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인혜 기자 kih@sda.or.kr]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이기호‧이하 대구지부)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지역 치과인들의 염원을 전하는 한편,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이하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지부는 지난 17일 경북대학교치과대학 대강당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대구지부 이기호 회장을 비롯한 8개구회 회장뿐 아니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이상훈 회장, 경북대학교치과대학 안동국 학장 등 치과계 인사와 대구광역시 권영진 시장, 김상훈·홍석준 국회의원(국민의 힘) 등 외빈이 참가해 치과계 안팎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기호 회장은 “대구는 의료용 핸드피스 생산의 98%, 전국 치과의료 수출액의 30%를 차지하는 등 타 지역 대비 치과 관련 기업체가 많을 뿐 아니라, 치과대학도 있어 연구인력이 풍부한 치과 관련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대구에 유치된다면 대구는 치과산업의 세계 거점도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협 이상훈 회장은 “우선 치과계가 한데 뭉쳐 법안 통과를 이뤄내고 그 후에 지역 유치에 대해 논의해도 늦지 않다. 그렇지만 치과 관련 최고 인프라를 보유한 대구 지역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광역시 권영진 시장은 “‘메디시티 대구’의 치과 의료기기 산업은 전국 3위의 생산실적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의료산업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시민의 구강보건 증진을 위해 앞장서는 대구지부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번 심포지엄이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대구 설립을 위한 추진 방안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심포지엄에서 안동국 학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지방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역 치과의사회, 치과대학과의 공동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금부터 유치 경쟁, 연구비 규모, 연구비 집행 방법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릉원주대학교치과대학 정세환 교수 역시 미국의 국립치의학연구원(NIDCR)을 선례로 제시하고, 치과계뿐 아니라 시민의 힘이 뒷받침되기 위해서는 수도권 대비 열세인 지역에 설립하는 것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심포지엄 후 대구지부는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위원장 박세호)를 소개하고, 연구원 부지로 계획 중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투어했다.
한편 대구지부는 메디엑스포 기간인 지난달 26일 대구 EXCO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 우려가 일어 대구광역시가 모든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도록 함에 따라, DIDEX 2020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심포지엄도 지난 17일로 연기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