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재에서는 우리가 평소 생활 가운데 턱관절장애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턱관절장애의 예방 및 관리의 기본은 평소 턱관절에 좋은 습관을 가지고 나쁜 습관을 피하는 것이다.
먼저 올바른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데 자세가 좋지 않으면 턱의 긴장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좋지 않은 자세 중 하나로 두부의 전방위치가 있다. 머리가 몸통보다 앞으로 나가 있으면 어깨와 목, 턱에 힘이 들어가고 이악물기가 유발되기 쉽다. 좋은 자세는 턱을 목 쪽으로 당기며 허리는 펴고 머리가 몸통 위에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안좋은 자세가 되기 쉬운데 스마트폰을 쓰거나 화면이 있는 전자기기를 쓸 때 최대한 눈높이에 맞춰 화면을 보고 등과 목이 구부정한 자세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의 긴장에 따른 이악물기 습관을 예방하거나 완화하기 위해 수시로 혀를 입천장에 대고 어금니는 약간 떼는 연습을 한다. 이는 혀가 입천장에 가볍게 닿고 있을 때 턱근육의 긴장도가 최소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악물기 습관이 있냐고 물으면 대부분 없다고 대답하지만 잘 관찰해보면 특정 행동을 할 때 위와 아래 어금니가 닿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추가로 턱의 긴장도를 줄이기 위해 턱 근육의 스트레칭과 저항운동, 물리치료 등을 자가로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턱관절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반복 또는 심화된다면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턱관절장애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피해야 할 나쁜 습관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한편, 턱관절장애의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치과진료들이 필요할 수 있다.
부정교합은 턱관절장애의 기여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 턱 자체가 크거나 작은 경우 앞니를 영구치로 교환하는 시기인 6~7세 정도에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고 본격적인 치열 배열을 위한 교정 치료는 12~14세 정도 진단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 유치를 조기 상실한 경우, 영구치 개수에 이상이 있는 경우, 맹출 장애가 있는 경우는 최대한 빨리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다수의 치아 상실이나 맞지 않는 보철물도 턱관절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치아가 상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충치의 예방 및 치료, 치주질환의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하고 조기에 적절한 수복치료를 권장한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익히게 하고 주기적으로 불소도포를 시행 받으며 어릴 때는 3~6개월 간격, 어른이 되면 6~12개월 간격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구강 검진을 받길 추천한다.
외상도 턱관절장애의 중요 원인 중 하나이다. 턱관절을 다치기 쉬운 스포츠 활동 시에는 적절한 치아 및 안면보호구 착용을 권장한다. 특히 구강보호장치는 기성품보다는 치과에서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것이 턱관절과 치아의 보호에 효과적이다.
수면장애가 있거나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에도 턱관절장애 통증이 발생하거나 심화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수면다원검사와 같은 방법을 통하여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해야 한다.
턱관절장애의 치료는 치과에 내원하여 해당 치과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이루어진다. 턱근육을 이완하고 턱관절을 보호하는 치료를 먼저 받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물리치료, 운동요법, 행동요법, 교합안정장치치료, 약물요법 등이 있다. 턱관절장애의 세부진단에 따라 어느 치료를 우선할지, 비중을 둘지가 결정이 된다. 그 경우가 많지 않으나 이와 같은 보존적 치료 이후에도 증상의 개선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거나 턱관절의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경우는 외과적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턱관절장애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치아, 턱관절과 턱근육이 항상 검사 대상에 포함되어 진행되기에 턱관절 장애의 진료는 치과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제5회 턱관절의 날’을 맞아 지금까지 3번의 연재에 걸쳐 턱관절의 중요성과 턱관절장애 증상 발생시 치과를 중심으로 조기 진료 및 꾸준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설명하였다.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국민과 치과의사가 힘을 합쳐 턱관절장애를 예방하고 관리하며 턱관절장애에 따른 합병증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