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구름많음동두천 4.6℃
  • 구름조금강릉 8.5℃
  • 박무서울 6.9℃
  • 맑음대전 5.4℃
  • 박무대구 4.4℃
  • 맑음울산 7.7℃
  • 박무광주 7.2℃
  • 맑음부산 9.9℃
  • 구름많음고창 5.0℃
  • 구름많음제주 13.0℃
  • 구름조금강화 4.4℃
  • 구름조금보은 4.1℃
  • 맑음금산 5.0℃
  • 맑음강진군 4.0℃
  • 맑음경주시 5.0℃
  • 맑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심리학이야기

Trigger point

URL복사

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이야기 (167)

통증을 이야기 할 때 꼭 등장하는 단어가 trigger point(통증유발점)이다. 통증을 야기하는 점이란 뜻이며 그 점을 자극하면 여지없이 통증이 유발되는 그런 곳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point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만성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한두 군데 정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런 point는 신체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속에서도 유사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즉 사람마다 분노가 유발되는 단어나 환경이나 사건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분노가 유발되는 몇 가지의 trigger point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필자의 경우에는 같은 말을 세 번 반복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기분이 나빠진다. 주문을 하거나 요구를 하거나 답변을 하거나 똑같은 말을 세 번 반복하면 그때부터 기분이 나빠지고 그 이후에 반복 횟수의 증가함에 따라서 분노가 증폭되는 경우를 본다. 일반적으로는 이 같은 상황보다는 단어이거나 대상인 경우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결혼한 여성에게의 ‘시’일 수도 있다. 시어머니, 시댁, 시동생 등등 요즘 흔한 말로 ‘시월드’ 말이다.

 

이외에도 과거에 상처가 되었던 사건속의 인물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통상은 가장 많은 시간을 공유한 사람들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가까운 반면 그만큼 아픔에 노출될 시간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족이 될 경우가 가장 많다. 소심하고 여린 사람인데 어머니가 강인한 성격에 애정표현이 약한 경우라면, 그 자식은 받지 못한 애정에 대한 동경이 시간이 지나면서 분노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그에게 엄마라는 단어에는 애정과 분노가 공존하게 되어 별것 아닌 서운한 사건에도 예민한 반응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또 반대로 무뚝뚝한 아들에 감수성이 예민한 엄마인 경우는 아들이 결혼해 아내에게 대하는 태도가 엄마에게 대하던 것과 다른 것을 보면 역시 애정과 분노가 공존하게 되어 사소한 일에도 마음의 상처를 쉽게 받게 된다. 이는 아내와 남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은 또 아내에게 분노를 유발시키는, 치유되지 않는 아픈 상처의 단어들이 한두 개 정도가 있다. 그리고 그런 단어들은 그 안에 수많은 사연의 history를 지니고 있기에 단순하게 풀어지거나 해소될 수 없는 성질인 경우가 더 많다. 이 처럼 가까운 사람인 경우도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짧지만 심한 상처를 준 사건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지나가 버린 일이고 해결될 수 없으므로 장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아주 심하게 되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떠나버린 애인의 아픈 추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들에게 이런 trigger point가 있는 것을 어렴풋이는 알지만 정확하게는 알지 못한다. 마음에서 아픈 추억이나 분노가 유발될 상황에 대한 본능적인 회피가 발생하기 때문에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누군가가 분노하는 상황을 체크해보면 어떤 일정한 패턴이 있든지 아니면 분노를 유발하는 단어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누구나 과거의 아픈 경험이나 피할 수 없었던 분노의 일들이 마음속에 침잠하였다가 trigger point를 만나면 마음 밖으로 폭발하게 된다. 성현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은 이런 아픔을 모두 지니고 있기에 가급적이면 건드리지 않도록 노력하여야한다.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노력하여야한다. 명절만 되면 가족 간에 싸움이 더 심해지고 심지어는 명절이 지나고 나면 이혼이 급증한다는 말도 이에 해당되는 사건들이다. 혹자들은 가까운 사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주고 심지어는 이런 trigger point를 건들 수 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가까운 사이기에 더욱 피해야 한다. 스스로 치유할 시간을 주고 또 기다려 주어야하는 것이다. 가까운 사이기에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5년 비트코인 상승장을 준비하며

비트코인이 기나긴 조정을 마치고 다시 올해 3월 고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은 비트코인의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와 2025년 비트코인 상승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과거의 패턴을 분석하고 향후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해 보면서 투자자들이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겠다. 비트코인 사이클에서 반감기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다. 반감기는 약 4년에 한 번 씩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인데, 이는 공급량 감소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하는 원동력이 돼왔다. 반감기의 주기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은 과거에 꾸준히 상승을 거듭해 왔으며, 이번에도 2024년 미국 대선과 맞물려 상승장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대선 이후 경제 정책의 변화와 맞물려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자산 가격이 오르는 패턴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의 친암호화폐 진영에 속한 트럼프의 당선은 비트코인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필자는 비트코인 사이클 투자를 위해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활용해 기준금리 사이클과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조합해 자산배분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는 시점에서는 자산시장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