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치과의사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 동창회(회장 김병찬)가 지난달 1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DCO SNU (Dental Community Orientation, Seoul National University)’를 개최했다. 2012년 졸업예정자 및 기 졸업생들이 모인 가운데 ‘치과공동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과 지혜를 나눈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많은 동문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김병찬 동창회장은 인사에서 “어제(17일) 국가고시를 치르기까지 그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사회에 공헌하고 환원할 줄 아는 곧고 훌륭한 치과의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1부에서는 ‘치과의사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한 발표와 동문 패널들과 새내기 동문들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변호사로 전업한 양승욱 동문은 “왕도는 없다”고 강조하며 “진료의 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면 법적 분쟁으로 곤란을 겪을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 성공의 비결을 묻는 후배에게 “환자를 인격체로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도 의사로서의 당당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 성무경 동문의 ‘긍정의 힘’에도 박수가 쏟아졌다. 행사는 2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원장 조규성·이하 연세치대병원)이 지난해 12월 문을 연 구강관리용품전시실이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환자들에게 구강관리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구강관리용품전시실에는 일반칫솔, 치간칫솔, 구강세정제, 치실 뿐만 아니라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각종 기능성 칫솔 및 치약 등이 구비돼 방문하는 이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영식 치과위생사는 “하루 평균 80~90명이 전시실을 방문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에게 구강용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려주면서 치아의 소중함에 대해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구강용품 외에도 유아들을 위한 동화책이 전시장 한 켠에 진열돼 있다. 한양여대 치위생과 황윤숙 교수가 집필한 여러 편의 동화책들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고,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아이들의 건강까지 고려했다. 또한 제품 중에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진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제품도 눈에 띄었다. 박영식 치과위생사는 “전시실에 있는 제품들의 가격이 할인매장보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효능이 검증된 것들이라 관심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방문객들에게 구강 상태 상담 및 올바른 치아 관리 요령에 대해 친절히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의사회나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등 의료인단체나 협회가 승인한 학회(해외학회 포함)와 학술기관·단체 또는 연구기관·단체 등은 전시부스 제한 규정에서 제외된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윤대영·이하 의기협)가 지난달 27일 메디슨빌딩 강당에서 ‘의료기기 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 및 세부운용기준’ 설명회를 개최하고, 학술대회 개최·운영 지원과 관련해 이 같이 설명했다.이날 설명회에서는 특히 전시부스 규모 및 비용 등을 규정한 ‘학술대회 개최·운영 지원’ 관련 항목에 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규약에에 따르면 학술대회당 1부스가 원칙이며, 2부스까지 가능하다. 단, ‘규약 제8조에 따라 학술대회 개최, 운영지원 신청을 한 학술대회는 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단서 조항을 명시하고 있다.운용기준에 따르면 학회는 학술대회 개최 2분기 전 마지막 월(3, 6, 9, 12월)까지 서식에 따라 부속서류를 첨부해 의기협 측에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 사업자는 의기협의 사업자 대상 모집공고 기한까지 서식에 따라 지원을 신청해야 한다.학술대회 종료 후 사업자는 1개월 이내에 지원 내역을 일정 서식에 따라 의기협 측에 통보하고, 학회 또한 1개월 이내에 비용 결산 내역을 통보해야 한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금연을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 ‘나도 금연자(나금자)’를 출시했다. 단순히 담뱃값을 얼마 아끼고, 수명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금단 증상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주위의 담배 권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의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자신의 흡연 유형과 니코틴 중독 정도를 직접 확인하고, 금연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나금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으로 현재는 아이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조만간 안드로이드용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희 기자/news001@sda.or.kr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박종호·이하 대구지부)와 경상북도치과의사회(회장 권오흥·이하 경북지부)가 치과용 폐금 기부 관련 MOU를 각각 체결했다. 먼저 대구지부는 지난달 19일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조해녕)와 업무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앞으로 대구시 내 치과병· 의원들이 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저소득 계층의 치과진료사업 및 기타 지역 복지사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지부 박종호 회장은 “좀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반드시 있어야 하는 문화가 기부 문화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하여 많은 회원이 나눔의 행복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종호 회장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불우 이웃돕기와 관련해 대구지부 회원들이 모금한 성금 229만3000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튿날에는 경북지부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대공)와 ‘치과용 폐금 기부 캠페인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경북지부회원들은 ‘사랑의 폐금 기부함’ 설치는 물론 환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모인 성금을 도내 저소득 노인의 치과진료비로 지원하게 된다.경북지부 권오흥 회장은 “지역 내 봉사하는
치협 민승기 수련고시이사는 “이제 전문의 수에 연연할 때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제도를 발전시키는 데 힘을 기울일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지난달 19일 전문의 2차시험장에서 만난 민 이사는 “전문의제도 문제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점은 바로 소통”이라며 “전문의운영위에서 전공의 정원을 도출한다 해도 복지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현실은 제도운영이 전혀 현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수련기관들은 치협에서 실태조사를 하고 전공의 정원을 정해도 보건복지부에의 민원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TO를 채우고 있다. 수련기관들 사이에는 ‘민원을 내면 된다’는 식의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민 이사는 “소수 전문의 원칙으로 전문의 대 비전문의, 주니어 대 시니어, 치대병원 대 비치대병원 등 많은 치과 내 갈등이 발생했다”며 “이제는 수에 연연하지 말고, 실질적인 수련기관 실태조사나 전문의 자격시험의 개선 그리고 배출된 전문의 관리 등 제도 운영 본연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신종학 기자/sjh@sda.or.kr
올해년도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시험 2차 시험에서 15명이 탈락해 최종 271명의 전문의가 새롭게 배출됐다. 지난달 19일 서울동마중학교에서 열린 2차 자격시험은 슬라이드 등을 이용한 주관식 시험으로 치러졌다. 앞선 1차 시험에서는 치주과에서 1명이 탈락해 응시생 287명 중 286명이 합격했다.치협은 지난달 26일 홈페이지(www.kda. or.kr)를 통해 2차 시험 응시자 286명 중 271명이 합격했다고 발표했다.과목별 합격자는 △구강악안면외과 53명 △치과보철과 61명 △치과교정과 47명 △치주과 38명 △치과보존과 35명 △소아치과 31명 △구강내과 5명 △구강악안면방사선과 1명 등이다.2차 시험에서는 구강악안면외과에서 13명, 보존과에서 2명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명목상 실기시험이라고는 하지만, 필답고사 형식의 2차 시험의 문제점은 매년 지적되는 사항이다. 이번 시험 또한 구강외과와 보존과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100% 합격률을 보인 것은 2차 시험에서 변별력을 기대하기란 여전히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민승기 수련고시이사는 “2차 시험의 경우 구술이나 실기시험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일반인들의 덴탈IQ가 높아졌다지만, 여전히 내원 환자 중에는 ‘몰라서 진료받지 못했다’는 환자도 부지기수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다양한 치과정보를 얻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30~40대 층에서도 스케일링의 필요성이나 시술에 대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환자 중에는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깎여 시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빈번하게 나누게 된다는 것이다.“여러 치아에 보철치료까지 받았지만 다니던 어느 치과에서도 스케일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해주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환자도 많다는 현실을 접하면서 “여전히 치과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개원의는 “내원 환자에게 시기별 필요한 치료나 예방항목을 알려주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홍보가 된다”고 제언했다. 김영희 기자/news001@sda.or.kr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틀니사업은 정부의 보조와 치과의사의 봉사로 이뤄지는 사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료틀니 수혜자들이 시술해준 치과에 감사의 마음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공짜라고 제대로 안 해준 것 아니냐”며 억지 불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빈번해 치과의사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무료틀니를 시술받은 환자가 시술해준 치과 원장에게 소송을 제기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에 개원하고 있는 A원장은 최근 무료틀니 시술을 해준 노인 환자로부터 진료비 환불 소송을 당했다. 저소득층 노인 대상 사업의 일환으로 찾아왔던 환자 B씨는 2년 전 장착한 틀니가 불편하다며 지속적으로 불만을 토로해왔다. 그렇게 A원장과 마찰이 계속되는 상황을 보다 못한 관내 다른 원장이 유지관리를 해주기도 했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도 환자의 불만은 계속됐고, B씨는 틀니가 불편하다며 임의대로 틀니를 불에 달구는 등 훼손하기도 했다. B씨는 결국 “진료비를 돌려주면 다른 치과에서 틀니를 다시 만들겠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무료틀니 대상자로서 본인이 지불한 진료비는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송을 통해 틀니 비용을 환불받아 새롭게 장착하겠다는 것이다. 이
개인정보보호법이 본격적으로 발효되면서 의료기관, 특히 진료실 내에서의 CCTV나 녹음기 사용이 제한받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빈번해지는 환자와의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CCTV가 필수라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어떻게 적법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답은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개인정보의 수집·이용에 관한 조항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법 제15조 6항에는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되는 예외조항으로, “개인정보처리자의 정당한 이익을 달성하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로서 명백하게 정보주체의 권리보다 우선하는 경우. 이 경우 개인정보처리자의 정당한 이익과 상당한 관련이 있고 합리적인 범위를 초과하지 아니하는 경우에 한한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치과에서 난동을 부리는 환자가 있을 경우, 향후 법정분쟁 등에 대비한 자료로 구축하고자 할 경우에는 별도의 환자 동의 없이 녹취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단, CCTV는 녹음기능을 포함할 수 없도록 돼 있으므로, 별도의 녹음기를 이용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관계자는 “일반적인 진료나 상담 내용을 녹취할 경우에는 반드시 환자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분쟁이 있을 경우라면 법에서 예외로 하고 있는
제19대 총선이 2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에서 출마의 변을 던진 치과의사 출신 예비후보는 누가 있을까.확인결과 1월 31일 현재 15명의 치과의사가 등록을 마치고, 정식 후보가 되기 위한 바쁜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먼저, 한나라당으로는 △서울 중랑구 갑 정성화 △충북 청주 흥덕을 정수창 △경남 부산 중구·동구 신금봉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민주통합당으로는 △서울 송파구 병 정환석 △서울 강남구 을 전현희 △경기 김포 김창집 △경기 안산 상록을 김영환 △경기 안산 단원을 주동현 △인천 서·강화을 신동근 △전북 고창·부안 김춘진 △전북 전주 덕진구 황인택 예비후보가 공천 레이스에 돌입한다. 또한 통합진보당에는 △강원도 동해·삼척시 박응천 △전남 광주 남구 조부덕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는 △경북 대구 중구·남구 이재용 △경북 대구 수성구 갑 이재윤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한편 3월 22일부터는 최종 후보자등록 신청이 시작된다. 제19대 총선 투표일은 4월 11일이다.김민수 기자/kms@sda.or.kr
의료생활협동조합(이하 의료생협)의 의료기관 개설기준이 강화될 방침이다.보건복지부는 최근 비영리법인의 의료기관 개설 기준을 강화해 빠르면 다음달 중으로 관련 지침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유사 의료생협의 경우 본질은 사무장병원이면서 겉모습만 합법으로 위장한 경우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비조합원 진료뿐 아니라 항생제 과다 처방 등 그 폐해가 늘고 있다.이처럼 유사 의료생협이 난립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비영리법인의 병·의원 등 의료기관 개설 기준이 비교적 느슨하고, 또한 지자체별로 인허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의료생협의 경우 30인 이상의 발기인 대회를 거쳐, 조합원 150명 이상이 모여 총회를 거치면 지자체로부터 인허가를 받을 수 있다.의료생협별로 가입조건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가입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또한 가입비 등이 저렴해 일각에서는 조합원 150명 기준도 매우 허술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유사 의료생협의 경우 발기인대회 및 총회 등의 사진을 조작해 의료기관 개설에 필요한 서류를 조작해 인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복지부는 이에 의료생협의 의료기관 개설 기준을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비영리법인이 의료기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시행 30주년을 맞아 한국건강증진재단(이사장 문창진)이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와 함께 ‘수돗물 불소농도 조정 홍보 자료 모음집’을 발간했다. 책자에는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구강보건의료관련단체 등이 개발한 홍보 자료 144건을 담았다. 책자에 수록된 이미지, 동영상, 리플릿 등을 담은 CD도 함께 제작해 자료 검색 및 활용의 편의를 도왔다. 모음집은 한국건강증진재단 홈페이지(http://www.khealth.or.kr)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치과 문을 여는 것도, 환자 그림자, 발소리조차도 무서웠다” 서울에 개원하고 있는 A원장은 얼마 전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큰 충격에 휩싸였다. 문제의 환자는 몇 개월째 치료를 받아오면서 평소에도 불만을 자주 표출해왔던 터라 “언젠가는 문제가 불거지겠구나”했을 정도였다. 환자는 치료 중 불가피하게 발치가 필요한 상태가 됐고 평소 전신질환이 있던 건강상태를 감안해 종합병원의 소견서까지 받아본 후 결국 다른 치과에 의뢰키로 했다. 그러나 환자는 A원장에게 발치를 해줄 것을 막무가내로 요구했고 들어주지 않자 순식간에 목덜미를 내리친 것이다. A원장은 당시 충격으로 목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고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그 순간 ‘환자의 손에 흉기라도 들려있었다면 내가 죽을 수도 있었겠구나’하는 아찔한 생각까지 들었다는 A원장은 “당시 진료실과 대기실에도 여자 환자들만 있어 유니트체어에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얼굴을 가린채 떨고 있던 환자도 있었다”며 다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A원장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사건은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 그리고 보름여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별다른 반응은 없었지만, 간혹 그 환자의 친구라고 하는
품격(Dignity)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 된 바탕과 타고난 성품’이다. 이시형 박사는 ‘품격’이란 책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요지의 글을 남겼다. 대한민국은 지난 수십 년간 기적 같은 경제발전을 이뤘다. 그래서 많은 개발도상국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숨 쉴 여유 없이 앞만 보고 더 높이 올라가려했다. 정상에 가까웠지만, 격은 그만큼 따라오지 못했다. 지금까지 이룬 성장에 대하여 우린 당연히 자부심을 가지고, 또한 그 자긍심으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데 더 많은 정열을 바칠 때가 되었다. 이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마지막 단계의 갈림길, 그건 중산층의 품격에 달려있다고 서술했다.2010년 말, 옥스포드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Squeezed Middle(쪼그라든 중산층)’을 선정했다. 전 세계 경제는 작년 한해 유럽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빈익빈, 부익부의 양분화가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의 중산층은 몰락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중산층의 위기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극심한 갈등을 초래하고, 극단적인 분쟁과 전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의 위기가 사회의 위기로 넘어갈 수 있는 시점에 와있다. 물질적인 풍요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