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치부라는 단어에는 앞니라는 것 외에, 심미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 심미로 들어가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치아 자체에 대한 문제는 물론이고, 잇몸과의 상대적 관계, 보철적 관계, 또 장치 선택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오는 5월 열리는 SIDEX 2015 국제종합술대회에서 ‘개원의를 위한 전치부 부분교정’을 주제로 발표하게 될 전윤식 교수는 전치부 부분교정이 말처럼 그리 단순한 치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부분교정이라는 단어 때문에 ‘치아를 조금만 이동시키면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전치부라는 특성상 심미적인 것을 고려해야 하고 전치부 부분교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가 성인이라는 점에서 인접치, 치주 등 다양한 사안을 복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강연은 전치부 부분교정에서 고려해야 할 사안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전 교수는 “정중선이 틀어졌을 때 어떻게 맞추는 게 좋은지, 이가 빠진 부분의 공간확보는 어떻게 하는지, 잇몸이 좋지 않을 때는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지, 치아결손 부위를 인접치로 대체할 때는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등 심미를 고려한 교정의 주의사항을 설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연에서는 이러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전윤식 교수가 그동안 겪어온 다양한 케이스가 공유될 예정이다. 케이스 공유를 통해 전치부 부분교정에 사용된 다양한 교정장치의 장단점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교수는 “일반적인 브라켓을 사용하는 전치부 교정부터 설측교정, 투명교정 등 다양한 장치를 접목한 케이스가 소개될 예정”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전치부 부분교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해왔고, 치료효과도 우수한 이화튜브시스템(ETS)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튜브시스템은 브라켓 대신 튜브를 사용하는 교정장치로, 심미적인 측면에서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교정장치다. 게다가 일반적인 브라켓 장치와 비교했을 때 교정효과 또한 뒤지지 않아 전치부 부분교정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윤식 교수는 “전치부 부분교정에 대한 강연을 그동안 많이 해왔다. 이번 강연 역시 과거의 것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으나, 시대가 흐른 만큼 접근방식과 장치 선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강연에서는 교정학과 교정장치의 발전에 따른 변화 등 개선된 부분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치부 부분교정의 진단부터 장치의 선택에 이르기까지 모든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더불어 종합학술대회인 만큼 모든 참석자가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 강연을 계획”이라며 “강연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케이스가 이해도를 상승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윤식 교수가 강조한 부분은 진단이다. 하지만 진단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환자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를 정하는 진단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진단은 단기간 내에 완성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강연을 통해 배운 단편적인 지식만으로 성급하게 다가서기 보다는 보다 심도 있는 교육을 통해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전윤식 교수의 ‘개원의를 위한 전치부 부분교정’은 SIDEX 2015 국제종합학술대회 둘째 날인 5월 10일 오후 3시부터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영어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