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난이 심각한 현재, 원장이 아닌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 등에서는 ‘우리를 좀 이해해 달라’는 요구가 새나오고 있다. 컨설팅 전문가들 또한 “우리가 고용하고자 하는 진료스탭들도 여행을 좋아하고 자기계발에 열심인 보통의 20대일 뿐”이라고 조언한다.
원장들은 막연히 급여나 복지에 국한해 문제를 생각하기 쉽다. “이직이 잦은 스탭들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도 많다. 그러나 진료스탭들의 이직원인은 단순히 급여에만 있지 않는다는 주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최된 경기지부 토론회에서 경기도치과위생사회 우은영 대외협력이사는 “요즘 젊은 세대가 그렇듯 20대 초중반의 치과위생사들은 휴가를 쓰더라도 나의 필요보다는 치과의 필요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는 데에서 첫 번째 불만이 터져 나온다”고 말했다. “일과 직업보다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생활방식을 찾는 요즘 세대들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적정 급여와 연차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지만 어느 정도 시기가 되면 원장들이 고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을 스탭들이 가장 먼저 파악한다는 점 또한 장기근속을 막는 걸림돌로 꼽힌다.
“최저임금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여전히 열악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휴인력의 재취업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인력이 새나가지 않도록 서로의 이해폭을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시각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 복지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거나 동네치과 간 네트워크로 자구책을 찾는 방안모색도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