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4 (금)

  • 맑음동두천 5.1℃
  • 맑음강릉 7.0℃
  • 맑음서울 9.5℃
  • 맑음대전 7.6℃
  • 맑음대구 6.7℃
  • 구름많음울산 9.5℃
  • 맑음광주 11.7℃
  • 구름많음부산 10.8℃
  • 맑음고창 8.3℃
  • 구름많음제주 12.1℃
  • 맑음강화 7.2℃
  • 맑음보은 2.4℃
  • 맑음금산 3.7℃
  • 맑음강진군 7.5℃
  • 구름많음경주시 6.3℃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손정필 교수의 NLP 심리상담 - 42

URL복사

WILLPOWER

어린이들을 위하여 동심(童心)을 바탕으로 만든 노래가 동요(童謠)다. 대중매체에 24시간 노출된 오늘날과는 다르게 이전의 어린 시절에는 동요를 대중가요보다 더 많이 접했다.


특히 여러 동요들 중에 기억에 남는 노래가 비행기라는 동요다.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하늘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내가 만든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멀리멀리 날아라 우리 비행기’ 대략 이런 가사로 불렀던 그 시절의 동요는 비단 노래 뿐만 아니라 피리(리코더)를 배우고 연주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한 곡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익숙한 동요가 우리나라 노래가 아닌 외국곡에 가사를 입혀서 만든 동요라는 사실을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간에 비행기라는 동요를 자주 불렀고 그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 이유 중 하나는 간결하고 따라 부르기 쉬었던 멜로디와 그 가사와 어울렸던 종이비행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종이비행기를 만드는 것은 그 시절 딱지를 만들기 전에 배워야 했던 가장 기초적인 창작활동(?)이었던 것 같다. 평평한 종이를 접고 접다 보면 어느새 비행기 모양으로 변해버린 종이비행기, 그리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 종이비행기를 공중을 향해 가볍게 던져버리면 하늘을 향해 이리저리 흩날리며 비행하는 모습에 즐거워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특히 좀더 멋지고 더 멀리 오랫동안 비행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하여 종이의 재질과 접는 방법을 고민하고 다른 사람의 작품을 관찰하고 시도했던 기억도 난다. 비행기 앞을 뾰족하게 만들어 보기도 하고 혹은 뭉툭하게 만들어서 던져보기도 했다. 누가 만든 비행기가 더 오랫동안 하늘에 머무는지 그리고 더 멀리 날아가는지 내기를 하기 위하여 더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하였던 그 시절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종이비행기가 이제는 동네 뒷동산에서 또래 친구들이 모여서 하는 놀이가 아닌 세계인들이 함께 모여서 하는 국제대회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서는 깜짝 놀랐었다.

 

아무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동네놀이에 머물러 있었던 종이비행기가 전 세계인들이 함께 정보를 교류하고 같은 장소에 모여서 그 놀이를 국제적 게임으로 만들어서 진행되는 것을 보면 삶의 무상(無常)함을 느낀다.


이러한 무상함 속에서도 공통된 점이 있다. 그것은 1초라도 더 하늘에 머물러 있게 그리고 1미터라도 더 멀리 날리려고 하는 마음이 똑같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공식, 비공식을 합하여도 20초 이상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사람은 5명 뿐이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하기야 동네 놀이수준으로 하였던 시절에는 절대적 시간측정보다도 상대방과의 비교가 더 중요하였으니 몇 초를 비행하였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찌되었건 20초 이상의 비행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전세계에 5명 뿐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그 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되어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그들의 공통된 표현은 종이비행기는 단순한 종이 접기가 아닌 과학이란다. 그래서 1초를 더 비행할 수 있게 만드는데 1년이라는 노력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종이비행기를 접고 만들어서 날리는 과정이 우리 삶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종이를 접어서 비행기 모양을 만들고 허공을 향하여 오랫동안 비행하고 멀리 날아가기를 바라면서 던져보지만 바로 눈앞에서 그리고 나의 손을 떠나자마자 땅에 떨어져버리는 종이비행기에 실망하지만 포기하지는 않는다.


다시 종이를 접어서 이전과는 다르게 만들어보고 다른 각도와 방향으로 날려보고 또 날려본다. 그러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하여 처음보다는 더 높이 더 멀리 날릴 수 있게 된다. 시간으로는 불과 몇 초 차이고 공간적으로는 겨우 몇 센티미터 차이겠지만 막상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변화이고 성취이다. 왜냐하면 종이비행기의 그 자그마한 차이는 한두 번의 시도로 얻을 수도, 유지할 수 있는 성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노력과 시도들이 차이를 만들었기에 그 자그마한 차이가 엄청나고 값진 성과인 것이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1초를 더 비행하고 1미터를 더 멀리 날리기 위해서 1년의 시간을 노력한다고 한다. 그들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힘을 꿈에 대한 희망과 도전이라고 한다. 꿈에 대한 희망과 도전을 심리학적 표현으로 하자면 의지(WILLPOWER)다. 의지란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변화의 결과가 눈앞에 나타나지 않아도 그 조그마한 변화를 얻기 위한 희망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힘이다.


왜냐하면 시도하지 않은 사람의 눈에 보이는 조그마한 변화는 사실상 인생에서는 엄청난 성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에 대한 희망과 도전인 의지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성취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의지(WILLPOWER)는 인생이라는 종이비행기를 하늘 높이 더 멀리 날리는 힘이다.


‘날아라 날아라 하늘 높이 멀리 날아라.’

 

글_ 손정필 교수(평택대학교 교수 / 한국서비스문화학 회장 / 관계심리연구소 대표)
jpshon@gmail.com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레바논에서 발생한 신성모욕
이스라엘 병사가 레바논의 예수상을 파괴하는 사진은 25년 전 아프카니스탄에서 바미안 석불이 파괴되던 일을 떠올리며 충격과 더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종교적 성인인 부처나 예수님 상에 저 정도 짓을 한다면 포로나 피점령지 사람들에게 행할 짓은 미뤄 짐작이 된다. 종교적 상징물을 파괴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선민사상이다. 내가 믿는 신이 최고니 나머지는 모두 우상이고 미신이라서 무슨 짓을 해도 본인이 믿는 신을 위한 잘한 짓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령신앙이 없는 것이다. 정령신앙은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는 신앙이다. 이는 고등종교가 발달하기 전에 원시 종교형태였으며 아직도 우리나라는 민속종교 형태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만약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불상이나 예수상을 실수라도 파괴하거나 손상을 입히면 그날부터 꿈자리가 사납고 잠을 설치게 된다. 천벌을 두려워하는 것도 정령신앙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종교가 들어오고 정착과정에서 종교적 박해는 심하게 있었으나 아직까지도 종교 간에 유혈사태는 없었다. 그 근간이 정령신앙이다. 상대 종교의 신이나 상징물에도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감히 해하려 하지 못한다. 한반도에 살

재테크

더보기

금리 사이클 전환 구간, 미국채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최근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기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내부의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 시장이 단순한 상승 국면이 아니라 사이클 전환 구간에 위치해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사이클로 보면 현재는 첫 금리 인하 이후 B 구간을 지나 경제위기 C 국면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가깝다. 과거에는 이 구간에서 비교적 빠르게 경기 침체로 이어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금리 인상 폭이 컸음에도 경기 둔화가 지연되면서 B에서 C까지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다만 구조 자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구간의 후반부에서는 결국 경제위기 국면(C)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돼 왔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월봉 차트를 보면 이러한 구조 변화는 더욱 명확하다. 1980년대 이후 장기 금리는 하락 채널을 형성하며 디플레이션 사이클을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저점과 고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상승 채널로 전환됐다. 이는 단순한 금리 반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사이클로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현재 금리도 이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며 4.8%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구조에서 중요한 포인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