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내일치과가 지난 9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개원 13주년 기념 임상교정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임상포럼에는 폭염경보의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150여명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매년 새로운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웃는내일치과는 통상적으로 1년 전에 포럼 주제를 선정한다. ‘Ⅲ급 부정교합 비수술 치료의 한계와 도전’이라는 주제 역시 지난해 이미 예고된 바 있으며, 이번 임상포럼은 해당 주제에 대한 지난 1년간의 임상적 고민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Ⅲ급 부정교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부정교합 중 하나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Ⅲ급 부정교합을 치료하는 의술이 가장 발전한 곳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하악골 성장예측의 한계로 여전히 어려운 치료로 여겨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김병호 원장은 “역대 임상포럼 중 이번 임상포럼의 사전등록자가 가장 많았다”며 “Ⅲ급 부정교합에 대한 임상가들의 관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럼의 스타트는 이희주 원장이 끊었다. 이 원장은 ‘청소년기 하악 성장과 치료 예후’를 주제로 성장기에 교정치료 마치고 10년에서 15년이 경과한 환자들의 케이스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하악골 성장의 예측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환자들의 얼굴심미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의 변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정치료의 성공여부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원장은 ‘Ⅲ급 부정교합 비수술적 교정치료 시 고려사항’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원장은 수년간 관찰한 콘빔CT 자료를 바탕으로 치조골이 얇은 하악전돌 환자의 치축개선 방법과 보상성 치료과정에서 상하악 포경 부조화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적 노하우를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김병호 원장은 ‘MARPE를 활용한 Ⅲ급 부정교합의 치료’를 주제로 강단에 올랐다. 김 원장은 편측성 반대교합을 보이는 비대칭환자에서 확장 이후 좌우 구치부 교합을 맞추기 위해 비대칭적으로 dental relapse를 시키는 방법과 상악골 견인 시 MARPE를 골격성 고정원으로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중안모의 개선 양상을 소개했다.
매 강연이 끝난 뒤에는 단순한 질의응답이 아닌, 청중들과 함께 케이스에 대해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토론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김병호 원장은 “단순히 우리의 성과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궁금해 하는 주제로 청중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우리나라 치과교정계가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웃는내일치과 임상교정포럼은 7월 8일로 예정돼 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