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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월드와이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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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월드와이드 이준모 한국대표

 

지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은 누구일까? 매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는 단체가 있다.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Concern Worldwide)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며 온정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활동국가를 최대 30개국으로 한정
컨선월드와이드는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활동국가를 최대 30개국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것이 다른 단체들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일반적으로 인도주의단체나 구호단체가 특정 국가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실시하면, 생명을 살리는 단계에서 나아가 복구와 재건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이에 구호 활동이 10년 이상 장기화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활동국가들이 계속 늘어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지원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단체가 집중하려는 미션과는 간극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컨선월드와이드는 매년 세계기아지수 등 내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국가에서의 활동 종료 여부를 판단한다.


그 결과로 캄보디아, 필리핀, 네팔, 우간다, 탄자니아 등 기아 문제가 개선된 국가의 사업은 과감히 종료했으며, 시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등 환경이 더 어렵고 접근이 쉽지 않는 국가로 활동지를 변경했다. 현재는 예멘에 우회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며 계속 진입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으로 ‘세계기아지수’ 발표

컨선월드와이드는 지난 1968년 설립부터 현재까지 기아(Hunger) 문제 해결에 헌신적인 노력을 해오고 있다.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 ‘굶주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기아 문제는 단순히 음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빈곤, 차별, 불평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므로 더욱 체계적인 접근을 요구한다. 이에 컨선월드와이드는 매년 10월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6개 주요 도시에서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를 발표하고 있다.


세계기아지수는 기아의 심각도를 점수화(0~100점)한 지표로, 인구 전체의 영양결핍률과 함께 5세 미만 아동의 사망률, 영양부족률을 함께 다룬다. 5세 미만 아동의 영양을 살피는 이유는 이 시기의 영양이 평생 건강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엄마 뱃속에서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 태아는 발육부진(같은 나이보다 키가 작은 현상)을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 발육부진을 겪은 아이는 성인이 되어 충분한 식량과 영양을 섭취해도 건강한 삶을 이어가지 쉽지 않다.


기아가 가장 심한 나라는 어디일까? 올해 가장 어려운 국가는 세계기아지수 53.6점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중앙에 위치한 국가로 지난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내전에 휩싸이며 기아 위기를 겪고 있다. 2019년 기준 인구 470만명 중 60만명이 나라를 떠나 난민이 됐으며, 아동의 절반가량이 발육부진을 겪고 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5년째 ‘기아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에 올랐다.


기아의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주목

컨선월드와이드는 세계기아지수를 통해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낸 후 그 원인에 대해 분석한다. 원인은 시대마다 다르다. 최근 수년간 기아의 가장 크고 직접적인 원인은 분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쟁과 함께 기후변화가 점점 주요한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올해 세계기아지수를 통해 기후변화와 기아의 연결고리를 조명했다.


기후변화는 한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체감하기 어렵지만 극빈지역에서는 자연재해의 증가와 해수면 상승 등 실생활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케냐의 가뭄이다. 과거에 케냐는 10~15년 주기로 가뭄을 겪었다. 하지만 온도 상승으로 인한 이상기후의 증가는 케냐의 가뭄 주기를 2년에 한 번으로 단축시켰다. 주기가 더욱 짧아지면서 땅은 회복할 시간을 갖지 못했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가뭄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사하라 이남에 위치한 케냐는 국민 대다수가 염소 등 가축을 키우며 목축업자로 살아간다. 가뭄으로 인해 가축들이 먹을 수 있는 풀이 줄어들면, 가축을 먹이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러다가 다른 부족의 커뮤니티와 충돌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나마 먹을 풀이나 물이 있는 경우는 다행이다. 그마저 없을 경우에는 연이은 가뭄에 모든 가축을 잃고 극빈층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들이 향하는 곳 중 하나는 대도시의 빈민촌이다. 빈민촌은 식량을 구입할 수 있는 시장이 가까이 있지만,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는 농민과 목축민의 삶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공간이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엄마에게 집중

컨선월드와이드는 기아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1:1 후원이 아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접근한다. 아이의 영양실조는 너무나 치명적이다. 특히 태아에서 2살까지 1,000일간 섭취하는 영양은 평생의 건강을 결정하므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의 영양실조 해결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 그것은 너무나 단기적인 처방이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가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으려면 엄마와 커뮤니티의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컨선월드와이드는 엄마를 중심으로 아이의 건강을 돌보고, 가족이 가난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마을 전체가 다함께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컨선월드와이드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엄마들은 모두 강인하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5세 미만 아동의 영양실조 비율이 높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나 남아시아에서는 현지 관습과 전통으로 여성의 활동이 여러가지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현지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가능한 공동의 문제를 규정하고 해결하는 과정에 마을의 주요 이해관계자와 엄마들을 함께 참여시키는 게 중요하다. 당장의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일련의 대화 과정은 신뢰와 협력을 만드는 자양분이 된다.


엄마들은 혁신적인 해법을 과감히 수용한다. 말라위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으로 보존농업을 도입했다. 일반적으로 남성 농부들이 상품성 있는 작물에 집중한다면, 여성 농부들은 좀더 가정이나 커뮤니티를 위한 작물을 돌본다. 이에 땅의 영양분과 회복력을 높이는 보존농업을 적극 도입한 여성 농부는 생산량을 두 배로 높이면서 농사기간을 연중 34일 단축시켰다. 농사 외에도 육아와 가사노동까지 해내야 하는 엄마에게 34일이라는 시간은 어쩌면 돈보다도 값진 가치인 셈이다.


컨선월드와이드는 가장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찾아내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기아는 한국에서 뉴스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해결에 나설 때 우리 시대의 불평등과 불의도 점차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마더(Mother)’ 캠페인을 통해 영양실조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아프리카 아동들을 지원한다.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영양실조치료식(RUTF)과 필요한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아이의 회복을 간절히 바라는 엄마들의 희망이 되고자 한다. 2019년 8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마더 캠페인은 에티오피아, 니제르, 차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극빈지역 영양실조 아이들의 영양상태 개선을 통한 건강 회복을 목표로 한다. 캠페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컨선월드와이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컨선월드와이드
컨선월드와이드는 1968년에 아일랜드에서 설립됐다. 당시 나이지리아에서 독립하려던 비아프라(Biafra)는 봉쇄조치로 심각한 기근을 겪었다.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비아프라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두 명의 아일랜드 청년이 이 문제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며 한 척의 배를 보내는 전국민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로 컨선월드와이드가 설립됐고 51년이 지난 현재 영국, 미국, 한국에 지부를 둔 아일랜드 최대 인도주의단체로 성장했다. 한국지부는 2015년에 아시아 최초로 설립됐다. (5.Send One Ship 캠페인)


마더 캠페인
“배고픈 아이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8억 2천만명. 2018년 한 해를 기준으로 굶주림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세계 인구 수다. 영양실조는 주로 기근이나 전쟁 등으로 제때 필요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해 발생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홍수나 가뭄 등 기후변화에 취약하고 잦은 분쟁이 발생하는 개발도상국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며, 그 중에서도 아프리카는 가장 취약한 지역이다. 실제 아프리카 5세 미만 아동 사망원인 중 ‘급성 영양실조’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5,000만여 명의 아프리카 아이들이 지금도 영양실조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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