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31 (화)

  • 맑음동두천 2.5℃
  • 맑음강릉 7.2℃
  • 서울 4.8℃
  • 구름조금대전 6.8℃
  • 구름많음대구 4.8℃
  • 흐림울산 8.2℃
  • 맑음광주 6.0℃
  • 구름많음부산 9.0℃
  • 맑음고창 3.5℃
  • 구름많음제주 10.8℃
  • 맑음강화 3.6℃
  • 흐림보은 3.1℃
  • 구름많음금산 6.5℃
  • 구름조금강진군 8.1℃
  • 흐림경주시 7.7℃
  • 구름많음거제 9.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그들의 도전에 찬사를 보낸다

URL복사

최성호 편집인

요즈음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평소 TV 프로그램을 잘 챙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강야구’는 가끔 보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은퇴하고 현역이 아닌 선수들의 끝나지 않은 도전에 찬사를 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출연하고 있는 대다수 선수가 한때 대한민국을 웃고 울게 만들던 국가대표들이자 프로 야구단들의 주축 선수들이었다. 이런 야구 레전드들이 모여 현역 때와 마찬가지로 훈련과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에 야구에 무관심하던 시청자들도 야구에 입문하게 됐다고 할 정도로 회자가 되고 있다.

 

‘현역은 아니지만, 여전히 진지한’ 은퇴 선수들의 고군분투는 우리의 삶을 투영하는 것 같다. 선수 수명이 짧고 세대교체가 빠른 프로야구에서 불굴의 의지로 5년 만에 승리투수를 거머쥐며 통산 130승을 달성한 두산 투수 장원준에게 팬들이 뜨거운 축하를 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무명이라도 프로 세계에서 오래 버텼다면 엄청난 일인데 한 시대를 풍미한 은퇴 선수들이 모여있는 팀이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 팀이다. 때문에 최강야구에서 아마야구팀과의 경기는 미래의 야구계를 책임질 유망주들에게 매우 귀한 경험치를 쌓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수십 년의 경험을 쌓으면서 발자취를 남긴 대선배들과 맞대결 기회는 평생을 통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선배들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라”는 한 고교야구팀 감독의 주문만 봐도 아마야구 선수들이 느끼는 무게감을 알 수 있다.

 

우리 치과계도 임상적으로 이미 경험한 선배들의 소중한 학구적인 이론들이 있다. 이 소중한 자산은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세대와 앞으로 치과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에 고스란히 전달되어야 한다. 논문 등과 같은 학술적인 자료는 물론이거니와, 임상에서 직접 환자를 다년간 보면서 얻은 경험치는 치과계 미래를 책임질 소중한 자산이다. 이 자산을 젊은 세대와 미래 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연결 고리가 있어야 한다.

 

사회 전반뿐만 아니라 치과계 내부에서도 세대 간의 갈등은 점차 심해지고 있다. 어느 누구도 일부러 세대를 나누거나 갈등을 조장하려 하는 것이 아님에도 유사 이래 세대 간의 갈등은 계속됐다.

 

사회심리학자 고든 올포트는 ‘접촉가설’을 이야기했다. 서로 이해가 안 된다고 하던 관계라도 일상에서 접촉을 늘리면 편견과 갈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나이 차이가 있는 사람들이 같이 참여하다 보면 오히려 세대 갈등이 아니라 세대 공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기 때문이다.

 

‘최강야구’를 보면서 관심이 갔던 부분은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은 은퇴 선수가 아니라 대학 4학년 또는 독립리그 현역 선수를 기용한다는 것이다. ‘최강 몬스터즈’에 야구 레전드와 미완의 선수가 함께하기 때문에 진짜 한팀이라는 느낌이 물씬 났다. 더구나 이들 중 몇몇은 프로그램 출연 중에 프로야구단에 정식 스카우트 되는 꿈같은 일이 이뤄졌다. 아무리 선배들이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가르쳐 준다고 해도 같이 호흡하면서 뛰는 것만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우리 치과 개원가의 풀뿌리인 구회와 지부는 값을 매기기 힘든 소중한 지식과 경험의 보고다. 같은 팀 안에서 호흡하고 같이 뛸 때 얻을 수 있는 무형의 자산은 미래를 책임질 치과계 후배들이 구회와 지부에 가입해야만 얻을 수 있다.

 

반대로 구회와 지부에 먼저 가입한 선배는 앞으로 가입할 후배들을 같이해야 하는 동료로 받아들이고 없어져서는 안 될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세대 갈등이 아닌 세대 공감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책임의식이 있어야 건강한 치과계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송년(送年) 그리고 항룡유회(亢龍有悔)
올해 갑진년 마지막 글을 쓰려니 떠오른 문구가 있다. 亢龍有悔(항룡유회) 窮之災也(궁지재야)다. 이 문구는 우리 선조들이 공부하였던 사서삼경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역경(주역)의 제일 첫 번째인 건괘에 제일 윗 효에 나오는 문구다. ‘하늘 끝까지 올라가서 내려올 줄 모르는 용은 반드시 후회할 때가 있다’는 의미다. 건괘의 시작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첫 효로 ‘潛龍勿用(잠룡물용)’이다. 땅속 깊이 있는 용은 꼼짝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뜻이다. 그에 상응하는 가장 위에 있고 마지막 효가 亢龍有悔(항룡유회)’로 더 이상 진전하지 말고 謙遜自重(겸손자중)하라는 뜻이다. 오를 대로 올라갔으니 만족할 줄 알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후회할 일이 생긴다고 경고한다. 동양철학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음을 기본으로 한다(유시유종 有始有終). 역경의 시작은 잠룡이 뜻을 세운 후에 가만히 때를 기다리라 하고, 오르는 용은 끝까지 오르지 말라고 경고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끝까지 오른 용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어서 내려오는 것만 남았음을 의미하고, 또 높이 오른 용을 밑을 내려다보지 않기 때문에 교만해지는 인간의 마음을 경계하라고 하였다. 늘 그렇듯이 ‘송년’하면 ‘

재테크

더보기

12월 FOMC ‘매파적 금리인하’의 의미 | 부채 위기와 인플레이션

‘매파적 금리인하’란? 지난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fed)은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4.50%로 낮추며, 2025년에는 기존의 전망보다 적은 횟수의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발표된 금리 정책은 예정된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실제 기조는 여전히 긴축적 색채가 짙다는 점에서 ‘매파적 금리인하’로 해석된다. 전통적으로 금리인하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비둘기파적’ 조치였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금리를 인하하면서도 긴축 기조를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주기가 일찍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으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12월 FOMC 발표 당일 미 달러화는 급등했고, 채권 수익률은 상승했다. 주식시장은 하락하고,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또한 하락했다. 연준이 매파적 입장을 유지하는 배경에는 미국 경제가 겉보기에는 호조세를 띠지만, 실제로는 고물가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점과 국가 부채 부담이 크게 늘어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 부채가 늘어날수록, 당장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금리를 더 낮추고자 하는 정치·재정적 압박이 커진다. 그러나 물가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