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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그들의 도전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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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요즈음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평소 TV 프로그램을 잘 챙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강야구’는 가끔 보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은퇴하고 현역이 아닌 선수들의 끝나지 않은 도전에 찬사를 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출연하고 있는 대다수 선수가 한때 대한민국을 웃고 울게 만들던 국가대표들이자 프로 야구단들의 주축 선수들이었다. 이런 야구 레전드들이 모여 현역 때와 마찬가지로 훈련과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에 야구에 무관심하던 시청자들도 야구에 입문하게 됐다고 할 정도로 회자가 되고 있다.

 

‘현역은 아니지만, 여전히 진지한’ 은퇴 선수들의 고군분투는 우리의 삶을 투영하는 것 같다. 선수 수명이 짧고 세대교체가 빠른 프로야구에서 불굴의 의지로 5년 만에 승리투수를 거머쥐며 통산 130승을 달성한 두산 투수 장원준에게 팬들이 뜨거운 축하를 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무명이라도 프로 세계에서 오래 버텼다면 엄청난 일인데 한 시대를 풍미한 은퇴 선수들이 모여있는 팀이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 팀이다. 때문에 최강야구에서 아마야구팀과의 경기는 미래의 야구계를 책임질 유망주들에게 매우 귀한 경험치를 쌓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수십 년의 경험을 쌓으면서 발자취를 남긴 대선배들과 맞대결 기회는 평생을 통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선배들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보라”는 한 고교야구팀 감독의 주문만 봐도 아마야구 선수들이 느끼는 무게감을 알 수 있다.

 

우리 치과계도 임상적으로 이미 경험한 선배들의 소중한 학구적인 이론들이 있다. 이 소중한 자산은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세대와 앞으로 치과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에 고스란히 전달되어야 한다. 논문 등과 같은 학술적인 자료는 물론이거니와, 임상에서 직접 환자를 다년간 보면서 얻은 경험치는 치과계 미래를 책임질 소중한 자산이다. 이 자산을 젊은 세대와 미래 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연결 고리가 있어야 한다.

 

사회 전반뿐만 아니라 치과계 내부에서도 세대 간의 갈등은 점차 심해지고 있다. 어느 누구도 일부러 세대를 나누거나 갈등을 조장하려 하는 것이 아님에도 유사 이래 세대 간의 갈등은 계속됐다.

 

사회심리학자 고든 올포트는 ‘접촉가설’을 이야기했다. 서로 이해가 안 된다고 하던 관계라도 일상에서 접촉을 늘리면 편견과 갈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나이 차이가 있는 사람들이 같이 참여하다 보면 오히려 세대 갈등이 아니라 세대 공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기 때문이다.

 

‘최강야구’를 보면서 관심이 갔던 부분은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은 은퇴 선수가 아니라 대학 4학년 또는 독립리그 현역 선수를 기용한다는 것이다. ‘최강 몬스터즈’에 야구 레전드와 미완의 선수가 함께하기 때문에 진짜 한팀이라는 느낌이 물씬 났다. 더구나 이들 중 몇몇은 프로그램 출연 중에 프로야구단에 정식 스카우트 되는 꿈같은 일이 이뤄졌다. 아무리 선배들이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가르쳐 준다고 해도 같이 호흡하면서 뛰는 것만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우리 치과 개원가의 풀뿌리인 구회와 지부는 값을 매기기 힘든 소중한 지식과 경험의 보고다. 같은 팀 안에서 호흡하고 같이 뛸 때 얻을 수 있는 무형의 자산은 미래를 책임질 치과계 후배들이 구회와 지부에 가입해야만 얻을 수 있다.

 

반대로 구회와 지부에 먼저 가입한 선배는 앞으로 가입할 후배들을 같이해야 하는 동료로 받아들이고 없어져서는 안 될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고, 세대 갈등이 아닌 세대 공감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책임의식이 있어야 건강한 치과계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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