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적으로 회원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국민들에게 교정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사업을 추진하겠다.”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이하 KSO) 13대 회장을 맡게 된 김응수 신임회장이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창립 24주년을 맞은 KSO는 소규모 스터디그룹으로 시작해, 현재는 국내를 대표하는 임상교정학회로 자리 잡았다. 100명 내외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실력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단체다.
김응수 회장은 “회원 수는 오히려 4~5년 전에 비해 줄었다. 준회원에서 정회원으로 승격하는 과정에서 미국교정전문의 시험에 준하는 기준으로 까다롭게 심사를 하다보니 탈회자가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까다로운 심사기준은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는 게 김응수 회장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내부에서도 심사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지만, 이를 낮춘다면 KSO의 존재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며 “준회원의 정회원 승격을 지속적으로 독려하는 등의 방법으로 KSO의 전통을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원들간의 단합을 위한 소통강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다보니, 회원들간의 세대차가 상당히 벌어지게 됐다”며 “이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현재 매월 진행되고 있는 월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골프와 등산 등 소규모 모임을 적극 지원해 회원간 소통의 장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서울, 특히 강남권에 편중돼 있는 회원 분포를 좀 더 넓은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브레이스 스마일’ 등 대외적으로 KSO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사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KSO가 주최하고 있는 ‘브레이스 스마일’은 치아 교정이 더 이상 부끄러운 치료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대국민 홍보 캠페인이다. 브라켓이 훤히 보이는 사진과 함께 간단한 사연을 응모하면, 최우수작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응수 회장은 “사실 ‘브레이스 스마일’은 현재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일본임상교정치과의사회의 대국민 홍보 캠페인에서 착안하게 됐다. 일본 치과계는 우리나라보다 일찍 사양화에 접어든 만큼, 대국민 홍보활동 등 경영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본의 사례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우리나라 치과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스 스마일’과 같은 대국민 홍보는 일반 국민에게 교정치료의 필요성과 전문성을 인식시키는 역할이 크다”며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교정치료에 대한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격년으로 진행되는 오픈 심포지엄에서는 교정계의 가장 핫한 주제를 선정, 교정 치과의사의 궁금증을 풀어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KSO의 위상을 정립하고, 준회원 가입 등 KSO 내실 다지기에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김응수 회장은 “과거 임플란트가 저수가 경쟁을 펼친 것처럼, 현재 교정시장이 그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대국민 홍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며 “회원과 국내 치과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교정치료의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