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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4회에 걸쳐 감염관리 전반에 대해 다뤘다. 감염관리 연재를 마무리 하면서 치과계에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 모든 치과병의원에서 원칙적인 감염관리 기준에 맞춰 시행하는 것이 희망이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대한치과감염학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현장 감염관리 교육을 실시하면서 현장 상황에 가장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쉬운 과제는 아니다. 특히 이러한 원칙적인 감염관리 조건을 일반 개원의에 적용하게 한다면 그 막대한 비용부담으로 인해 당장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정원균 교수의 연구에서 치과 환자 1인 감염관리 비용이 ‘1만 6천 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치과에서 이뤄지는 감염관리 행위의 상대가치점수(250.94점)에 현행 치과수가(65.8원)를 곱했을 때 1만 6,512원이 나온다는 계산이다. 이러한 수가체계나 적정한 보상체계가 잡힌다면 치과 내 감염관리는 매우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그렇다고 아무 대책 없이 보험수가만 적용되기를 기다릴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이에 몇 가지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첫째, 최신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최근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만성 간질환은 ‘Silent disease’라고 불릴 만큼 우리의 곁에 자신도 모르게 다가오고 있는 질병이다. 이러한 만성 간질환의 원인 중 80% 이상이 B형간염바이러스(HBV)와 C형간염바이러스(HCV)다.최근 B형간염은 1980년 후반기부터 국가적인 예방백신 접종정책과 함께 HBV 보유 산모로부터 출생한 신생아에게 면역글로블린 주사를 함으로써 신규 발생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C형간염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고, 전파경로를 명확히 알 수 없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HCV 간염은 HBV 간염과 달리 일단 감염이 되면 만성화될 가능성은 물론, 간세포암 등 치명적인 위험성을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현재 HCV 상황을 알아보자.첫째, HCV는 백신이 없다.둘째, 그러나 효과적인 바이러스 억제제가 개발되었으며 이로 인해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셋째, 이러한 장기 생존의 가능성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발견 시점과 약물 치료 시점이다. 감염 초기에 발견되어 관리하면 완치율이 70% 정도로 장기 생존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말기에 감염이 확인되면 그만큼 생존율이 낮아지고 치료가
감염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을 매일 접하는 의료인은 더욱 중요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중요 쟁점사항으로 부각된 바 있는 에이즈에 대해 짚어보자. 첫째, 에이즈는 현재 백신이 없다. 둘째, 그러나 효과적인 바이러스 억제제가 다양하게 개발되었으며 이로 인해 장기 생존이 가능하다. 셋째, 이러한 장기 생존의 가능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발견 시점이며 이로 인한 약물 치료 시점이다. 감염 초기에 발견되어 관리하면 장기 생존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말기에 감염이 확인되면 그만큼 생존율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넷째, 국내에서는 에이즈 감염인 치료에 대한 의료비 부담을 정부가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난치성 질환과 달리 감염인의 의료비 부담은 매우 적다는 점이다. 다섯째, 현재 에이즈 검사 중 자발적 검사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 의료기관이나 헌혈 등 의무적 검사에서 에이즈 감염인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치과병·의원에서 치료 전 구강점막 에이즈 즉석 검사를 시행한 곳에서 에이즈 양성자가 속속 확인된 사례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이는 그만큼 자신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 감염인들이 많다는 것을
과거에는 치과 기공실에서의 감염관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낮았다. 특히 기공물 안정성이나 기공과정에서의 불편함 등을 이유로 대부분의 기공소에서 기공물을 처리할 때 장갑을 사용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기공소에서의 교차 감염관리는 진료실에서 만큼이나 중요하게 되었고 구강 내에서 사용된 기구나 재료에서 혈액과 타액은 완전히 제거되어야 하며 특히 구강 내에 장착되기 전에 오염된 기공물은 소독되어야 한다. 따라서 치과에서 기공기재(인상체, 교합기록, 왁스 교합체)를 다룰 때 보호복, 장갑,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보철물이나 구강 장치의 소독은 매우 중요하지만 많은 의원에서 소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 특히 진료실에서 Impression 세척과 소독은 기공소로 보내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여름철에는 세균 번식 등이 매우 쉽게 일어나기에 초기에 소독을 하여 보내는 것이 원칙이다. 그 절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입 속에서 분리된 Impression은 즉시 흐르는 물에 씻어 타액(침)이나 혈액, 오물 등을 제거한다.- 육안상 깨끗해질 때까지 반복한다.- 공인된 소독제 용액에 침적시킨다.- 소독제를 표면에 분무하거나 바르는 행
수관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이오필름 제거에 있다. 치과용수는 우리가 마시는 음용수와는 그 기준이 다르다. 치과용 정수기에서 정수된 물은 일단 저장탱크로 주입된 후 다시 배관을 거쳐 유니트체어까지 도달하게 되는데, 이 배관의 길이가 약 6~10m 정도의 아주 긴 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니트체어에서 핸드피스 관까지의 길이도 약 1.8m로 아주 가는 관을 거치게 된다. 그러므로 소독 및 세척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관내에 형성된 바이오필름과 세균이 환자의 구강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점이다. 바이오필름은 임상적으로 보면 증류수를 사용하건, 정수기를 사용하건 발견되며 대부분의 화학적 살균제나 항생제의 역할을 무력화시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수술 후 치료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이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바이오필름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수관 내벽에 붙어 있으면 유기물질과 무기물질, 세균군락 등 결합체로 되어 있다. 이 바이오필름은 다양한 미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수관에서 바이오필름 형성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살균 처리된 멸균수를 사용하더라도 바이오필름이 있는 형성된 관을 통
점막에 접촉하는 다양한 멸균 권장 치과장치로는 고속 핸드피스, 저속 핸드피스, 치면 세마 앵글, 초음파 스케일러와 팁, 공기 연마장치, 3-way 시린지 팁 등이 포함된다. 치료하는 동안 핸드피스나 다른 장치는 환자의 타액, 혈액 및 기타 구강 잔여물에 의한 수관 및 공기 오염과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모든 핸드피스나 기타 구강 내에서 사용하는 장치는 치과 유닛으로부터 분리하여 매 환자 사용 시마다 열 멸균(오토클레이브)해야 한다. 핸드피스 멸균을 위한 과정으로는 통상적으로 열 멸균을 권장하고 있으며 핸드피스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열 멸균에 있어서 과정으로 세척하고 윤활제를 바르고 닦아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멸균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이 권장된다.- 눈에 띄는 오염물을 제거하고 20~30초간 버가 위치한 곳에서 물 빼기- 핸드피스에서 버 제거 및 세척, 건조함(완전히 담그는 것을 권장하지 않음)- 핸드피스 세척제나 윤활제 적용(세척제 윤활제 복합 사용 가능)- 공기/물 시스템에 부착하고 초과된 윤활제 배출- 핸드피스 끝부분의 광섬유를 면봉으로 세척함- 핸드피스와 기타 제품을 포장하여 열 멸균함- 멸균 후 윤활이 필요하다면 핸드피스를 무균적으로 잘
김 훈 수·대한치과감염학회 상임이사·한국에이즈퇴치연맹 전문강사기구 소독, 멸균시 세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일회용이 아닌 기구는 항상 안전하게 재사용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멸균과정은 크게 세척, 건조, 포장, 멸균 순으로 기구를 재처리한다. 따라서 모든 기구들은 멸균 과정 전에 반드시 효과적인 세척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멸균전 1차 세척은 감염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사용한 기구들을 멸균 전에 완벽한 세정/세척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남아있던 찌꺼기 사이에 미생물들이 멸균과정 중에서도 멸균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감염의 위험을 현저히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절차라 할 수 있다. 기구 세척 시에 조심하게 기구를 다루어 기구로 인한 직원의 감염을 예방해야 하고 기구가 건조되지 않도록 빠른 시간 안에 세척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단백질이 굳어버리면 세척이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세척방법은 초음파 세척, 수동 세척, 기구 세척 방법 등이 있다. 요즘에는 주로 초음파 세척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세척 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적절한 세정제 사용이다. 대부분 물을 이용하여 세척하면 충분하다고 보거나 어떤 의원은
교차감염의 노출부위 중 의료진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 손과 얼굴 부분이다. 이는 교차감염의 주원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진료 시작 전에 치과 의료진의 손을 적색 물감을 담그게 하고 진료를 한 결과 교차감염 부위가 옷, 핸드피스, 석션팁, 마우스, 마스크, 조명등의 손잡이 등 진료대나 기구 또는 다른 장비 등 광범위하게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핸드피스를 통해 나오는 분비 물질이 주로 치과 의료진의 얼굴, 머리카락, 보안경, 마스트, 가슴, 팔, 진료복에 튄 것으로 나왔다. 바이러스나 세균은 주로 점막을 침투하는 경향이 높다. HIV 바이러스는 점막세포가 주요 침투 경로이다. 따라서 입이나 코보다 특히 눈점막은 매우 중요한 보호 대상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치과 의료진은 치과진료 상황에서 오염물질에 항상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래서 개인 보호장비로 장갑, 마스크, 안경, 진료복, 머리 및 신발덮개 등을 착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현재 치과에서 장갑, 마스크, 안경, 진료복 등은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있고 덮개는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장갑은 착용하고 벗고 나서는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김 훈 수·대한치과감염학회 상임이사·한국에이즈퇴치연맹 전문강사신환자 문진은 하고 있는지?지난해 MBC 불만제로에서 치과에서 신환자에 대한 문진이 소홀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된 적이 있다. 실제 의원급에서 신환자에 대한 일반적인 서류상의 문진은 매우 철두철미하게 이루어진다고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면 왜 문진을 해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관련 사항을 미리 알고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실시한다. 그러나 다른 측면도 있다. 바로 감염성 질환자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기 위해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B형간염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 중에 의료진이 찔리는 사고가 났을 때 B형간염 환자라는 것을 알면 바로 의료진의 감염 예방을 위해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그대로 지나간다면 대부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지나가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도 의료진 쪽에서 문진하지 않으면 굳이 말하고 싶지 않는 게 현실이다.그러면 기본적인 문진표에 들어가는 항목을 보자. 주로 병력을 알아보는 내용으로 과거 수술 여부, 당뇨, 고혈압, 결핵, 빈혈, 간질, 천식, 신장질환, 항혈전제 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