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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연금으로 나스닥 지수에 ETF로 투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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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 27

연금저축 제도로 세액공제를 받은 후에 증권사에 납입한 금액으로 개인연금 계좌에서 ETF를 투자할 수 있다. 개인연금에서는 해외상장된 ETF는 할 수 없고, 국내상장 ETF만 할 수 있다. 개인연금 계좌에서 나스닥 지수에 투자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나스닥 지수는 개인연금에서 인덱스 펀드와 ETF로 투자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덱스 펀드보다 ETF 투자가 좀 더 유리하다. 이번 시간에는 나스닥에 지수에 투자하는 국내상장 ETF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나스닥(Nasdaq) 지수’는 ‘다우존스산업 평균지수’, ‘S&P 500 지수’와 더불어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 중 하나다.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 같이 중개인과 거래소가 있는 장내시장이 아니라 컴퓨터로 운용되는 전자거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장외시장이다(우리나라 코스닥도 나스닥과 같은 장외시장이다).

 

나스닥 시장에는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벤처기업이나 첨단 기술 관련 기업들의 주식이 거래되는데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등 3,000여 개 이상의 종목이 편입돼 있다. 지수 산출 기준일은 1971년 2월 5일이며, 미국 증권업협회(NASD)는 이 날의 시가총액을 100P로 해서 상장된 모든 보통주를 시가총액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주가지수를 산출한다.

 

나스닥 시장은 2000년 초에 거품이 꺼진 닷컴 버블 전후로는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시장이었다. 닷컴 버블 붕괴 때는 나스닥 지수가 80%나 하락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과 디지털 혁신을 나스닥에 상장된 테크섹터 기업들이 주도하게 되면서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주식시장이 됐다. 지금은 시가총액 1위(애플, AAPL)를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아마존, 페이스북,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빅테크 기업이 모두 상장돼 있다.

 

나스닥 시장에 투자하려면 어떤 ETF를 매매해야 할까? 나스닥 지수 전체에 투자하는 ETF는 아직 없다.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위까지 종목을 모은 NASDAQ-100 Index(이하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 ETF다.

 

<QQQ>(Invesco QQQ Trust) ETF는 나스닥 100 지수에 투자하는 최초의 ETF이며 1999년 3월 10일에 상장됐다. 미국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ETF다. 운용자산은 $183.61B에 달하며 미국에 상장된 ETF 중에서 시가총액 순으로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운용수수료는 0.2%로 당시 상장 당시 기준으로는 평균에 속했으나 최근에는 수수료가 비싼 편에 속한다. 그래서 수수료와 주당 가격을 낮춘 <QQQM>이라는 미니 ETF가 최근에 출시됐다.

 

닷컴 버블 때 버블이 붕괴된 이후 <QQQ>ETF도 2020년 3월을 고점으로 무려 2년간 80%나 하락했었다. 그래서 인지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는 다우지수를 추종하는 <DIA>나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 보다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는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2009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시행하면서부터 2021년 10월 지금까지 연평균 20%가 넘는 수익률을 10년간 기록하며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2021년 3월 팬데믹 위기 이후 나스닥 지수의 상승세가 다우지수나 S&P 500 지수를 거의 2배 차이로 압도하고 있다.

 

일반 계좌에서는 <QQQ>나 <QQQM>으로 나스닥 100 지수에 투자할 수 있지만 개인연금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해외 직접투자가 원활하지 않던 10년 전에만 해도 나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QQQ>와 동일한 국내상장 ETF가 2010년 10월 18일 처음으로 출시됐다. 바로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다. 드디어 미국 나스닥 100 지수를 환전 없이 원화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ETF와 해외 주식투자가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미국 주식이 거침없는 우상향을 하던 2016~2017년 이후로 국내 해외주식 투자 인구가 늘어나면서 <QQQ>와 <TIGER 미국나스닥100>도 점점 대중화됐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운용자산이 2021년 10월 6일 현재 1조2,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출시 후부터 <QQQ>와 유사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특히 최근 5년간은 <TIGER 미국나스닥100>의 우위가 눈에 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은 투자 편리성이나 퍼포먼스 면에서 <QQQ>에 크게 뒤처지지 않았지만 국내 기타 ETF로 분류돼 세법상 양도차액에 배당 소득세과 금융소득종합과세 합산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주로 비과세 계좌(개인연금, IRP)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작년부터 다른 국내 자산운용사에서도 경쟁력 있는 해외 주식형 ETF를 하나 둘 씩 출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자산운용의 KINDEX ETF가 <KINDEX 미국 S&P 500> ETF를 기존에 국내 상장 해외 ETF에서 볼 수 없었던 0.09%(현재는 0.07%로 낮춰서 미국상장 ETF <SPY>보다 운용보수가 낮다)의 파격적 수수료로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KINDEX는 한국의 ‘Vanguard’가 되겠다는 목표로 이어서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미국나스닥100> ETF를 출시했다. 운용보수는 0.09%였다. <QQQ>의 0.2%와 비교해도 절반수준으로 국내 ETF투자자들에게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투자 기회가 열렸다.

 

KINDEX의 연이은 파격적인 ETF 출시에 자극 받아 미래에셋 자산운용도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운용보수를 0.07%로 낮췄다. 지금은 두 가지 국내상장 ETF들이 모두 0.07%라는 최저가에 가까운 운용보수를 받고 있어 모두 미국 상장 ETF인 <QQQ>나 <QQQM> 보다 낮은 운용보수를 가지게 됐다.

 

둘다 환노출 ETF이며 운용자산과 역사가 깊은 <TIGER 미국나스닥100>이 운용보수도 최저로 같아져서 투자하기에 좀 더 유리하다(ETF 운용자산도 5배가 많으며, 운용자산이 많으면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많아서 매매에 지장을 덜 받는다).

 

전 세계 최고의 주식시장 나스닥을 미국인들보다도 더 저렴한 비용의 ETF로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전 세계를 살펴봐도 나스닥 ETF의 운용보수가 한국보다 더 저렴한 국가를 찾을 수 없다. 세엑공제를 받으면서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IRP)에서 미국 나스닥 지수 ETF에 투자하면 이런 혜택을 다 누리면서 연평균기대수익률(CAGR)이 가장 높은 주가지수인 나스닥에 투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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