죠. 새로운 장애와 마주하게 되자 장애인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지 깨닫게 되었어요. 장애인에
김계종 서울시치과의사회 대의원총회 前 의장은 2014년 50년간 이어온 치과의사의 삶을 접고,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2016년 월간 ‘문학바탕’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필로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한 해에 시와 수필 모두에서 정식 등단하는 쾌거를 올렸다. 최근에는 그간의 시 80편을 한 데 모은 시집 ‘혼자 먹는 식탁’을 편찬하기도 했다. 스페인왕립한림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용대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는 그의 시를 두고 “깊은 사유의 세계와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 그리고 독특한 이미지를 적절히 구사하며 시가 갖는 매력적인 세계를 표출할 줄 안다”며 “개인적 체험이나 추억을 새로운 서정으로 환기하며 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자신만의 시로 국한시키지 않고 우리 모두의 시가 되게 하는 힘이 있다”고 평가했다.문학가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김계종 전 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엿들어봤다. [편집자주] Q. 먼저 치과의사로서 어떤 삶을 사셨는지 궁금합니다. 회무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치과계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치과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뒤로 군 복무까지 포함해 총 50년 동안 치과
1. MTA sealer는 무엇인가? 근관 치료의 목적은 치아 내부에 존재하는 세균, 감염성 상아질, 괴사 치수조직의 제거를 통해 치근단 조직의 회복을 유도하는 술식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근관 치료의 실패는 근관 내 잔존 세균 및 자극원이 근단부로 방출되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근관치료의 성공은 근관 내부와 외부의 연결 경로(access opening, furcation canal, lateral canal, accessory canal, apex)를 밀폐하는 것에 달려 있다. 이를 위한 이상적인 충전 물질은 재료의 독성이 없고, 암을 유발하지 않으며, 생체 친화적이면서 조직액에 의해 용해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밀폐 효과가 좋아야 한다. 그런데 근관 충전 시 근관 내부를 거타퍼차(Gutta-percha)로만 채워서 근관을 밀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상아질과 거타퍼차 사이의 미세한 틈을 채우고 잔존 세균을 근관 내에 묻어버릴 목적으로 실러(Sealer)가 필요하다.그런데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거타퍼차와 실러만을 이용해서는 근관계 내부를 완전하게 밀폐시킬 수 없으며, 장기간 실험에서 모두 미세누출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크리에이터 신수정입니다.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보존과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부터 네이버의 그라폴리오사이트에 취미로 그려왔던 그림을 올리고 있는데요.<낙서인간과 그들의 여행>이라는 스토리로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 치대시절 미술반인 <상미촌>에서 수채화를 그렸었어요. 당시에도 즐겁게 선후배들과 그림도 그리고 전시했던 좋은 추억이 있습니다. 졸업을 하고나서는 그림을 그릴 기회가 없었는데요. 2018년 여름 남프랑스 여행을 하면서 이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봐야지 하는 생각에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참고삼아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수채물감, 과슈, 아크릴물감, 색연필, 마커 그리고 유성잉크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현재까지 150여점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활동한 계기 처음에는 그림을 SNS에 올렸고 주위 치과의사 동료들 및 지인들의 반응이 좋았어요. 또 그것을 본 주위 선배교수님들께서 네이버의 그라폴리오 사이트를 알려주셨고 2019년 2월 처음 작품을 업로드 했습니다. 그라폴리오의 2019년 상반기 회화연재작가로 선정되어 3개월간 그림을 꾸준히 올렸고요. 또 연말에는 뉴크리에이터
치과 보조인력 구인난은 계속되고 있다. 구인 문제가 왜 이렇게 심해졌고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는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치과의원의 증가, 최저임금 상승, 그리고 주 5일 근무 일반화로 인한 인력증발 효과 등이 주원인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현 시대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자동화이다. 무인상점, 자율주행, 키오스크 등 일상의 많은 부분들이 무인 자동화 되어가고 있다. 치과에서도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업무 자동화 시스템을 소개한다. 1. 전자차트 치과에 도입했을 때 그 효과를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업무 자동화 시스템이 바로 전자차트다. 전자차트란 단순히 태블릿에 필기해서 저장하는 방식이 아니고, 진료 항목을 클릭해 청구하듯이 차팅하고 필요한 항목은 타이핑하여 사용하는 방식으로 신흥의 덴트웹, 오스템의 원클릭 등이 출시되어 있다. 이러한 전자차트를 사용하면 단순한 차팅 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 차트, 전자장부, 사진첩, 엑스레이뷰어, 보험청구, 그리고 환자상담 및 관리 프로그램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게 된다. 전자차트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선 차팅 자체가
서울의 발달과 시 외곽의 도심화 및 기찻길의 현대화에 따라 과거 도심을 가로지르던 기찻길이 폐선이 되면서 도시 공원화가 이루어진 대표적인 두 곳이 있다. 한곳은 서울의 서쪽에 위치한 경의선 숲길이고 또 한곳은 동쪽에 위치한 경춘선 숲길이다. 경의선 숲길은 공원화가 이루어진지 오래되어 ‘연트럴파크’로 불리우며 많은 맛집들이 소개되고 있고,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 이번 글에서는 경춘선 숲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잠시 경춘선의 역사를 살펴보자.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총독부는 철도가 없다는 이유로 강원도 도청소재지를 춘천에서 철원으로 옮기려고 하였다. 강원도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편하게 운송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정보를 입수한 춘천의 유지들이 사재를 털어 철도를 건설하여 1939년에 성동역(지금의 제기역 인근)에서 출발하여 성북역(현 광운대역)을 거쳐 춘천역까지 이르는 철도를 개통하였다. 일제강점기 당시 유일하게 조선인에 의해 만들어진 사설철도였다. 해방 후 1946년에 국유철도로 편입되었다가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과 함께 수도권 전철에 편입되어 현재에 이른다. 경춘선 숲길은 노원구 월계동 이마트 인근에서 시작하여 경기도 구리
"랩과 프로듀싱은 내 인생의 stress-bearing area" 프로듀서이자 래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라딧(LADEAT)이 지난해 9월 싱글 앨범 ‘아츠이’를 발표했다. ‘아츠이’는 △늘 그렇게-바보같이(2015) △LADEAT 2nd Album-주경야랩(2016) △LADEAT 3rd Album-랩수성가(2019) 등에 이어 새롭게 선보인 앨범이다. 라딧이 직접 가사를 쓰고, 작•편곡을 했으며 락키(Rocky)가 피처링에 참여해 호흡을 맞췄다. “올해 여름 너무나 더웠지. 말투마다 짜증이 막 섞였지. 감정 조절 안 되는 건 멍청이. 8년 개원 지겨워져 병영이”라는 가사에서 엿볼 수 있듯 라딧은 개원 8년차인 치과의사 정형성 원장(울산 니즈연합치과)이다. “음악이 본업이다. 그런데 본업으로 돈 벌기가 어려워 부업으로 치과를 하고 있다”며 사뭇 진지한 농담을 던지는 정형성 원장. 그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랩과 프로듀싱은 내 인생의 stress-bearing area”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정 원장은 “치과진료만큼 음악을 사랑한다. 아니, 음악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진료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프로듀싱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은
최근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프로그램들이 크게 주목받으며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치과계도 예외는 아닌데, 디지털 덴티스트리로 시작된 치의학과 4차 산업의 만남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진단과 같은 실제임상에 접목되며 그 무한한 가능성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치과교정과 전문의이자 진단분석용 인공지능 프로그램 ‘WebCeph’의 개발자인 김예현 원장을 통해 인공지능 도입으로 인한 치과진료의 변화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얼마 전,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한국을 방문하여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AI),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한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만큼 인공지능 기술이 우리가 향후 미래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주제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란 인간이 지닌 지적 능력의 전체 또는 일부를 인공적으로 구현한 것을 의미한다.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는 이들도 있지만 사실 이것은 인간의 오랜 꿈이기도 하다. 최근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딥러닝 또는 심층신경망 기술의 발전, 그리고 이 기술을 구현한 ‘알파고
오랜만에 소개팅이 들어왔다. 이미 인스타그램으로 확인한 그녀의 모습은 나에게 과분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만나기도 전에 그녀와의 황홀한 미래를 꿈꾸던 중 문득 고민이 생겼다. 어디서 만나 무엇을 하면 그녀의 환심을 살 수 있을까? 다시 그녀의 계정을 뒤져본다. 아뿔싸! 여기도 저기도 와인 마시는 모습이 포착. 이게 웬일. 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나로서는, 그녀와 친한 술이 천군만마의 우군! 그러나 환호도 잠시, 가끔 이러저런 자리에서 마셔본 적은 있으나, 와인을 제대로 알고 마신적은 없다. 영화에서 보던 장면을 떠올리면서 폼을 잡아보거나, 그냥 친구들과 편하게 막잔에 따라서 마시는 정도다. 그렇다고 처음 만나는 날부터 내가 좋아하는 소맥폭탄주를 권할 용기는 나지 않는다. 단기 속성 과정으로라도 공부를 해야겠다. 관련 책도 몇 권 사고, 인터넷 전문 블로그도 열심히 찾아보기로 한다. 술은 술과 문화를 동반한다 각각의 술은 고유 문화를 동반한다. 그리고 이에 따른 음주매너와 마시는 방법 또한 다르다. 특정 문화권의 커뮤니티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술문화, 음식문화에도 관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몸에 익도록 습득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특히나 최근엔 와인문화가 국내에
지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은 누구일까? 매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는 단체가 있다.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Concern Worldwide)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며 온정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활동국가를 최대 30개국으로 한정 컨선월드와이드는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활동국가를 최대 30개국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것이 다른 단체들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일반적으로 인도주의단체나 구호단체가 특정 국가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실시하면, 생명을 살리는 단계에서 나아가 복구와 재건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이에 구호 활동이 10년 이상 장기화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활동국가들이 계속 늘어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지원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단체가 집중하려는 미션과는 간극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컨선월드와이드는 매년 세계기아지수 등 내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국가에서의 활동 종료 여부를 판단한다. 그 결과로 캄보디아, 필리핀, 네팔, 우간다, 탄자니아 등 기아 문제가 개선된 국가의 사업은 과감히 종료했으며, 시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등 환경이 더 어렵고 접근이 쉽지
Prologue 어린 시절 하굣길에 일부러 동네 수족관 앞을 지나가며 보던 광경이다. 필자의 어린 영혼을 빼앗겨 한참을 보고 있었던 일명 ‘거북이탑’이다. 처음 본 거북이라는 생명체의 모습은 너무도 특이하고, 귀엽고, 강렬했다. 그 후부터 필자는 거북이와 쭉 함께해왔다. 학창시절에는 별명으로, 또 현재는 직접 사육하면서…. 지금부터 필자의 반려동물 ‘거북’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거북이가 주인을 알아봐?”, “집에 오면 반겨주긴 해?”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 일부 몇 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거북은 사람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대신 집에 들어오거나 아침에 일어나서 가까이 가면 반겨주고, 사육장 안에서는 필자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따라다닌다. 밥을 줄 거라고 기대해서다. 물론 종에 따라, 개체에 따라 이런 성격은 천차만별이다. 국내에서는 반려동물이라 하면 개와 고양이처럼 쓰다듬고 안고 정서적인 교감을 할 수 있는 동물들만 반려동물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식물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듯이 거북에겐 개, 고양이와 식물 그 중간 어디쯤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붉은귀 거북 필자가 어릴 때 제일 먼저 키웠던 거북은 ‘청거북’이다. 영어로 ‘Red-eare
동안(童顏)을 직역하면 ‘어린아이의 얼굴’을 뜻하며, 더 넓게는 ‘나이든 사람의 어린아이 같은 얼굴’을 의미한다. 동안 피부는 맑고 깨끗하며 잡티가 없는 피부, 촉촉하고 탱탱한 피부, 얼굴살의 처짐이 없는 피부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피부관리로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야 한다.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선 피부를 보호하고 있는 각질의 상태가 건강해야 한다. 또한 피부표면의 적당한 수분과 매끈하고 부드러운 탄력, 적절한 모공 크기와 고른 톤, 윤기와 광택은 건강한 피부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천연 재료를 이용한 피부 및 헤어관리는 피부와 모발 등 신체적 건강과 더불어, 천연 재료로 직접 제품을 만들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힐링감을 부여하고 심신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주의사항* • 알레르기가 있는 재료는 피한다. • 팩이나 비누를 만드는 재료는 신선해야 한다. •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벗긴다. • 사용하기 전에 팔 안쪽이나 귀 밑에 테스트를 한다. • 만든 후 바로 사용하고 2~3일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비타민이 풍부해 미백에 좋은 귤비누, 보습에 좋고 항산화 효과가 있는 꿀팩 만드는 방법과 카테킨 성분이 수렴과 진정 작용을
처음에는 꼭대기가 빤히 보이는 높이 300미터짜리 사막 모래산이 동네 언덕쯤으로 만만해 보였다. 허나 가까이 서서 눈앞을 막아선, 말 그대로 ‘모래의 산’을 올라타려니 주저할 만큼 급경사의 위압감이 느껴졌다. 일행 네 명 중 두 명은 모래산의 시작점에서 이미 등반을 포기하고 모래밭 놀이를 하기로 목표를 전환했다. 그리고 나머지 두 명은 물통을 하나씩 뒷주머니에 차고 한 걸음씩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세 걸음 오르면 두 걸음 반을 되미끄러지기를 반복 또 반복, 숨은 이미 헉헉대는데 올라온 길을 돌아보니 겨우 십여 미터…. 더 큰 문제는 모래산의 경사도가 점점 심해져 기어코 눈앞에 거대한 모래벽이 나타났다는 것! 미끄러지지 않으려 기를 쓰고 아등바등하는 중이던 내 옆을 지나 하산하던 외국인 아가씨가 쓱~ 웃으며 한 마디 건넨다. “배를 모래벽에 붙이고 납작하게 네 발로 기어….” 선행자의 가르침은 역시 옳다. 그리 하니 조금 수월하다. 확실히 덜 미끄러진다. 그러나 여전히 악전고투. 스무 번쯤 손과 발을 모래에 찍어 고정하듯 기어오른 다음 몸을 뒤집어 모래벽에 등을 기대 헉헉대며 쉰다. 그리고 그 동작을 끝도 없이 반복한다. 그 사이 같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몇 해 전 개봉했던 영화 ‘킹스맨 : 시크릿에이전트’에서 나온 말이다. 현대사회에서 매너가 얼마나 중요한 개념인지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말이다. 특히 전통적인 산업경제에서 디지털경제로의 전환은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서비스들을 창출했다. 이로 인해 서비스매너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으며 금융, 법률, 의료, 교육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서비스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가 됐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 업종에서의 서비스매너는 기업 이미지, 수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이에 기업들은 경영전략과 더불어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진심 어린 서비스 마인드를 지니는 것이 필요하다. 서비스 마케팅에는 ‘MOT(Moment of Truth)’라는 용어가 있다. MOT의 본래 의미는 투우경기에서 소의 급소를 찌르는 결정적인 순간을 말한다. 즉, 서비스에서 고객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기업의 어떤 일면과 접촉을 하게 되는 그 순간을 ‘MOT’라고 한다. 특히 대면서비스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이러한 접점에서 이뤄지는 고객과 서비스 제공자의 접촉도가 높은 서비스는 주로 고객이 서비스
7살 되던 해에 부모에게 버림받고, 이후 사랑했던 남자에게도 버림받아, 미혼모로 어린 아들을 키우며 술집을 근근이 운영해 살아가는 여자가 있다. 그런 그녀가 한 남자를 만나면서 조금씩 달라진다. 그는 매일같이 그녀에게 “당신은 그 누구보다도 참 멋지고 고운 사람”, “사랑받을 만한, 반드시 행복해질 사람”이라고 말하고, 또 말한다. 그녀는 처음에는 내 옷이 아닌 것을 입은 양 어색해하지만 조금씩 ‘그래,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일지 몰라’라는 희망이 들기 시작하고, 그 생각은 점차 확신에 이른다. 그렇게 이전과는 다르게 나를 바라보고, 나의 목소리를 내어보고 싶은 힘이 그녀 안에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는 최근 방영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따뜻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동백의 성장 드라마 같은 이 작품은 누군가를 만나 그 관계에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우리가 얼마나 달라지고 변화할 수 있는지, 특히나 나 자신을 얼마만큼 더 사랑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제는 일상용어처럼 자주 사용되는 ‘자존감(self-esteem)’이란 ‘내가 나 자신을 얼마나 존중하고 사랑하는지’를 말한다. ‘자존감이 어떻게 획득되고 발현되는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