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20~30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질환은 ‘구강, 침샘 및 턱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융합실 의료정보분석부 이풍훈 주임연구원의 ‘최근 5년간 우리나라 20~30대 진료경향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구강, 침샘 및 턱의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20~30대가 120만1,26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429만7,191명?549만8,452명). 이는 장 감염(27만3,309명), 기타 급성 하기도 감염(21만7,533명), 장의 기타 질환(13만2,078명) 등의 증가인원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스케일링 건강보험 적용’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스케일링이 급여화되기 전 3년 동안은 ‘구강, 침샘 및 턱의 질환’ 진료인원이 400만명선에 머물렀지만, 급여화된 2013년 이후에는 74만5,761명이 대폭 증가하며 500만명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20~30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요양기관종별 역시 ‘치과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경우 치과병원 이용률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연령대에서는 치과병원의 진료인원이 0.5~1.3% 정도지만 20대는 2.1%였으며, 진료인원 또한 27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치과병원을 이용한 20대 중 가장 많은 12만7,316명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으로 8만3,129명이 ‘매몰치 및 매복치’, 5만6,756명이 ‘치아우식’, 3만2,770명이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 2만5,820명이 ‘부정교합 포함 치아얼굴이상’으로 진료를 받았다. 이외 지난 2016년 기준 20~30대 진료인원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13.9%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았지만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풍훈 주임연구원은 “20~30대 진료인원은 사랑니 발치 등 연령대의 특성으로 인해 의원뿐 아니라 치과병·의원 진료인원 비중이 높았다”며 “이번 연구분석은 최근 고령화 사회 진입, 저출산 문제 등으로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20~30대의 전반적 진료경향에 대한 기초 분석으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