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여러 나라중에서 이탈리아는 유독 여러 번 여행 오시는 분들이 많다. 처음에는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 나폴리처럼 큰 도시만 여행하다가 두 번째부터는 주변의 작은 도시들도 여행을 하게 된다. 각 도시마다 역사와 문화, 음식 등 저 마다의 색깔이 있다 보니 하나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마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곳이 있는데, 이탈리아 영토 안에 있지만 또 다른 작은 나라라고 불리우는 ‘바티칸 시국’ 그리고 ‘산 마리노 공화국’ 이다. 바티칸의 경우 로마에 머무는 동안 하루의 시간을 투자하여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소성당, 베드로 성당, 베드로 광장을 묶어서 투어나 자유관광으로 방문하는 여행객분들이 많아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산 마리노 공화국에 대해서는 아직 생소한 분들이 많은 듯 하여 이번 글에서 다뤄보고자 한다. 산 마리노 공화국은 어디에 있나? 산 마리노 공화국에 가려면 기차를 타고 피렌체와 베네치아 사이에 위치한 볼로냐까지 이동한 후, 또 다른 기차로 갈아타고 남동쪽으로 내려 가면 아드리아 해의 항구도시 리미니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리미니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횡단보도 건너편에 산 마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병원급 의료기관의 인증을 의무화하고, 의료기관의 정보보안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병원급 의료기관 및 일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요양병원을 제외한 대부분 의료기관의 경우 자율신청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인증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 이로 인해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의료 질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 소병훈 의원 측은 “최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진료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행 인증기준은 인력·시설 등 구조적 요건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정보 보안 등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에는 미흡한 상황”이라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개정안은 병원급 의료기관 및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의료기관의 인증 신청을 의무화하고 인증 기준에 ‘진료정보 보호 및 정보보안 관리체계의 적정성’을 포함하도록 했다. 또한 의료기관의 종별 및 규모에 따라 인증기준을 차등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제도의 현실성과 수용성을 함께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소병훈 의원은 “의료기관의 진료정보는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디오임플란트(대표 김종원·이하 디오)가 오는 4월 25일 알바니아 티라나 메리어트 호텔에서 글로벌 임플란트 임상 트렌드를 공유하는 국제학술행사 ‘DIO Forum in Albania’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Immediate Advances: Global Trends in Implant Dentistry’를 주제로 즉시 식립 및 최신 임상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유럽 및 아시아 주요 연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 프로그램과 전시 및 핸즈온 프로그램이 동시에 운영돼 참가자들이 실제 임상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행사에는 알바니아, 독일, 폴란드, 체코, 한국 등에서 초청된 임플란트 전문가들이 연자로 참여해 총 6개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에서는 △Immediate Loading △Maxillary Tuberosity 활용 임플란트 식립 △Autologous Dentin 기반 결손 치조골 재건 △Dynamic Guide 및 Photogrammetry를 활용한 디지털 치료 △Digital Full-Arch Rehabilitation 등 임플란트 관련 최신 트렌드가 폭넓게 다뤄질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조선대학교치과병원(원장 임성훈·이하 조선대치과병원)이 지난 4월 3일 광주 동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이동치과진료버스를 활용한 진료 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봉사에는 구강악안면외과 최해인 교수와 손민정 인턴, 조선치대 원내생들이 함께 참여해 진료와 교육을 진행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이어진 봉사에서는 복지관 이용 어르신 40여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등 기본 진료가 이뤄졌다. 진료와 함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강건강 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도 병행해 어르신들의 구강관리 인식 개선을 도왔다. 이동치과진료버스는 치과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직접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병원 접근이 쉽지 않은 대상자들에게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선대치과병원은 이번 봉사를 시작으로 남구 빛고을건강타운, 광산구 행복나루노인복지관 등 광주 지역 내 다양한 기관을 순회하며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중심의 진료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전했다. 최해인 교수는 “이동진료버스가 치과 이용이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한국악교합교정연구회(회장 허욱·이하 악교합교정연구회)가 지난 3월 18일 삼정호텔에서 첫 월례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2026년 활동을 시작했다. 월례회 및 정기총회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대다수의 회원이 참석해 임상지견을 공유했다. 월례회에서는 고수민 원장(서울바른치과교정과치과 대전점)이 연자로 나서 ‘Maxillary Arch Distalization in the Treatment of Class II Malocclusion Using Clear Aligner’를 주제로 강연했다. 고수민 원장은 Ⅱ급 부정교합에서 투명교정장치를 이용해 상악치열 후방이동 시 고려해야 할 임상적 사항을 보고했다. 이어 이유선 원장(서울클리어치과교정과치과 잠실점)이 ‘Deep Bite Correction with Clear Aligner: Clinical Considerations’를 주제로 과개교합 치료 시 치료효율을 높이기 위한 고려사항을 다양한 증례를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했다.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회기의 회무 및 결산보고가 이뤄졌으며, 학술대회 등 올해 추진사업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올해로 37주년을 맞이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덴티스(대표 심기봉)가 지난 3월 28일 포르투갈 리스본 Quinta da Barreta에서 ‘AXEL Global Launch Summit’을 진행하며 약 120명의 현지 치과 의료진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프리미엄 임플란트 AXEL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는 자리로, 참가자들은 AXEL의 혁신적 설계와 임상적 가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덴티스는 지난해 12월 AXEL의 유럽 CE 인증을 획득하며 유럽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포르투갈 행사는 루마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글로벌 론칭 서밋이다. 행사는 AXEL의 기술적 특징과 임상 활용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으로 시작됐으며, 글로벌 유력 연자들이 참여해 제품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임상 성과를 심도 있게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3D프린팅 모형과 포토존, 핸즈온 체험 공간을 통해 AXEL의 차별화된 기능과 프리미엄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제품 이해도를 높였다. 공식 세션 후에는 만찬과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의료진 간 임상 경험과 적용 노하우가 공유됐으며, 다양한 경품 이벤트가 진행돼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덴티스 관계자는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본부가 오는 4월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대한민국 슬로우치매 선포식’을 개최한다. 치매 치료와 돌봄을 강화하는 동시에 예방과 지연 전략을 함께 추진하는 통합적 치매 대응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혁신은 가장 빠르게, 치매는 가장 느리게”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의료, 돌봄,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국가적 실천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치매를 국가적 과제로 인식하고, 대응 체계를 재정립하겠다는 취지다. 임지준 이사장은 “치매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로, 치료와 돌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국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과 지연 전략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번 선포식은 대한민국 치매 시계를 하루라도 늦추기 위한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포식 이후에는 구강, 영양, 운동, 인지, 재활, 돌봄 등 다양한 분야 전문 직역이 참여해 국민이 실천할 수 있는 행동지침을 마련하고 ‘생활 실천형 슬로우치매 국민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임지준 이사장은 지난 3월 18일 한창민 의원을 만나 치매 문제의 심각성과 대응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오스템임플란트(회장 최규옥·이하 오스템)가 오는 5월 9일부터 8월 30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클리어얼라이너 베이직 세미나’를 오스템 본사 연수센터에서 진행한다. 세미나는 이종국 원장(오클라치과)이 디렉터로 나서고, 장민희, 이학 원장이 패컬티로 세미나를 돕는다. 오스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투명교정의 진입장벽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즉각 임상에 활용해 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또한 매직얼라인 할인 쿠폰도 제공해 부담 없이 세미나 종료 후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세미나에서는 △투명교정 overview △케이스 선택의 가이드라인 △교정 진단:치료 계획 세우기 △투명교정의 생역학 △부정교합 유형별 치료 전략 △소아·청소년 교정 △부분교정과의 콜라보레이션 치료 △보철을 위한 단일 치아 이동 전략 △문제 해결 방법 △Re-touching Program 등 투명교정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다. 특히 최첨단 소프트웨어인 ‘매직플랜’을 디렉터와 함께 실습하고, 셋업 결과분석 및 검수과정은 물론 부분교정 본딩 실습도 진행된다. 참가자 1인당 개별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부산대학교치과병원(원장 김현철·이하 부산대치과병원)이 지난 3월 27일 본원 치의학융복합진료센터에서 ‘경남권 장애인 등 특수계층 치과진료 역량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산대치과병원과 경남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센터장 손성애)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경남권역의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위생학과 교수진, 그리고 치의학전문대학원생 등 다양한 직역과 세대의 참가자들이 참가해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특히 세미나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첫 날 개최돼 그 의미를 더했다.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적 의료·돌봄 체계 구축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장애인과 특수계층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실질적 진료 역량 강화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세미나는 대한장애인치과학회장을 역임한 정태성 교수를 좌장으로, 경남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김희지 사회복지사,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황지영 진료처장, 대구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이제식 센터장이 연자로 나서 장애인 구강건강관리와 진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임상 경험과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부산대치과병원 김현철 원장은 “장애인과 특수계층의 구강건강 증진은 단순한 의료서비스를 넘어 우리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미니쉬테크놀로지(대표 강정호·이하 미니쉬)가 지난 3월 23일 제16회 미니쉬코스를 통해 수료생 33명을 배출했다. 누적 수료생은 총 375명이다. 미니쉬코스는 치아 복구 솔루션 ‘미니쉬 치료’를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과정으로, 생체모방이론(Biomimetics)을 기반으로 손상된 치아를 자연치에 가깝게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프렙·스캔·본딩·교합·세팅 등 주요 술식 전반과 원데이 치료 프로세스를 포함한 실습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번 16회 코스는 지난 3월 14~15일, 21~22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미니쉬치과병원과 신흥 교육장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단계별 실습을 통해 치료 과정 전반을 익히는 한편,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한 술식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스 수료 이후에는 임상 숙련도 평가와 자격 심사, 병원 시설 실사를 거쳐 ‘미니쉬프로바이더(MINISH Pro-vider)’ 등록이 가능하다. 현재 미니쉬프로바이더 네트워크는 국내 43곳을 비롯해 일본 46곳, 미국 9곳, 캐나다 1곳 등 총 99개 치과로 구성돼 있
사람 치과의사로 8년간 진료를 하다 3년 전 수의치과를 개원했습니다. 개원 당시 제가 그렸던 동물치과의 진료 풍경은 지금과는 다소 달랐습니다. 미용 목적의 치료는 줄겠지만, 기본적인 진료 철학과 술식은 사람 치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신경치료 후 레진과 크라운을 통해 치아를 보존하는 진료가 동물치과에서도 일상이 될 것이라 예상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개원 초기 몇 달간의 진료기록을 돌아보면, 레진이나 크라운 치료보다 발치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보호자 대부분은 부러진 치아에 대해 주저 없이 “뽑아주세요”라고 말했고, 치아 보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은 드물었습니다. 발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최근 1년 사이 진료실의 분위기는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부러진 치아를 대하는 보호자의 인식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발치보다는 레진이나 크라운 치료를 먼저 고려하는 보호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였습니다. 비용과 시간, 마취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시도해 보고 싶다”고 말하는 보호자도 적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의 치아 역시 적극적인 치료와 보
푸른 하늘 아래, 넓은 들판에서 고양이들이 연을 날리고 있다.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연날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고양이들의 움직임에는 이 순간의 즐거움이 그대로 담겨있다. 그러나 힘차게 비상하는 연과 에너지 넘치는 고양이들의 이미지와는 달리, 아이러니 하게도 이 그림을 그린 화가의 삶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고양이 화가’로도 불리는 영국 태생의 화가 루이스 웨인은 1860년, 런던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섬유 거래상이었던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며 유일한 아들이었던 그는 스무살에 가장이 되어 어머니와 다섯 여동생을 책임져야 했다. 루이스는 태어날 때부터 구순구개열이었고 건강하지 못한 탓에 학교에 자주 나가지 못하는 학생이었다. 다행히도 교회용 직물을 디자인하던 어머니의 성향을 닮아 그림에 재능이 있었기에 웨스트 런던 예술학교에서 수학하고 그곳에서 보조교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프리랜서 삽화가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대단히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가족들과의 삶에 집중하던 루이스 웨인은 여동생들의 가정교사였던 10살 연상의 에밀리 리처드슨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였다. 아내가 유방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그러던 어
치과 대기실에 앉아 진료 순서를 기다리다 보면, 문득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치아 하나만 불편해도 온 신경이 곤두서고, 먹는 즐거움이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우리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써 내려가야 할 시간이 온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누구나 삶의 끝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멀리하고 싶은 이야기이고, 입 밖으로 꺼내는 것조차 꺼려지는 금기어처럼 느껴집니다. 오늘은 치아 건강을 위해 미리 검진을 받고 치료를 결정하듯, 삶의 존엄한 마무리를 위해 미리 알아두면 좋은 이야기, 바로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해 나누어 보려 합니다. 호스피스, ‘포기’가 아니라 ‘최선의 선택’ 진료실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을 만나면, ‘호스피스’라는 말 앞에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이제 병원에서 해줄 게 없다는 뜻인가요?”, “죽으러 가는 곳 아닌가요?”. 하지만 이것이 바로 호스피스에 대한 가장 흔하고도 큰 오해입니다.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치료를 포기하는 곳이 아닙니다. 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가 더 이상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때,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해
발바닥이 아파서 병원을 찾는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붙는 진단명은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느끼는 찌릿한 통증,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발뒤꿈치의 날카로운 불편감을 경험해 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 이 병명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발을 많이 써야 하는 운동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며 선수생활에 특히 치명적인 병이다. 국가대표 마라토너였던 황영조씨는 한번 찢어진 족저근막이 다시 재발해서 결국 30세가 되기 전 조기 은퇴했던 안타까운 사연도 있다. 그만큼 이 병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모든 환자가 족저근막염은 아니다. 실제로 발바닥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50%정도만이 진짜 족저근막염에 해당한다는 보고도 있다. 발바닥 통증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지만 유독 족저근막염이 유명해진 이유는 그만큼 일상생활을 괴롭히는 통증의 강도가 크고 방치하는 경우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진단명을 설명할 때 “이 질환이 중증 질환은 아니지만 난치 질환입니다.” 라고 설명하곤 한다. 족저근막염이란 무엇일까요? 족저근막염은 말 그대로 발바닥 근막에 생긴 염
눈을 뜨면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는 시대다. AI와 로봇, 전기차가 주도하는 광속의 흐름 속에서 오전의 상상은 오후의 일상이 된다. 뒤처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우리를 잠식할 때, 케냐의 암보셀리(Amboseli)는 우리에게 전혀 다른 시간의 흐름을 제시한다. 그곳은 인간의 속도가 아닌, 창조의 리듬으로 걷는 땅이다. 케냐를 돕기 위해 아니, 함께 도우며 살기 위해 도착한 우리가 가장 자주 듣게 되었던 말은 단연 “폴레 폴레(Pole pole)”다. ‘천천히’를 뜻하는 이 짧은 음절은 늘 마음이 급한 방문자들을 향해 현지인들이 건네는 다정한 핀잔이자 환대다. 이 말은 단순히 게으름을 변명하는 수사가 아니다. “서두름에는 축복이 없다(Haraka haraka haina baraka)”는 그들의 오랜 속담처럼, 인생의 귀한 선물은 오직 천천히 걷는 이의 발치에만 머문다는 삶의 지혜가 응축된 이야기다. 암보셀리의 초원은 바로 그 느림의 축복이 실현되는 성소다. 전 세계 사람들은 동물원이 아닌, 창조의 모습이 살아있는 생명을 목격하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 한정된 시간 안에 더 많은 것을 보고픈 욕망으로 가득 찬 방문객들에게 가이드는 다시 한번 ‘폴레 폴레’를 외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회장 배기선)가 지난 3월 15일 ‘실전 디지털 교정: 3D 프린팅의 진화와 AI의 임상적 구현’을 대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광명데이콤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김호진 교수(경북치대 치과교정과), 박선규 원장(프라임에스 치과교정과치과), 양병은 교수(한림대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백승학 교수(서울치대 교정과)가 강연에 나섰고, 70여명의 회원의 호응이 이어졌다. 김호진 교수는 ‘Effective Application of Shape-Memory Direct-Printed Aligners: Maximizing Fit into Cervical and Interproximal Undercuts’를 주제로, 투명교정치료 시 virtual plan과 임상 결과 간 편차가 생기는 원인 중 재료 특성 및 적합도 부족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와 더불어 3D 프린팅 방식의 투명교정장치의 장점과 증례, 상황별 적합도를 높이는 방안 등을 공개했다. 이어 박선규 원장은 ‘Design Your Own Orthodontics: Digital Solutions for Eff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신동열·이하 서울지부) 심동욱 부회장과 정우혁 법제이사가 지난 4월 2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검사장 임은정)으로부터 의료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검찰 의료자문위원회는 의료 관련 사건의 수사와 집행 과정에서 전문적인 의료 지식을 바탕으로 자문을 제공, 사건이 신속·정확하고 투명하게 처리되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지부 심동욱 부회장은 “전문적이고 복잡한 의료 범죄 행위에 대해 치의학적 소견을 제공해 수사 등을 지원함으로써, 의료 사건의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 및 관련 기록 분석, 전문적인 판단을 돕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우혁 법제이사는 “검찰과 치과계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실체적 진실 발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검찰 의료자문위원회는 대학교수, 전문의 등 각 분야의 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치과신문_최학주 기자 news@sda.or.kr]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 제39대 강현구 집행부와 제40대 신동열 집행부의 임원 및 감사단 인수·인계식이 지난 3월 30일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제39대 및 제40대 임원 및 감사단 소개, 신·구 임원 담당업무 인수·인계, 감사단 인수·인계 순으로 진행됐다. 강현구 회장은 3년간 함께했던 임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39대 집행부가 잘한 사업도 있지만 미진했던 부분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며 “임기를 마치고 떠나지만, 항상 친정으로 생각하겠다. 새로운 신동열 집행부가 4,600여 회원들을 위한 민생 회무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열 신임회장은 “그간 서울지부 이사 및 부회장으로 열심히 일을 해왔다. 지난 39대 집행부의 회무 성과는 이어받고, 부족했던 부문은 개선해 40대 집행부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북촌의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발걸음이 자연스레 느려지는 곳이 있다. 통유리 너머로 한옥 지붕이 보이고, 그 풍경을 배경 삼아 조용히 책장이 늘어선 공간. 도시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외부 소음과는 일정한 거리를 둔 서점 ‘이라선’이다. 이라선의 공간은 직사각형 구조의 열린 형태로, 시야가 트여 있어 책장 사이를 거닐며 자연스럽게 시선이 흐른다. 통창 너머로 들어오는 빛과 한옥 지붕의 선이 공간 안으로 스며들면서 실내와 외부의 경계를 부드럽게 흐린다. 이라선을 이끄는 김진영 대표는 이 공간을 ‘책을 판매하는 장소’로 규정하지 않는다. 사진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고, 감상의 결을 공유하는 곳에 가깝다. 사진집이 낯설다고 느끼는 방문객에게도 이라선은 그 문턱을 낮춘다. 서가에는 사진사의 흐름을 짚는 고전적인 작업부터 실험적인 독립 출판물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사진집이 놓여 있다. 유명 작가의 대표작부터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마주치기 어려운 개성 있는 책들도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특이한 책이 많다’는 방문객의 반응은 이라선이 가장 반기는 평가다. 낯섦과 호기심이 공존하는 지점에서 사진책의 매력이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라선이라는 이름에는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대한치과보험학회(회장 진상배·이하 보험학회) 춘계학술집담회 및 정기총회가 지난 3월 22일 서울대치과병원 남촌강의실에서 개최됐다. ‘2026 최신 심사 경향 완벽 반영’을 통한 ‘2시간에 끝내는 보험청구와 심사대응’을 주제로 잔행됐다. 먼저 경기도치과의사회 김수진 보험이사가 ‘1시간 안에 끝내는 보험청구’를 주제로 핵심적인 청구기준과 진료기록 관리의 중요성을 강연했고, 보험학회 강호덕 법제이사가 ‘1시간 안에 끝내는 심사대응’을 주제로 주요 삭감사례 분석과 대응 전략을 상세하게 다뤄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2026년 심사 경향 등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청구부터 심사, 이후 이의신청과 대응방안까지 개원의가 알아야 할 단계적인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변화하는 심사 환경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살펴볼 수 있어 유익했다”고 평했다. 이어 진행된 보험학회 정기총회에서는 최희수 원장(상동21세기치과)이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신임회장의 임기는 4월 1일부터다. 새 집행부의 출발을 알린 보험학회는 보험 연구와 실무교육을 확대하고 치과계 보험 역량 강화를 위한 학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치과 온·오프라인 교육 플랫폼 덴탈빈(대표 박성원·서성동)이 지난 1월 17일부터 3월 29일까지 덴탈빈디지털교육원에서 총 10회에 걸쳐 진행한 RED Course ‘임플란트 수술, 보철의 시작’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세미나는 전인성 원장(서울H치과)과 김세웅 원장(조용석김세웅치과)이 연자로 나서, 임플란트 치료의 두 축인 수술과 보철의 기초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세미나에서는 △임플란트 수술의 기초 개념 및 식립 원칙 △보철로 이어지는 진료 흐름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 시 필수 고려 요소 등을 폭넓게 다뤘다. 특히 임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상황을 단계별로 짚어줘 수강생들이 진료실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전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전인성 원장은 “임플란트 치료는 수술뿐 아니라 초기 진단 단계부터 보철까지 내다보는 시야가 필수적”이라며 “기본 원칙을 정확히 이해해야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임상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세웅 원장은 “보철은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수술 단계부터 함께 고려돼야 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과정은 두 분야가 실제 임상에서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부산광역시치과의사회(이하 부산지부)가 지난 3월 31일 제31대와 제32대 집행부 간 회무 인수인계식을 개최했다. 이번 인수인계식은 4월 1일부터 공식 출범하는 제32대 집행부의 원활한 회무 수행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전임 집행부 임원들이 주요 업무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며 향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인수인계식에는 제31대 회장을 비롯한 전임 임원진이 참석해 실무 중심의 조언을 전달했으며, 신·구 집행부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안정적인 회무 운영의 기반을 다졌다. 부산지부 제31대 김기원 회장은 “각기 다른 역량을 갖춘 임원들이 함께하는 제32대 집행부가 부산지부를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32대 배종현 의장은 “부산지부의 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장단 역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32대 조수현 회장은 “회원과 부산지부의 발전을 위해 집행부가 힘을 모아 나가겠다”며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더욱 신뢰받는 치과의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지부는 이번 인수인계식을 계기로 집행부 간 연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